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여행.항공이야기

서울의 밤은 낮보다 맛있다

성공을 도와주기 2016. 6. 14. 08:57
맛집

서울의 밤은 낮보다 맛있다

에쎈 | 입력 2016.06.13 11:40

SUMMER NIGHT

보편화된 지구촌 시대에 서울처럼 유행의 흡수가 빠르고 소화력이 좋은 곳은 없을 것이다.

뉴욕, 파리, 도쿄 못지않게 맛있고 멋있는 것은 서울에도 존재한다. 해가 저물면 인공 불빛이 화려하게 수놓인 서울 밤은 잠 못 이루는 여름밤의 여흥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BETWEEN THE BAR

특히 청담동을 중심으로 골목을 형성하며 바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서울의 바 비즈니스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이다. 서울의 바 문화 그 중심에 있는 대표적인 바와 바텐더.

기획 : 박선희 기자 | 사진 : 이은숙, 이수연, 정지원

Best Bars in Korea

세계적인 주류 전문지인 <드링크 인터내셔널 (Drinks International)>이 지난 4월 1일 발표한 '아시아 베스트 바 50 (Asia’s 50 Best Bars 2016)‘에

국내 바 4곳이 순위에 들었다.

앨리스 _11위

작은 꽃집을 지나야만 들어갈 수 있는‘앨리스’는 ‘이상한 나라’ 그 자체. 곳곳에 비밀공간이 있고, 편안하게 말을 걸고 농담도 던지는 바텐더들이 있다. 바텐더는 이 이상한 공간을 잘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계토끼인 것. <이 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 나는

행복으로 할래.”라는 대사처럼 즐거움이 필요하다면, 재치 있고 독특한 칵테일을 만나고 싶다면 앨리스로 향할 것. 김용주 오너 바텐더가 오픈한 이곳은 이제 갓 1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바 명소가 되었다. 찾는 날이 금,토요일이라면 예약하는 것이 좋다.

1 . 쿵푸팬더 진 베이스에 레몬그라스, 아그와, 리치리큐어를 넣어 오리엔탈 플레이버를 살린 칵테일. 대나무 오브제 뒤에서 퍼지는 드라이아이스 그리고 BGM의 조화가 절묘하다.

2. 앨리스래빗 사과, 알로에 그리고 엘더플라워 리큐어인 생제르맹을 넣은 칵테일로 플로럴하면서 프루티하다. 특별히 주문 제작한 토끼 글라스에 담아내는 시그너처 칵테일

르챔버 _25위

책장에 꽂혀 있는 책 중 하나를 누르면 문이 열리는 ‘귀족의 밀실’. 밖에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은밀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엄도환, 임재진, 박성민 바텐더 등 국내외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바텐더들이 포진해 있다. 양보하지 않는 맛, 좋은 재료와 음료 컨디션에 특별히 신경을 쓰기 때문에 칵테일만큼은 최고의 퀄리티를 자부한다. 고객 연령층이 너무 낮지 않기에 단순한 과일 맛이나 신맛보다는 향신료, 허브, 뿌리 종류에 포커스를 맞춰 무겁고 이국적이며 어디서 먹어보지 못한 맛의 칵테일을 추구한다. 칵테일을 만드는 리드미컬한 바텐더의 손놀림을 보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5길 42 B1

문의 02-6337-2014

영업시간 19:00~03:00(일요일 02:00까지)

가격 칵테일 2만3천원부터, 커버 차지 1만원(탄산수나 미네랄워터, 기본 스낵인 초콜릿, 너츠, 아미카칩 무제한 제공)

1. 스파이스걸스 따끈따끈한 신상 메뉴. 럼과 생강, 허브 맛 나는 술을 소량 섞어 복합적인 향을 냈다. 머랭처럼 거품을 내 올린 달걀흰자가 자극적인 향을 부드럽게 한다.

2. 버뮬 보드카에 신선한 라임즙과 매장에서 직접 만든 생강맥주를 섞고 스피어민트를 올렸다. 한 달에 800~900잔이 팔리는 가장 잘나가는 칵테일.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5길 47 B1

문의 02-511-8420 영업시간 19:00~03:00

가격 칵테일 1만8천원부터, 커버 차지 1만원(웰컴 드링크, 웰컴 푸드 제공)

찰스 H _ 24위

포시즌스호텔 서울에 위치한 스피크이지 바인 이곳은 1920년대 뉴욕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재미있는 점은 호텔 내 어디에도 위치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없다는 것. 숨겨진 벽을 찾아 열고 들어가는 과정이 즐거움을 더한다. 바 ‘찰스 H’의 이름은 미국의 전설적인 작가 찰스 H. 베이커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곳에서는 찰스 H. 베이커가 자신의 책에 남긴 뉴욕, 상하이, 쿠바 등에서 경험한 칵테일들을 재해석한 메뉴를 선보인다. 또 클래식하고도 세련된 조합의 새로운 칵테일과 위스키, 샴페인 등 다양한 주종을 만날 수 있다. 찰스 H를 이끄는 바텐더는 크리스토퍼 라우더.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 바인 노마드호텔 바 매니저 출신인 그는 2014년에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수상했다.

1. 니커버커펀치 숙성한 럼에 라임주스, 직접 시럽화한 와인을 넣은 펀치 스타일 칵테일.

주소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97 포시즌스호텔 B1 문의 02-6388-5000 영업시간 18:00~03:00

가격 칵테일 2만원대부터, 커버 차지 1만원(웰컴 샴페인, 웰컴 푸드 제공)

디 스틸 _49위

홍대 지역에 위치한 ‘디 스틸’은 300여 종의 위스키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바다.

엄경섭 오너 바텐더는 수차례 다녀온 해외출장에서 느낀 독특한 각 나라 바 문화의 매력에 빠져 바텐더의 길에 들어섰다. 아메리칸 위스키와 이를 이용한 클래식 칵테일을 선호하며 손님 개개인의 취향에 맞춘 칵테일을 선보인다.

