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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소득 올라갈수록 군대식 문화 더 느낀다"직장 내 군대문화 직장인 500명 설문

성공을 도와주기 2014. 6. 10. 10:02

"지위·소득 올라갈수록 군대식 문화 더 느낀다"직장 내 군대문화 직장인 500명 설문

 한국경제 | 임현우 | 입력 2014.06.10 03:31                  

 
 
 
 

   

직장인의 절반 가까이는 자신이 일하는 직장에 '군대문화'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의사소통이 상명하복식으로 이뤄지는 점과 농업적 근면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4~8일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근무하는 직장 내에 군대문화가 존재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4%가 '그렇다', 56%가 '아니다'고 답했다.

소득이 올라갈수록 군대문화를 느낀다는 응답 비중이 커지는 점이 눈에 띄었다. 월 소득 100만~200만원에서는 28.81%에 그쳤지만 300만~400만원은 43.43%, 500만~600만원에선 54.69% 등으로 증가 추세가 뚜렷했다.

직장에서 체감하는 군대문화는 어떤 것이냐는 물음(복수응답)에는 '상명하복식 의사소통 방식'이라는 답변이 72.73%로 1위였다. '과도한 근면성 강조'(44.55%)와 '휴가·정시퇴근 미보장'(44.09%)도 많았다. 이어 '잦은 단체행사 소집'(30%) '암묵적인 여성 차별 문화'(20.45%) '폭언·폭력'(10.45%)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여성 차별 문화를 지적한 응답자는 여성(32.26%)이 남성(11.81%)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많았다.

부당한 직장 내 군대 문화에 어떻게 대처하는 게 적절하냐는 질문에는 '내가 경험한 건 어쩔 수 없지만 후배에게 강요하지 않으면 된다'는 답변이 43.2%로 가장 많았다. '조직의 구성원인 이상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도 20%에 달했다. 10명 중 6명 이상은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경험한 즉시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는 응답자는 13.2%, '익명게시판, 노조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다'는 10.2%, '술자리나 개인적인 자리에서 푼다'는 10.2%를 차지했다. 남성 응답자는 술자리나 개인적인 자리에서, 여성 응답자는 익명게시판이나 노조를 통해 푸는 것이 적절하다는 답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