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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카메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주요 카메라 전문기업 매출액이 최근 5년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계 카메라 전문기업인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캐논)과 소니코리아(소니), 니콘이미징코리아(니콘), 한국후지필름(후지)은 매출액이 하락하면서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캐논은 2010년을 정점으로 최근 매출액이 반토막이 났다. 2010년 4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캐논은 2015년 2125억원대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0억원에서 67억원대로 약 40% 이상 하락했다.
니콘은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던 2011년과 2012년 매출액이 각 1637억원과 1975억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시기 각각 35억원과 55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년 뒤인 2013년 매출액은 930억원대로 1000억원 이상 하락했다. 니콘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영업손실을 벗어났지만 2015년 니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670억원, 8억원대로 이전보다 크게 위축됐다.
폴라로이드 카메라인 ‘인스탁스’ 등이 주력 상품인 후지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2008년 1200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후지는 지난해 매출액이 650억원대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또한 2015년과 지난해 2년 연속 2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니는 이들 업체 중에서 유일하게 매출 하락폭이 적었다. 그러나 소니는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스피커 등 카메라 외 제품도 판매한다. 2013년 1조3000억원대 매출로 정점을 찍었던 소니의 매출액은 2015년 9600억원대로 약 2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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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체보다 먼저 미러리스 시장에 뛰어든 소니는 니콘과 캐논이 양분하던 카메라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올라섰다. 소니는 올해 미러리스 A7 세번째 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소니는 2013년 말부터 기존 DSLR 제품명 알파(α)를 미러리스에도 함께 쓴다. 덕분에 매출 하락으로 고전하던 소니는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노리고 있다.
DSLR을 고수하던 캐논도 지난해부터 미러리스 제품인 ‘EOS M’ 시리즈로 승부를 보기 시작했다. 캐논은 지난해 11월 첫 번째 고품질(High-end)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캐논 고급 렌즈인 ‘L 렌즈’ 등 다양한 렌즈와 호환할 수 있다.
액션카메라도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액션카메라 선두 주자인 ‘고프로(GoPro)’는 2009년 니콜라스 우드만(Nicholas Woodman)이 설립한 회사다. 고프로가 출시한 액션카메라 ‘히어로(HERO)’는수영이나 스키, 스킨스쿠버 등 역동적인 움직임도 흔들림없이 잡아내 큰 호응을 얻었다. 고프로가 DSLR이나 스마트폰 카메라와 차별화된 액션카메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업계 강자인 니콘은 뒤늦게 액션카메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니콘은 지난해 11월 액션카메라 키미션(Key Mission) 시리즈를 시장에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이 좋아지면서 전 세계 카메라 시장 규모가 호황기 대비 20% 수준으로 위축됐다”면서도 “스마트폰이 따라잡을 수 없는 카메라 제품을 개발하면서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세희 (luci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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