1.뱀부브리즈 5년 전 첫선을 보인 시그너처 칵테일. 삼나무 내음의 사케와 리치 리큐르가 들어간다.

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15길 10

문의 02-337-7560

영업시간 20:00~03:00(일요일 휴무)

가격 칵테일 1만8천원부터, 커버 차지 없음

NEW NEW NEW BARS

2016년 상반기에 문을 연 바 2곳. 현재 가오픈 중으로 각각 ‘루팡’과 ‘셜록’에서 일한 김지훈, 채희철 바텐더의 ‘미스터 칠드런’, 권경욱 바텐더가 오픈 하는‘원티드’도 주목할 만하다.

Bar Trend Keyword

# 스피크이지

1920년대 미국 금주령 시대에 지하에서 은밀히 술을 마시며 조용조용히 얘기했다는 데에서 유래한 스피크이지 콘셉트의 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다. 특히 입구를 알 수 없게 공중전화 부스나 빵집, 꽃집 등 다른 숍으로 위장하고 책장의 특정 책을 눌러야 문이 열리는 등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란 점이 더 매력으로 다가온다. 위에서 소개한 베스트 바 4곳 중 3곳이 스피크이지 바. 이 밖에도 한남동의‘스피크이지 몰타르’, ‘더 부즈’, ‘소하’, ‘블라인드 피그’, 이태원의 ‘몽키숄더’, 청담동의 ‘노마드’,‘스틸’, ‘셜록’, ‘루팡’ 등이 있다.

# 시그너처 칵테일

이전에는 먹어본 적 없는 새로운 맛과 향이 있는, 바텐더의 개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칵테일이다. 알코올이 강하지 않은 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다채로운 향을 느낄 수 있는 칵테일을 ‘경험’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 바마다 가지고 있는 시그너처 칵테일을 걸고, 5월 처음으로 ‘청담 칵테일 위크’라는 바 연합 행사가 열렸다. 바 시장이 형성되었고 바텐더들의 기량도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 게스트 바텐딩

가장 핫한 키워드는 게스트 바텐딩이 아닐까. 최근 키퍼스에는 런던의 바 아르테시안을 4년 연속 ‘월드 베스트 바 50’의 1위 자리에 올려놓았던 바텐딩 크루 알렉스와 시모네 그리고 새멤버인 여성 바텐더 모니카가 다녀갔다. 지난해 다수의 게스트 바텐딩 행사를 치른 앨리스는 올해 외부로 많이 나갈 계획이라고. 최근 제주 해비치호텔에 초청돼 하와이언 티키 바를 진행했고 아시아 투어 등도 계획 중이다. 찰스 H 등 호텔 바에서도 해외 바텐더를 초청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믹솔로지

일상에서 작은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면 ‘믹솔로지’의 문을 두드릴 것. 믹솔로지 컴퍼니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메뉴판에 칵테일에 대한 설명, 재료, 맛의 가이드가 상세하게 포함되어 있어 취향에 꼭 맞는 스타일의 메뉴를 만날 수 있다. 김현, 김준희, 김봉하 세 명의 믹솔로지스트(Mix-ologist)가

만들어주는 시그너처 칵테일을 유럽의 거실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로 트위스트한 클래식 칵테일을 원래의 맛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직접 만들어보는 칵테일 클래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바 내에 마련된 공방에서 가죽공예를 배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

1. 얼그레이서머 김현 바텐더의 칵테일로 여름의 느낌이 나는 티 칵테일.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8길 18 B1

문의 02-511-8214

영업시간 월~목요일 19:00~02:00 금·토요일 19:00~03:00(일요일 휴무)

가격 칵테일 1만6천원부터, 커버 차지 1만원 (피지워터 무한 제공, 미니 스낵&과일 플레이트)

키퍼스

‘키퍼스’는 독일어로 ‘바를 지키는 사람’ 즉 바텐더를 의미한다. 이곳의 키퍼스로 ‘커피바케이’ 역삼점을 총괄하던 손석호 바텐더가 자리를 옮겼다. 오픈한 지 두 달 남짓 된 신생 바이지만 청담의 바 트렌드를 이끌어갈 곳으로 점쳐진다. 글로벌한 인맥을 바탕으로 해외 바텐더를 초청해 게스트 바텐딩을 진행했고 키퍼스를 주축으로 여러 개의 바가 연합해 처음으로 ‘청담 칵테일 위크’를 열기도 했다. 유러피언 칵테일 바를 표방하는 곳답게‘칵테일’에 집중한다. 2달마다 콘셉트를 바꿔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 5~6월은 이탈리아 감성을 담은 20가지의 시그너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1.시칠리안 뮬 생강 맛이 나는 클래식 칵테일 모스크바 뮬을 변형했다. 이탤리언 느낌을 더하기 위해 직접 만든 리몬첼로와 타임, 무화과를 더해 봄 느낌을 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52길 18 B1

문의 02-549-9992

영업시간 20:00~03:00

가격 칵테일 1만8천~2만5천원, 커버 차지 1만원(브랜드워터, 티라미수, 엔다이브카나페, 카프레세샐러드 등 스낵류 제공)

Roof top Bar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북과 강남에서는 서로 다른 서울의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강북에서는 남산타워가 손에 잡힐 듯하고, 강남에서는 고층 빌딩의 스카이라인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시원한 개방감에 마음까지 뻥 뚫리는 루프톱 바.

