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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ㆍ초코 파이ㆍ꽃게랑…'수출효자' 식품 비결은

성공을 도와주기 2009. 4. 6. 12:41

신라면ㆍ초코 파이ㆍ꽃게랑…'수출효자' 식품 비결은

농심 '신라면'의 올 상반기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60% 이상 급증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올렸다. 빙그레 '꽃게랑'은 러시아 극동ㆍ시베리아 지역 스낵시장의 80%를 독식하고 있고,한국야쿠르트의 용기면 '도시락'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인스턴트 식품이다.

신라면 등 국내 대표 식품들이 해외시장에서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이 올 들어 식품 안전성과 관련한 연이은 악재로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중국,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각광받으며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중국에선 신라면과 초코파이

농심 신라면의 상반기 중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늘어난 10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특유의 매운 맛을 고집하면서 대도시 중산층 이상을 타깃으로 삼아 고가 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다. 실제 신라면은 중국 대형마트에서 3위안(약 465원)에 팔려 중국의 대표적인 라면 '홍소뉴로미엔'보다 60%나 비싸다. 특히 신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인들의 라면 선호까지 바꿔놓았다. 예전에는 라면 그릇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파오미엔(泡面)'이 주류였으나 신라면이 등장한 이후 끓여 먹는 '주미엔(煮面)'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오리온 초코파이는 국내 식품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능가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초코파이의 해외 매출은 1086억원으로 국내외를 합한 전체 매출(1736억원)의 62%를 차지했다. 올해는 중국 시장에서만 6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어 국내 예상 매출액(650억원)과 거의 맞먹는다.

◆러시아에선 도시락면ㆍ꽃게랑ㆍ마요네즈

한국야쿠르트의 도시락은 러시아에서만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현지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시베리아 횡단철도 이용객들이 이 제품을 먹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가격은 중국ㆍ베트남 등 경쟁 제품에 비해 2배가량 비싼 15루블(약 630원) 선.

빙그레 꽃게랑은 블라디보스토크와 시베리아 등지에서 스낵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1990년대 초 선박 수리차 부산에 입항했던 러시아 선원들이 '꽃게랑'을 가지고 돌아간 게 수출의 계기였다. 해산물이 귀한 시베리아 내륙 지방에서 해산물 대체품으로 인기를 끌고 최근에는 맥주 안주로도 자리잡았다. 올해부터 카자흐스탄에도 수출을 시작했고,상반기 매출은 100억원을 웃돌았다.

오뚜기도 노란 뚜껑의 마요네즈를 1996년부터 러시아에 수출,연간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마요네즈를 육류나 과자를 찍어 먹는 소스로 이용하고 라면에도 넣어 먹는다.
 
..기사출처: 한국경제신문(2008.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