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만 쌓였다면 上司, 부하 직원 키워줬다면 '리더'
무조건적인 복종·존경은 곤란
숙련가는 같은 일 반복만 하고 전문가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
Synonym(시노님)! 영어로 동의어, 비슷한 말이란 뜻이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선 그렇다. 얼핏 들으면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의미의 단어들이 있다. 이들 단어의 차이를 정확히 구분해야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만약 당신이 사회 초년생이라면 직장과 직업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직장이란 무엇인가? 내가 일하고 있는 장소, 회사다. 직업이란 내가 가치를 만들고, 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일을 뜻한다. 많은 이가 착각한다. 직장이 있으면 직업이란 자동으로 생기는 거라고. 아니다. 직장을 갖기란 상대적으로 쉽다. 하지만 직업을 갖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직장이 아닌 직업을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은 뭘까? 답은 '전문성'이다. 이성규 유암코 대표의 말을 인용해 보자. "직장에 다니면서 나는 누군가 자료를 가져오면 그것을 정리하고 얄팍한 보고서를 꾸미는 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조직에서는 그런 일을 기획 업무라고 불렀다. 대단한 브레인 업무인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조직을 떠나고 나니 내가 한 일이란 게 아무런 범용성이 없는 잔재주에 지나지 않았다. (직장을 그만두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답은 하나였다. 시장이 알아주는 전문 영역을 쌓아야 생존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한마디로 내 직장과 상관없이, 시장에서 누군가가 나를 찾고, 필요로 할 때 '직업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둘째, 당신이 사회생활을 10년 이상 했다면 숙련가와 전문가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누군가는 말한다. "나는 이 업무를 10년 이상 하고 있으니, 이 정도면 전문성을 쌓지 않았느냐"고. 아닐 때가 많다. 같은 일을, 오랫동안, 똑같은 방식으로 반복한 사람은 숙련가다. 전문가란 '문제 해결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어떤 교수가 15년 전 강의 노트로 15년째 막힘 없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사가 20년째 똑같은 처방전으로 능숙하게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들은 전문가인가? 아니다. 단순한 숙련가일 뿐이다. 복잡성은 커지고, 새로운 지식은 넘쳐나는 요즘이다. 전문가란 자신의 영역에서 더 나은 문제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항상 고민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전문가는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느라 분주하다. 반면 숙련가는 한번 익힌 지식과 기술로 평생을 버티며 한가롭다. 그래서 진짜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하면 할수록 이 일이 점점 더 어렵다"고. 엄살이 아니다. 더 나은 해결책을 위해 고민하지 않으면 어려움도 없다. 고민과 공부를 싫어할수록 전문가가 될 가능성은 작아진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조직 생활을 20년 이상 했다면 상사와 리더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상사란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나보다 나이가 많고, 직급이 높은 사람이다. 문제는 이거다. 조직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일수록 '상사는 곧 리더'라고 착각한다는 점이다. 리더란 직급이 높다고 무조건 부여되는 호칭이 아니다. 부하들에게 뭔가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때에만 주어지는 호칭이다. 긍정적인 영향력이란 뭘까? 리더 덕분에 부하들이 성과를 더 내든지, 회사 생활이 더 즐겁고 신나든지, 경제적 풍요를 누리든지 등이다. 어떤 상사들은 부하들에게 무조건적인 복종과 존경을 요구한다. 리더로서 대우받고 싶다는 뜻이다. 앞뒤가 바뀐 생각이다. 먼저 리더가 부하들에게 '뭔가 긍정적인 영향력'을 줘야 한다. 존경과 복종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다.
상사가 아닌 리더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내 부하들은 왜 나를 따라야 하는가?" 내 직급이 높으니까, 내 나이가 많으니까, 나도 옛날에 그랬으니까. 이런 유치한 답변은 말자. 나도 상대도 진심으로 납득할 만한 답변이 필요하다. 상사란 시간이 만들어 줄 때가 많다. 반면 리더란 내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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