강남

# 클라우드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25길 10 머큐어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21층

문의 02-2050-6035 영업시간 18:00~02:00

가격 칵테일 1만9천원부터

# 호텔카푸치노 루프톱바

주소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155 호텔카푸치노 17층

문의 02-2038-9618 영업시간 18:00~02:00

가격 칵테일 1만원부터

강북

# 더 그리핀 바

주소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279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11층 문의 02-2276-3344

영업시간 18:00~02:00

가격 칵테일 2만2천원부터

# 더 탑 햇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280-2 핀타워 12층

문의 010-9831-2131 영업시간 19:00~05:00

가격 칵테일 2만원대부터

# 루프톱바 플로팅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 137 L7호텔 21층

문의 02-6310-1097

영업시간 18:00~01:00(금·토요일 02:00까지)

가격 칵테일 1만9천원대

# 르 스타일 바

주소 서울 중구 삼일대로 302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명동 21층 문의 02-6020-8880

영업시간 22:00~24:00 가격 와인 6만원부터

# 오리올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20길 43

문의 02-6406-5252

영업시간 18:00~02:00(월요일 휴무)

가격 칵테일 1만6천원부터

# 피피서울

주소 서울 용산구 소월로44가길 3 2층

문의 02-749-9195 영업시간 월~금요일

14:00~24:00 토~일요일 13:00~01:00(월요일

휴무) 가격 칵테일 1만7천원부터

Chef’s Bars

실력을 갖춘 셰프의 바가 많아진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최근 들어 파인다이닝을 하던 셰프들이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세컨드 브랜드로 바를

오픈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맛있는 음식을 술과 함께 즐기면 술맛도 음식 맛도 더 좋아진다.

정식바

정식당’ 임정식 셰프의 재치 넘치는 뉴 코리안 다이닝 메뉴를 캐주얼하게 술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원 바이트 안주와 테이스팅할 수 있는 30mL의 와인글라스가 특징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58길 11 1층

문의 02-517-4650 영업시간 18:00~02:00

가격 음식 1만~4만원대, 와인 8만원대부터

오 그랑 베르

낮에는 카페로, 저녁엔 와인 바로 운영하는 박준우 작가의 서촌 가게. 매일 바뀌는 오늘의 안주와 와인이 있고 벨기에 맥주도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가길 24

문의 070-8231-2199

영업시간 카페 12:00~17:00,

와인 바 18:00~24:00(월요일 휴무)

가격 음식 1만~3만원대, 와인 4만원대부터

르 쁘엥

한국 프렌치 1세대 레스토랑인 서래마을 ‘라싸브어’의 진경수 셰프가 운영하는 와인 바. 캐주얼한 프랑스 음식과 와인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된다.

주소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18길 38

문의 02-537-3339

영업시간 17:00~01:00(일요일 휴무)

가격 음식 1만~2만원대, 와인 6만원대부터

루이쌍끄

‘심야식당’이란 별명이 붙은 이유석 셰프의 개스트로펍. 늦은 시간까지 맛깔난 프랑스 음식과 술을 즐길 수 있는데 ‘혼술’ 하기에도 좋다.

주소 서울 강남구 선릉로157길 33 2층

문의 02-547-1259

영업시간 18:00~01:00(일요일 휴무)

가격 음식 1만~4만원대, 와인 7만원대부터

라 꺄브 뒤 꼬숑

프랑스 레스토랑 ‘레스쁘아’의 임기학 셰프가 연구하고 선보여온 다양한 샤르퀴트리 메뉴를 엄선한 와인, 코냑 등의 프랑스 전통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8-8 2층

문의 02-515-6034

영업시간 18:00~02:00(일요일 휴무)

가격 음식 1만~10만원대, 와인 5만원대부터

랑빠스81

빈티지한 공간이 돋보이는 프랑스식 선술집.

프랑스인 그렉 셰프, 지오 셰프가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햄과 소시지가 일품이다. 맛깔난 요리와 와인은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30길 17-1 1층

문의 070-7779-8181

영업시간 12:00~15:00, 18:00~24:00

가격 음식 1만~3만원대, 와인 2만원대부터

로칸다 몽로

박찬일 셰프가 운영하는 무국적 술집으로 셰프들과 미식가들이 이곳의 단골이다. 찬 음식과 더운 음식으로 나눈 안주와 다양한 주종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7길 18 B1

문의 02-3144-8767

영업시간 18:00~01:00(일요일 휴무)

가격 음식 1만~3만원대, 와인 3만원대부터

사직동 주반

‘7PM'의 김태윤 셰프가 새롭게 선보인 한옥 요리주점. 한국의 재료를 사용한 지중해식 해산물 요리와 다국적 스파이스 요리를 각종 주류와 매칭해 즐기기 좋은 곳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9가길 12

문의 02-3210-3737

영업시간 18:00~01:00(일요일 휴무)

가격 음식 1만~2만원대, 와인 4만원대부터

CRAFT BEER PUB CRA WLING

2012년 경리단길을 중심으로 크래프트 비어 펍이 하나둘 생기며 국내에 크래프트 비어 펍의 유행을 몰고 왔다. 그리고 최근 주세법이 바뀌며, 바야흐로 크래프트 비어 펍의 전성기가 도래했다.

그래서 원조 격부터 지금 가장 인기 있는 곳, 그리고 막 오픈한 따끈따끈한 곳까지 맥덕(맥주 덕후)이든 맥알못(맥주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든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지금 당장 들러야 할 크래프트 비어 펍 10곳을 선정했다.

기획 : 양혜연 기자 | 사진 : 이은숙, 허인영, 서울문화사 자료실

1. 슈타인도르프 브로이

크래프트 비어 펍의 불모지 방이동에 제대로 된 크래프트 비어 브루 펍이 들어섰다. 지하 3층붜 지상 6층까지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슈타인도르프 브로이’는 규모부터 이미 압도적이다. 지하 1층 전체를 양조실로 사용하는데 설비가 웬만한 대기업 수준이다. 맥주 종류는 헤페바이젠, 페일 에일, IPA, 스타우트 딱 4가지, 국내에서 가장 인기 좋은 드림팀으로 리스트업했다. 독일 맥주 순수령에 따라 물과 맥아, 홉, 효모만을 사용해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하는데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효모가 특히 잘 살아 있다. 2016 대한민국 주류대상 맥주 크래프트 비어 에일 스타우트/포터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스타우트는 평소 스타우트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벌컥벌컥 마실 수 있을 만큼 부드럽고 고소하다.

