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기업 많으면 일자리 창출 해결”… 100년이상 日 5만개, 韓 2개
우리나라의 장수기업들이 늘어나면 일자리 창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15일 한국은행 조사국이 발표한 ‘일본기업의 장수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화의 진전으로 기업 간의 경쟁이 심해지고 장기적 존속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장수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장수기업도 일본 기업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창업 이후 1000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 장수기업이 7개, 500년 이상은 32개, 200년 이상은 3146개, 100년 이상은 약 5만개이다.
반면 우리나라에는 창업 200년 이상 기업은 존재하지 않으며 100년 이상 기업으로는 두산(1896년)과 동화약품공업(1897년) 2곳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일본이 장수기업 대국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본업중시, 신뢰경영, 투철한 장인정신, 혈연을 초월한 후계자 선정, 보수적 기업 운영 등 기업 내부적 요인과 외침이 적고 장인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기업 외부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보고서는 일본이 고유기술을 계승 발전시킨 첨단부품으로 디지털, 자동차, 방적, 바이오, 테크놀로지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강의 독보적 기술을 보유해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공용안정과 일본 문화형성에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후식 한은 조사국 해외조사실 부국장은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육성이 시급한 과제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는 우리 경제와 관련해 기업의 장기적 존속은 중요하다”면서 “일본 장수기업들처럼 우리기업도 존속시키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장기적 존속을 위해서는 ▲핵심부품 제조기술의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세제 및 금융지원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기술개발에 대한 획기적인 보상체계 확립 ▲기업 차원에서는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기반 형성 ▲대기업·중소기업간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체제 구축 ▲원활한 기업승계 노력 강화 등을 꼽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