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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희씨 한인 1세대 첫 직선시장 탄생

성공을 도와주기 2008. 11. 6. 07:30

강석희씨 한인 1세대 첫 직선시장 탄생

입력일자:2008-11-05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 시장에 강석희씨 당선

4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각 급 선거에서 동포 가운데 한인 1세로는 처음 직선시장이 탄생했다.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의 어바인 시장에 도전한 강석희(55) 현 시의원은 5일 새벽까지 계속된 개표에서 접전 끝에 52%를 득표,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강 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성인이 된 뒤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 1세대로 미국에서 한인 1세 첫 선출직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워 미주 한인 정치사의 새 장을 열었다.

지금까지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이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시장을 지낸 적 있지만 직선제 시장은 아니었고, 지난 2005년 선출된 최준희(37) 뉴저지 주 에디슨시 시장은 세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한인 1.5세대로 분류된다.

강씨는 1977년 고려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전자유통업계에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했고, 1993년 한인장학재단 이사를 시작으로 한미민주당협회 회장과 오렌지 카운티 한미연합회이사장 등을 거쳐 2004년부터 어바인 시의원으로 활약해왔다.

강씨는 시의원 당선 후에도 시의회에서 투표로 뽑는 부시장으로 3년 연속 선출되는 등 지역사회와 동료 정치인들 사이에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7월 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 한인 등 아시아계의 표밭을 다져 승리를 거뒀다.

어바인시는 오렌지 카운티에서 세번째로 인구가 많은 대도시로 유권자가 10만여명에 달하고 한인들이 많이 사는 교육도시로 알려져 있다.

또 어바인 시의원 재선에 도전한 최석호 후보는 3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3위를 기록, 당선이 확정됐다.

최 씨는 대입학원을 운영하며 어바인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캘리포니아주 아태교육위원회 회장을 역임하며 지명도를 쌓은 후 2004년 시의원에 처음 입성한 후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캘리포니아 주 의회 선거에서는 메리 정 하야시 민주당 하원의원이 샌프란시스코 인근 제18지구에서 77%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2선에 성공했다.

한편 유일하게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 제29지구) 선거에 출마했던 공화당의 찰스 한(39) 후보는 민주당 현역 애덤 쉬프 의원에게 패했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제21지구에 주 공화당 상원 후보로 나섰던 최태호 씨도 낙선했다.

또 오렌지 카운티의 풀러턴 시의원에 나선 버지니아 한 후보와 라팔마 시의원에 출마한 스티브 황보 후보는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오리건 주에서는 한인정치인으로 최다선 기록을 가진 임용근 주 하원의원이 42%를 득표하는데 그쳐 6선에 실패했다.

하와이 주에서는 2년 전 민주당 후보로 하원에 진출한 샤론 하 의원이 69%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고, 상원에는 변호사 출신의 테드 홍 씨가 1지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출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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