주소 서울 송파구 오금로15길 11 문의 02-422-9000 영업시간 일~수요일 11:30~24:00, 목~토요일 11:30~01:00

가격 시그너처 맥주 6천5백~7천원

2. 맥파이 브루잉 컴퍼니

국내 크래프트 비어 펍 열풍은 ‘맥파이’에서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국내 수제 맥주 문화 발전을 위해 시작한 맥파이는 이태원과 홍대 앞을 거쳐 이젠

제주까지 뻗어나갔다. 맥파이의 가장 첫 맥주이자 지금의 맥파이를 만든 시그너처 맥주 맥파이 페일 에일은 꼭 맛봐야 할 맥주. 맛이 깔끔하고 가벼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44-1

문의 02-749-2703

영업시간 15:00~23:00(브루샵),

17:00~01:00(베이스먼트)

가격 시그너처 맥주 6천~8천원

3. 메이드 인 퐁당

‘오늘 마실 맥주를 내일로 미루지 말자’라는 문구가 인상적인 곳. 신사동 근방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퐁당 크래프트 비어 컴퍼니’가 다양한 세계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면 ‘메이드 인 퐁당’은 자체 레서피로 제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인기 맥주는 애플 와플 벨지안 블론드 에일. 오렌지의 달콤 쌉싸름한 맛과 청포도, 레몬의 상큼함이 은은하게 퍼지는 벨지안 에일이다. 때에 따라 ‘얼리 버드’, ‘튀김 천국! 불식 지옥!’ 등 다양할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특이하게 사이드 메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주

반입이 가능하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22-1

문의 02-790-3875 영업시간 16:00~24:00

가격 시그너처 맥주 5천9백~6천9백원

4.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 했던가. 맥주 한 모금에 서로의 비범함을 알아본 김태경 맥주 소믈리에와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쓰는 홈 브루어였던 스티븐 박이 손을 잡고 브루

펍을 오픈했다. 이들은 로컬 브루어리를 지향하는데 시그너처 맥주 중 하나인 홀리 워터 라거만 봐도 알 수 있다. 성수(聖水)동에서 이름을 따 지은 이 맥주는 한 잔에

단돈 1천원. 맥주를 잘 모르는 동네 주민도 부담 없이 한 잔 마시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성스러운 맥주 한 모금으로 신의 기적처럼 맥주의 맛에 눈을 떴다면 원더풀 IPA와

스티븐 박이 특히 잘 만든다는 쇼킹 스타우트를 마셔볼 것. 잔을 다 비울 때쯤엔 이미 맥덕의 길로 접어든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실력을 쌓은

셰프들이 찰떡궁합 페어링을 이루는 요리를 내니 이 또한 맛보지 않으면 서운하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4길 4 문의 02-465-5208 영업시간 12:00~24:00

가격 시그너처 맥주 1천~4천9백원

5. 과르네리 탭하우스

크래프트 비어 브랜드 ‘과르네리’가 운영하는 개스트로펍.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맥주와 개성 강한 세계 맥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탭 수만 70여 개에 달할 정도로 그

종류도 어마어마하다. 추천 맥주는 훈연 맥주 밤베르크. 독일 밤베르크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 맥주로 풍부한 훈연 향이 매력적이다. 개스트로펍답게 샐러드, 스테이크,

파스타, 피자 등 맥주와 좋은 궁합을 이루는 요리들이 종류별로 있어 식사를 겸하러 가도 좋다.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장터 B1 문의 02-2153-0776

영업시간 11:00~24:00 가격 5천2백~5천8백원(300mL 기준)

6. 크래프트원

“우리 연애 한 잔 할까요?” 귀여운 고백이라 오해하면 곤란하다. 맥주 한 잔 하자는 소리니까. 연남동 에일, 연한 에일 등 이름에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 연애는

‘크래프트원’의 시그너처 맥주 중 하나. 이 외에도 다양한 시그너처 맥주가 준비 돼있는데 이전에는 위탁 양조를 했지만 작년 여름 자체 브루어리인 브루원을 오픈하며

더욱 다양한 시그너처 맥주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화사한 시트러스의 맛과 향이 나는 밍글, 쌉쌀한 맛을 줄인 IPA 아이홉소 등 누구나 마시기

편한 맥주가 주를 이룬다. 맥주와 잘 어울리는 요리가 만나 생기는 시너지를 중요시해 요리 메뉴 역시 안주라 칭하지 않고 페어링 메뉴라 칭하며 공들여 준비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연희로 35 2층 문의 02-3144-7499 영업시간 월~목요일

18:00~01:00, 금요일 18:00~02:00, 토요일 17:00~02:00, 일요일 17:00~24:00 가격

시그너처 맥주 5천~6천원

7. 크래머리

안산에 위치한 양조장 ‘크래머리’의 직영 펍이다. 제대로 된 독일 전통 방식으로 만든 맥주를 선보인다. 아담한 매장 크기처럼 메뉴는 단출한 편이지만 지루하진 않다. 계절에 따라

그때그때 마시기 좋은 맥주를 바꿔가며 선보이는 덕분. 요즘같이 날이 더울 때면 벌컥벌컥 들이켜기 좋은 가벼운 맥주를, 겨울에는 조금씩 음미하며 마시기 좋은 복 계열의

맥주로 리스트를 구성한다. 때에 따라 바뀌는 다양한 맥주를 취향껏 골라 즐겨도 좋지만 필스너가 맛있기로 맥덕들 사이에서 소문난 곳이니 필스너만큼은 꼭 마셔보길 권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토정로 31

