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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나가와高 혁신 성공사례/ 꼴찌학교가 명문학교로...

성공을 도와주기 2012. 6. 8. 17:05

폐교 직전 꼴찌학교가 명문학교로... 삼성연, 일본 시나가와高 혁신 성공사례 소개 2009년 01월 20일(화)

최근 일본에서는 한 여성이 매스콤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47세의 여성 교육자인 우르시 시호코. 그녀는 한 학급 입학생이 5명에 불과했던 폐교 직전의 학교를 맡아 7년 만에 도쿄대 입학생을 배출했으며, 입학경쟁률 3.3대1의 명문교로 변화시켰다.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이우광 수석연구원은 동영상 강의(www.seri.org 멀티미디어룸 <열도를 사로잡은 한 여학교의 혁신> 로그인 후 이용 가능)을 통해 도쿄도 시나가와 특별구에 소재한 시나가와(品川) 여고의 혁신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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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가와 학원 전경 

교직을 가업으로 생각하고 있던 우르시 시호코는 친구의 친정집이 운영하던 시나가와 여중고가 경영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 교장직을 자원한다. 그리고 학교에 대한 교육계 의견을 취합하는데, “지금 와서 무슨 개혁? 이미 늦었다”는 답변이었다.

그러나 “더 나빠질 것도 없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는 의견도 있었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격려성 답변도 있었는데, 우르시 신임 교장은 후자의 의견을 받아들여 학교 혁신을 시작한다.

학생들이 싫어하는 것 모두 바꿔

먼저 학생들이 싫어하는 것을 모두 바꾸기 시작했다. 학교 명칭을 ‘시나가와 여중고’에서 ‘시나가와 학원’으로 바꾼 데 이어, 학교 건물을 화사한 현대식 건물로 바꾸었다. 이어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던 두발규칙을 폐지했으며, 학생 스스로 예쁜 교복과 가방을 선택하도록 했다.

우르시 교장의 의도는 “학원 또는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모두 실천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떤 아이디어든지 학생들이 반대하면 곧 포기했다. 스피드와 실천력을 중시하면서 “10개 아이디어 중 한두 개만 성공해도 좋다”는 것이 그녀의 본심이었다.

가장 어려운 것은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일이었다. 그러나 우르시 교장은 학생들에게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라”고 호소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너희들이 독립할 수 있는 28살이 됐을 때,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찾아내자”는 것이었다.

우르시 교장은 “학생들은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을 성취했을 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뚜렷한 목표가 생겼을 때, 자신이 하는 일이 남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을 때 가장 행복해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바로 그 행복의 순간, 자신이 왜 학교에 와 있는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동기부여 스위치’가 켜졌다는 것.

우르시 교장은 “28살이 됐을 때 너희가 목표한 일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학교가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제시한 것이 ‘비전 28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고, 그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라이프 디자인 컨설팅’을 해주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8세가 됐을 때를 항상 생각하라

컨설팅 중 주목할 내용은 전문성이다. 학생들이 28세가 됐을 때 가능한 한 전문성이 높은 직업을 선택하도록 지도했다.

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기업과의 ‘협동(collaboration)'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특기할 사항이다. 기업 측의 협력을 얻어 학생 자신의 아이디어를 기획, 발표하고,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교과과정을 도입했는데, 일부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이어지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교과과정에 새로운 방식의 외국어 교육이 포함됐다. 학생들이 국제무대에서 어려움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TOEIC을 직접 지도했으며, 각 반에 외국인 유학생을 2명씩 배치해 학생들이 쉽게 외국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매년 학생들과 5회, 학부모와 2회, 모두 7회에 걸쳐 개별면담을 실시했다. 학생들이 명확한 비전을 찾아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 스위치’를 켤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을 주자는 의도였다.

그리고 2006년 시나가와 졸업생 203명이, 2007년에는 졸업생 192명 중 170명의 학생이 4년제 대학에 입학했다. 그리고 2008년에는 학교 역사상 최초로 도쿄대 입학생이 탄생했으며, 주요 명문대 입학생이 줄을 잇고 있어 일본 열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우광 수석연구원은 이 같은 혁신 성공사례가 학교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과주의가 아닌 동기 부여야말로 혁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말해주고 있다며 혁신 중에 있는 모든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