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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은 ‘장수 기업’ 7곳은 어디?

성공을 도와주기 2015. 9. 30. 10:58

 

 

 

 

100년 넘은 ‘장수 기업’ 7곳은 어디?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ㆍ재벌닷컴, 2014년도 기준 2만2673곳 조사…80년 이상 28개
ㆍ‘평균 역사 25년 이상’ 업종은 금융·제약·화학·식품·자동차


한국에서 창업한 지 100살이 넘은 기업은 7곳, 팔순이 넘은 곳은 28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재벌닷컴이 2014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만2673개사를 대상으로 창업 연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창업 80년이 넘은 기업은 28개사로 조사 대상의 0.12%였다.

가장 오래된 기업은 ‘박승직 상점’이라는 이름으로 1896년 창업한 두산이었다. 박승직씨는 두산그룹 창립자로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60)의 할아버지다.



2위는 118년 된 신한은행이다. 1897년 한국 최초의 민간은행인 한성은행이 1943년 동일은행과 합병하면서 조흥은행이 됐다. 조흥은행은 2006년 신한은행과 통합됐다. 신한은행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돼 있다.

소화제 ‘활명수’로 잘 알려진 동화약품은 1897년 설립된 동화약방부터 118년 경영을 계속해왔다. 2002년 현재 이름으로 사명을 바꾼 우리은행도 116년으로 역사가 깊다. 전신은 1899년 조선 고종 황제의 지원으로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으로, 당시에는 중앙은행 업무도 수행했다.

‘몽고간장’으로 유명한 경남 창원 소재 기업 몽고식품도 1905년 설립돼 110년의 역사를 지녔다. 국내 최초 상설시장인 서울 광장시장을 운영하는 기업 (주)광장은 1911년 탄생해 올해로 104년째다.

1912년 만들어진 인쇄업체 보진재도 역사가 103년이 됐다. 보진재는 사명을 북송 4대 서예가 미불의 서재 이름에서 따온 만큼 옛스러우면서도 사업과 어울린다.



합판, 마루 등 목재 제조 전문업체 성창기업지주가 99년, 모터사이클 제조업체 KR모터스는 1917년 만들어진 대전피혁공업이 흡수합병한 회사로 98년 됐다. 또 경방이 96년, 메리츠화재가 93년의 역사로 100세 기업 등극을 앞두고 있다. 89년 된 유한양행, 86년 된 삼성제약은 1920년대에, 85세 CJ대한통운(조선미곡창고), 82세 하이트진로(조선맥주), 팔순 금호전기는 1930년대에 설립됐다.


산업별로는 은행업이 평균 37.4년으로 가장 장수했다. 증권업(32.4년), 보험업(31.6년) 등 금융업은 평균 30년을 넘었다. 제약업(31.8년), 화학업(29.0년), 식품업(28.6년), 자동차업(25.0년), 전자업(24.7년)도 평균 역사가 20년을 넘었다.

소재지로 따져보면 인천 기업 1110개가 평균 19.7년의 역사를 지녀 가장 길었다. 부산 소재 1519개 기업은 평균 18.6년, 서울 소재 7936곳은 평균 18.0년, 충북의 609개 기업은 17.9년으로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경영 활동을 했다. 반면 제주와 세종 기업들은 각 12.1년, 광주는 14.6년, 울산은 15.7년 등으로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