문의 010-2496-5429

영업시간 월~금요일 17:00~01:00, 토·일요일 15:00~01:00

가격 시그너처 맥주 6천~7천원

8. 크래프트브로스 탭하우스 앤 바틀샵

크래프트 비어 펍이 상대적으로 약한 서래마을에서 제대로 된 수제 맥주와 다양한 병맥주를 판매한다. 탭하우스에서는 자체 제작한 맥주와 수입 드래프트 맥주를 판매한다. 신선한 유자 향이 매력적인 스노우 화이트 에일, 열대 과일 향이 물씬 나는 서프맨 APA 더블 드라이 호핑 등이 베스트셀러. 새로운 맥주도 꾸준히 만드는데 가장 최근에는 강남점을 새롭게 오픈한 것을 기념해 강남 페일에일을 선보였다. 보틀숍을 겸하고 있어 드래프트 맥주를 마시다가 마음에 드는 맥주는 바로 보틀숍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주소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2길 18

문의 02-537-7451(탭하우스),

070-7789-4699(보틀숍)

영업시간 월~금요일 17:00~01:00, 토·일요일 15:00~02:00(탭하우스),

14:00~22:00(보틀숍)

가격 시그너처 맥주 7천~8천원

9. 크래프트웍스 탭하우스 앤 비스트로

국내 크래프트 비어 시장 1세대 중 하나. 국내의 바다·산·지역 명칭에서 따온 이름을 붙인 시그너처 맥주를 선보인다.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지리산 문 베어 IPA. 톡 쏘는 첫 모금에 복합적인 아로마가 느껴지며 무거운 보디감은 IPA의 전형을 보여준다. 아직 IPA가 부담스러운 초보자라면 가볍고 청량한 남산 필스너도 좋은 선택. 탭하우스 앤 비스트로라는 명칭답게 맥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요리도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 238

문의 02-794-2537

영업시간 월~금요일 11:00~01:00 토·일요일 11:00~02:00

가격 시그너처 맥주 7천~9천원

10. 파이루스 탭룸 앤 비스트로

한국식 에일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곳. 처음 오픈 때 이름은 로비본드였으나 맛있는 음식과 페어링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이름도 바꿨다. 다양한 자체 레서피 맥주를 맛볼 수 있는데 추천하는 맥주는 트로피컬 페일 에일. 달콤한 열대 과일 향과 살짝 감도는 쌉싸름함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요즘 같은 날씨에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아직 에일 맥주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면 센테니얼 라거를 추천한다. 미국 대표 홉인 센테니얼 홉의 시트러스한 아로마와 라거 특유의 깔끔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36-1 B1 문의 070-7773-6337

영업시간 월~목요일 17:00~24:00, 금요일 17:00~02:00, 토요일 14:00~02:00,

일요일 14:00~23:00 가격 시그너처 맥주 5천5백~6천5백원

우리의 맛과 멋, 한식 주점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밤을 논할 때 한식 주점이 빠질 수는 없는 법. 한때 한국식 술집 하면 허름한 인테리어에 노란 주전자 막걸리밖에 떠올리지 못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형태의 한식 주점이 빗장을 열고 우리에게 손짓을 한다. 우리의 영혼까지 배부르게 하고 외국인 친구에게 소개하기에도 모자람 없는 한식 주점을 추려보았다.

기획 : 양혜연 기사 | 사진 : 이은숙, 정지원

한국술집 안씨막걸리

고급형 한국 술집의 본보기가 되는 곳. 전국 양조장을 돌아 직접 맛봐 고르고, 국내산 햅쌀로 만들며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술만 다시 추려 들인다. 요리는 창의적인 한식 메뉴를 선보인다. 한 입 주전부리 메뉴가 따로 있어 가볍게 술을 즐기기 좋다.

주소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 13가길 61

문의 010-9955-5112

영업시간 일~목요일 18:00~01:00

금·토요일 18:00~02:00

가격 음식 1천~3만원, 술 9천~20만원

난지당

정통 한식 메뉴를 맛볼 수 있는 한식 주점. 다양한 한식 메뉴가 있으며 ‘난지당’의 인기 메뉴뿐만 아니라 단품 메뉴에는 없는 요리까지 묶어 선보이는 ‘전통주 궁합 주안상’ 세트도 마련돼 있다. 아직 전통주가 낯선 이들을 위한 조선 3대 명주 죽력고, 감홍로, 이강주 샘플러도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42길 16

문의 02-529-5508 영업시간 18:00~02:00

(일요일 휴무) 가격 음식 1만2천~3만5천원, 술 5천~9만8천원

얼쑤

제철 재료를 이용해 모던하게 재해석한 한식을 선보이는 곳. 보쌈 등 몇 가지 고정 메뉴 외에 그때그때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월별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감홍로, 죽력고 송화 백일주 등 들여놓은 주류 리스트도 출중하다.

주소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136-3 2층

문의 02-333-8897

영업시간 월~목요일 18:00~01:00

금·토요일 18:00~02:00(일요일 휴무)

가격 음식 1만6천~4만원, 술 4천~10만원

이파리

최고의 한식을 선보이겠다는 마음으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구해온 최고의 국내산 식재료로 정통 한식을 만들어낸다. 한식 조미료의 핵심인 된장, 고추장, 간장은 모두 직접 만들어 쓴다. 주류 역시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화요 53도를 비롯해 수준급으로 준비돼 있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4 다송빌딩 2층

문의 010-5188-7766

영업시간 월~토요일 17:00~02:00 (일요일 휴무)

가격 음식 1만2천~4만8천원, 술 6천~36만원

월향

한때 불었던 국내 막걸리 열풍의 주역 ‘월향’의 이태원점. 대표 주류는 뭐니 뭐니 해도 월향 현미막걸리지만 이강주, 한산 소곡주, 죽력고 중 수준급의 전통주도 준비돼 있다. 요리는 막걸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글로벌 한식을 지향한다. 최근 광화문점과 여의도점도 새로 오픈했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길 16-3

문의 02-794-9202

영업시간 월~금요일 11:30~02:00,

토요일 12:00~02:00, 일요일 12:00~01:00

가격 음식 1만~8만5천원, 술 8천~10만원

개미집

깔끔한 인테리어의 공간에서 인공조미료 없이 국산 식재료를 사용해 만든 한식 안주를 맛볼 수 있다. 홍어삼합 등 전통 남도식 안주부터 모던한 한식까지 술을 부르는 메뉴들이 즐비하다. 또 솔잎 막걸리, 황금보리 소주, 꾸지뽕 막걸리 등 독특한 한국 술을 맛볼 수도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110

