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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의 비명..상암축구장 11배 면적 사라졌다

성공을 도와주기 2016. 6. 14. 23:58

백사장의 비명..상암축구장 11배 면적 사라졌다

포항·울진 등 41곳 모니터링 결과세계일보 | 입력 2016.06.14. 22:21

 

경북 동해안의 연안침식 우심지역 비율이 80.5%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연안 침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포항 8곳을 비롯해 경주 9곳, 영덕 9곳, 울진 11곳, 울릉 4곳 등 경북 동해안 41곳에 대한 연안침식을 모니터링한 결과 침식등급 A(양호)는 1곳도 없다.

B등급(보통)은 8곳으로 나타났으며, C등급(우려)은 27곳으로 전년보다 6곳 늘었고, D등급(심각)은 6곳으로 3곳 늘었다. 침식 우심지역(C·D 등급) 비율은 80.5%로 전년 58.5%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포항(100%)과 경주(88.9%), 울진(81.8%)이 높았고 울릉은 50%로 나타났다. 경북의 우심지역 비율은 같은 동해안 지역인 강원 75.6%, 울산 80.0%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포항은 해수욕장에 친수공간 조성 등으로 백사장이 잠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등급은 침식으로 백사장·배후지에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D등급은 재해발생 위험지역이다. 지난 1년간 줄어든 경북 동해안 침식 면적은 7만6007㎡로, 서울 월드컵축구장 면적의 10.6배에 달한다. 모래사장 11만6816㎥(25t 덤프트럭 7488대 분량)가 사라졌다.

 

연안 침식 원인으로는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인공구조물 설치 등이 꼽힌다. 이로 인해 높은 파랑과 폭풍, 해일 등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 해안 돌출구조물(부두·방파제 등)로 파랑과 해수 흐름도 변하고 있다. 또 보와 하굿둑 건설로 하천에서 해안으로 유입되는 토사가 줄었다.

이처럼 경북 동해안 연안의 해안침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자 환경단체가 해양환경을 위협하는 항만개발사업 등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나섰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최근 “경북도가 실시한 연안침식 실태조사 결과 대상지역 41개소 중 침식 우심지역은 80.5%인 33곳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포항의 침식우심률(침식우려와 심각단계 비율)은 화진과 월포, 칠포, 영일대, 송도, 도구, 구룡포해수욕장 등 7개 해수욕장 모두 해당되는 100%”라고 주장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이어 “해안침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방파제 등 인공구조물 건설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경북도와 포항시는 더 이상의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도록 항만개발과 같은 각종 인공 구조물에 대한 무분별한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는 등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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