문의 02-541-5955

영업시간 월~토요일 17:00~02:00,

일요일 17:00~01:00

가격 음식 2만1천~5만원, 술 8천5백~12만원

락희옥

정갈하게 내는 한식 안주부터 해장용 요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거북손, 전복숙회 등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강점. 이른 시간부터 문을 열어 점심 식사와 함께 낮술을 즐기기도 제격이다. 국내 술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소맥도 직접 배합해 판매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토정로 262

문의 02-719-9797

영업시간 월~토요일 11:00~23:00

(일요일 휴무)

가격 음식 6천~4만원, 술 3천~12만원

나물 먹는 곰 차웅가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 같은 한식 요리와 술을 즐길 수 있는 곳. 손맛 좋은 차 씨 할머니가 매일 아침 가마솥에 밥을 안치고 12시간씩 곰탕을 끓인다. 어머니의 ‘패스트푸드’인 비빔밥부터 가장 정성이 들어가는 ‘슬로푸드’곰탕까지 진짜 홈메이드 스타일 요리를 선보인다.

주소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20-12

문의 02-323-9930

영업시간 11:40~23:00(L.O 21:40)

가격 요리 4천5백~3만8천원,

술 2천~3만9천원

PORK or BEEF

깊어가는 밤, 고기 생각 간절할 때 이 페이지를 참고했으면 좋겠다. 국민고기 삼겹살부터 달달한 한국식 등갈비, 숙성 한우, 역사 깊은 불고기 맛집까지 리스트를 추려봤다.

기획 : 최안나 기자 | 사진 : 정현석, 정지원, 서울문화사 자료실

PART 1_ PORK

이색 돼지고기를 찾아서

제주산 목고기의 참맛 효자동 목고기

가게 이름에 내걸었듯 이곳의 ‘목고기’는 꼭 먹어봐야 한다. 쫀득하고 부드러운 육질, 목살의 고소한 비계 맛에 반하게 된다. 양념장 대신 레몬소금에 찍어 먹으면 은근한 레몬 향이 육즙을 감싸면서 맛이 한결 깔끔해진다. 충북 괴산에서 온 묵은지로 끓여내는 찌개는 이 집의 또 다른 별미. 주인장이 직접 타주는 더치소주는 고기 맛을 돋운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64

문의 02-737-7989

영업시간 17:30~22:30(일요일 휴무)

가격 제주 목고기 1만6천원(200g)

숙성 돼지고기의 강자 만덕식당

‘만덕식당’은 숙성 과정을 두 번이나 거친 제주산 돼지고기를 낸다. 진공 포장된 고기를 -1~2℃의 얼음물 수조 안에 보관하는 방법으로 웨트(WET) 에이징을 한 뒤, 매장에서 직접 드라이 에이징을 한다. 이렇게 교차숙성을 하게 되면 육질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진한 풍미를 갖게 된다. 바싹 익히지 않고 미디엄으로 즐길 것을 추천.

주소 서울 은평구 연서로1 리더스파크 2층

문의 02-356-1242

영업시간 11:00~22: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가격 교차숙성제주삼겹 1만3천원(150g)

갈비의 신세계 성산왕갈비

돼지 생갈비라고 들어봤는가. 양념갈비에선 느끼지 못하는 고기 본연의 풍미를 즐겨보자. 육즙이 풍부한 상태로 먹고 싶다면 고기가 70~80% 익었을 때 먹어보길. 삼겹살을 못 먹는 이들에게도 추천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233

성산시영아파트 문의 02-306-2001

영업시간 월~금요일 17:00~22:00, 토요일 12:00~22:00(일요일 휴무)

가격 생돼지갈비 1만3천원(200g)

이베리코 흑돼지와 막국수의 만남 백운봉막국수

양평 방앗간에서 주인이 직접 짜 가지고 오는 고소한 들기름 막국수와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 목살의 풍미를 함께 즐기면 좋다.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93길 30 역삼빌딩

문의 02-554-5155

영업시간 10:00~06:00 일요일 10:00~22:00

가격 이베리코 흑돼지목살 180g 1만2천원(180g)

OTHERS

# 고릴라(*항정살)

주소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22-2

문의 02-312-3541

영업시간 12:00~22:00

(주말·공휴일·명절 휴무)

가격 항정살(모서리고기) 1만3천원(150g)

# 솔낭구(*삼겹살)

주소 서울 용산구 이촌로77길 19 이촌종합상가

문의 02-794-1515 영업시간 11:30~22:00

가격 생삼겹살 1만3천원(150g)

# 제주애육당(*제주근고기)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19길 13

문의 02-420-2064 영업시간 17:00~24:00

가격 제주통오겹살 1만2천원(150g)

# 맛찬들 왕소금구이(*숙성삼겹살)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10길 16 혜성빌딩 1층

문의 02-3432-6692

영업시간 월~토요일 12:00~06:00

(일요일 12:00~00:00)

가격 숙성생삼겹살 1만3천원(150g)

# 삼다연(*제주흑돼지)

주소 서울 강남구 논현로 149길 6

문의 02-511-9283 영업시간 11:00~05:00

가격 오겹살 1만7천원(150g)

을지로 다동의 밤을 밝히는 등갈비 골목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로 나와 먹자골목에 들어서면 가게 밖에서 분주히 초벌구이를 하고 있는 등갈빗집 사람들과 마주친다. 등갈비촌 혹은 등갈비 골목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곳은 회식하러 온 직장인들과 한국식 바비큐를 맛보기 위해 찾아온 외국인 손님들로 복작인다. 먹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살을 야무지게 발라 먹고 마지막엔 손으로 뼈째 들고 뜯어 야 제맛이다.

# 오는정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3길 29 문의 02-756-1658

영업시간 17:00~23:00 가격 쪽갈비 1만4천원(5대)

# 다동화로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3길 33 문의 02-318-8060

영업시간 17:00~23:00 가격 등갈비 1만4천원(5대)

# 장안문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3길 29 문의 02-778-8359

영업시간 17:00~23:00 가격 등갈비 1만4천원(5대)

PART 2_ BEEF 보기 좋은 한우 맛도 좋다!

한육감

‘한육감’에서는 진정 손님이 ‘왕’이다. 손님이 충분히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최고급 인테리어와 식기를 사용한다.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톰 딕슨의 작품에 고기를 담아내는 것도 시선을 끄는 요소. 물론 본질인 고기도 놓치지 않는다. 습식 숙성을 거친 한우 등심과 안심은 한육감의 대표 고기. 안심과 채끝, 된장찌개가 곁들여 나오는 런치세트 메뉴는 물론 코스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종루3길 17 D타워 5층

문의 02-2251-8686

영업시간 11:30~22:30(일요일 휴무)

가격 눈꽃등심 국내산 한우 4만4천원(130g)

미우미우

아름다운 고기, 그리고 맛있는 고기가 있는 곳이라는 뜻의 가게. 고기 전문가가 전국의 한우 산지에서 엄선한 한우 안심과 등심, 차돌박이를 맛볼 수 있다. 고기 품질 못지않게 좋은 식기들은 한우 먹는 맛을 더한다. 배기구를 하향식으로 설치해 손님들이 식사할 때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배려한 센스도 돋보인다.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168길 두리빌딩 1층

문의 02-549-8292

영업시간 11:30~15:00,17:00~23:00(둘째·넷째 주 일요일 휴무)

가격 숙성한우안심 4만2천원(100g)

손맛, 추억, 향수가 그득한 불고기 맛집 BEST

# 한일관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38길 14

문의 1577-9963

영업시간 11:30~21:30(명절 휴무)

가격 불고기 2만9천원(200g)

# 옥돌집

주소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287-4

문의 02-988-8877

영업시간 10:30~22:00(일요일 휴무)

가격 전통불고기 1만원(200g)

# 진고개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 19-1

문의 02-2267-0955

영업시간 11:00~22:00

(첫째·셋째·다섯째 째 주 일요일·명절 휴무)

가격 2만1천원(200g)

# 서초사리원

주소 서울 서초구 서운로 136

문의 02-3474-5005 영업시간 11:30~22:00

가격 육수불고기 2만2천원(250g)

화려하지 않지만 맛과 멋으로 가득한 맛집들

번쩍번쩍한 인테리어 대신 맛으로 가게의 품격을 높이는 맛집. 맛집 즐기기

기획 : 양연주 기자 | 사진 : 서울문화사 자료실

술독 풀러 갔다가 술을 곱절로 마시게 만드는 술의 솔 메이트 24시간 해장국집

술로 인해 쓰린 창자를 푸는 국이라는 뜻을 지닌 ‘해정갱’에서 유래한 해장국. 소의 잡뼈를 푹 곤 국물에 된장을 풀고 우거지나 콩나물, 파 등의 채소와 선지를 넣어 끓인 서울식 해장국 맛집.

청진옥

종로 청진동 해장국 골목의 산 역사를 지닌‘청진옥’은 두말할 필요 없는 곳이다. 12시간 이상 소뼈를 곤 국물에 배추를 통으로 넣고 1시간가량 더 끓여 탁하지 않으면서도 슴슴하고 시원한 국물의 맛이 일품이다. 졸깃한 양깃머리와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선지, 콩나물, 우거지가 듬뿍 들어 있어

건지만 덜어 먹어도 속이 든든하다.

주소 서울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1층

문의 02-735-1690

가격 해장국 9천원

영춘옥

해장국과 곰탕이 메인 음식이지만, 우선 따귀(해장국 국물을 내기 위해 우려낸 소 뼈다귀에 붙은 살의 애칭)를 먹은 뒤 해장국을 먹는 것이 암암리에 알려진 순서다. 뼈다귀를 주문하면 뚝배기 그득 담겨 나오는데, 살을 속속 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장국은 서울식으로 슴슴한 토장 국물에 선지와 우거지가 들어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5가길 13

문의 02-765-4237

가격 해장국 7천원, 뼈다귀 3만2천원

창성옥

용문동 3대 해장국 맛집 중 하나다. 사골과 잡뼈를 오랜 시간 우려낸 국물에 된장을 풀어 진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맛을 낸다. 해장국에 담겨 나오는 소뼈에 붙은 살을 쪽쪽 발라내 국물과 함께 꼭꼭 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선지 역시 빠질 수 없다. 육수에 선지를 30분만 끓여 건져 식히는 것이 비법이다. 생배추 시래기를 넣어 달고 시원한 맛을 내고 보드랍게 넘어간다.

주소 서울 용산구 새창로 124-10

문의 02-718-2878

가격 해장국 7천원

서울 속 가장 핫한 술집 중식 선술집

리틀 차이나타운이라고 불리는 연희동, 연남동 일대에 중화요리의 대가들이 캐주얼하지만 내공 높은 요리를 선보이는 중국 선술집을 차례로 내면서 새로운 음주 풍속도를 그려내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어 3~4곳 정도 중식 선술집만 투어해도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

진진

중식 요리사들 사이에서 ‘사부’로 불리는 왕육성 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인기에 힘입어 3호점까지 오픈했다. 애주가인 왕육성 셰프가 즐겨 먹는 안주로 메뉴가 구성되어 있으니, 어떠한 메뉴를 시켜도 술이 술술 넘어간다.

주소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123

문의 070-5035-8878

영업시간 월~토요일 17:00~24:00, 일요일 17:00~23:00

객단가 2만~4만원

건일배

‘목란’에서 맛보지 못하는 이연복 셰프의 술안주를 먹을 수 있는 곳. 메뉴가 많지 않지만 대중적인 메뉴부터 회과육, 녹두면무침 등 생소한 메뉴와 시즌 메뉴까지 구성이 다채롭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29

문의 02-333-1009

영업시간 17:00~01:00 (월요일 휴무)

객단가 2만~4만원

진가

조선호텔, 플라자호텔, 캐슬호텔 등을 거치며 최고급 중화요리를 선보여왔던 진생용 셰프가 오픈한 중화 주점. 시그너처인 두반가지새우를 비롯하여 일반 중화요릿집에 없는 메뉴를 선보인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34길 12

문의 02-326-1668

영업시간 17:00~02:00(화요일 휴무)

객단가 2만~4만원

길거리 음식의 메카, 광장시장

지글지글 빈대떡 굽는 모습, 스테인리스 그릇에 척척 담아내는 잔치국수,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모둠전, 광장시장의 명물 마약김밥…. 길게 늘어서 있는 포장마차는 앉을 자리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이 풍경만으로도 즐거운 구경거리가 되는 광장시장은 언제나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찬다. 길거리 간식을 먹으면서 거리를 구경하거나 술 마실 약속을 한다면 아래의 코스를 추천한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88

1차 순희네 빈대떡

40년 이상 한자리를 지키며 사랑을 받아온 곳. 즉석에서 녹두를 맷돌에 갈아 기름에 튀기듯 굽는 모습만 봐도 침이 꼴딱 넘어간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는 자매집에서 번호표를 받은 뒤, 순희네 빈대떡에서 빈대떡에 막걸리를 간단하게 걸친다.

문의 02-2268-3344

영업시간 08:00~00:00

가격 녹두빈대떡 4천원

2차 육회자매집

달걀노른자를 톡 터트려 육회와 섞어 배채와 함께 먹으면 입에 착착 붙어 최고의 소주 안주가 된다. 신선한 생간과 천엽, 육회비빔밥도 인기다.

문의 02-2274-8344

영업시간 10:00~22:50 (월요일 휴무)

가격 육회 1만2천원

3차 은성횟집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빨간 국물의 대구탕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대구탕에는 이리가 듬뿍 들어 있어 속풀이는 물론 속이 든든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다.

문의 02-2267-6813

영업시간 10:00~22:00

가격 대구탕 2만원(2인분)

과거의 맛과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을지로 3가

을지로3가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에 최소 30년은 족히 넘는 묵은 식당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과거의 맛과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투박하고 거친 을지로3가 골목 사이사이를 거닐다 보면 서울의 또 다른 매력에 빠질 것이다. 을지로3가를 배로 즐길 수 있는 코스 제안.

1차 을지면옥

냉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평양냉면 4대 천왕’으로 손꼽힐 정도로 잘 알려진 식당이다. 냉면을 먹기 전 편육을 먼저 시켜 소주와 곁들이고, 평양냉면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다.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14길 2-1

문의 02-2266-7052

영업시간 11:00~21:00(1·3·5주 일요일 휴무)

가격 평양냉면 1만원, 편육 1만8천원

2차 원조 녹두

일흔이 넘은 할머니가 만들어내는 전에는 세월의 맛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밀가루 반죽을 펴 쪽파를 올린 다음 청양고추, 베이컨 등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고 마지막에 달걀을 풀어 지져내는 독특한 고추전은 어떠한 술과도 잘 어울린다.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11길 26-2

문의 02-2277-0241

영업시간 11:00~22:00(일요일, 명절 휴무)

가격 고추전 1만원, 고기녹두 8천원

3차 노가리 & 호프

을지로3가에는 서울시의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노가리 골목이 있다. 골목에는 을지OB베어가 처음 자리를 잡았고 뮌헨호프가 두 번째로 생겼다. 현재는 13개의 호프집이 있는데, 한국의 옥토버페스트라는 별칭을 가진 만선호프 등이 대표적이다. 어떠한 곳을 가든 비슷한 가격에 맛의 차이 없이 노가리와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만선호프 기준)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13길 19

문의 02-2274-1040

영업시간 12:00~24:00

가격 노가리 1천원, 생맥주 500cc 3천원

한우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마장동

전국 축산 농가에서 매시간 배송되는 축산물이 모이는 곳이 바로 마장축산물시장 이다. 마장축산물시장에서는 다양한 형식으로 쇠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고기 익는 마을

마장축산물시장 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식당. 정육점에서 직접 쇠고기를 구입한 뒤 기본상차림 가격을 내고 고기를 구워 먹는 시스템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 24길 11-1 3층

문의 02-2292-8999

영업시간 10:30~22:00 가격 기본상차림

어른 4천원, 어린이 2천원

한우마을

냉장고에 있는 쇠고기 중 원하는 부위를 100g 단위로 구입해 먹을 수 있는 정육식당 이다. 마장축산물시장 서문 입구에서 가깝다.

주소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24길 11 2층

문의 02-2291-0292 영업시간 11:00~22:00

가격 한우등심 9천9백원(100g), 살치살 1만5천9백원(100g), 기본상차림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원

대구집

마장동 먹자골목의 고깃집. 둥그런 철판 테이블에 둘러앉아 연탄불에 지글지글 쇠고기를 구워 먹는 예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천엽, 생간이 서비스로 나온다. 마장축산물시장 북문 쪽에 위치하고 있다.

주소 서울 성동구 마장동 438

문의 02-2294-6349 영업시간 11:30~02:00

가격 국내산 한우모둠(살치살 小, 안창살,갈비살 600g) 8만원

본앤브레드

고급 부티크 정육점을 추구하는 곳이다. 소수의 인원으로 한우 오마카세를 선보이고 있는데, 서울 레스토랑에서 예약하기 가장 어렵다고 소문이 난 곳이다.

주소 서울 성동구 마장로37길 57

문의 02-2298-5005

영업시간 09:30~18:00(정육점, 레스토랑은 개별 문의) 가격 개별 문의

SEOUL NIGHT GOUR MET MAP

  

기획 : <에쎈> 편집부 | 사진 : 아인 어소시에이션, 서울문화사 자료실 | 디자인 : 이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