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모바일 앱 '스마트 TBM', 위험설비에 접근하면 경보음
두산중공업, 스마트태그 222곳 부착…문제 생기면 해당부서에 전송
현대중공업, 업계 첫 VR 안전교육…한화, 임원들에 안전리더십 강의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스마트TBM’ 앱을 이용해 생산 설비에 부착된 ‘비컨 태그’를 인식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기술이 기업들의 안전경영에 활용되고 있다. 공장 자동화를 넘어선 지능형 공장이 제조업 곳곳에 도입되면서 안전사고도 어느 정도 예측해 예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장 설비에 부착된 센서는 조업 과정에서 나온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사람의 불안전한 행동을 감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엔 VR 기술이 쓰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사고 줄인다
포스코는 최근 작업장의 안전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스마트TBM’을 개발해 전 직원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개인 스마트폰에 이 앱을 설치하면 작업 중 발생하는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알아내 조치할 수 있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직원들이 위험설비에 접근하면 설비에 부착된 ‘비컨태그(IoT와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한 태그)’가 개인 스마트기기에 경보음을 일으켜 직원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포스코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안전재해, 설비고장, 품질불량, 재고가 없는 ‘4무(無) 공장’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IoT 기술을 활용한 사내 위험요인 제거 작업인 ‘스마트 세이프티’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 6월엔 ‘스마트 세이프티 아이디어 공유의 장’을 열어 안전경영 아이디어를 공모해 시상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스마트 세이프티를 구현해 안전재해의 위험을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차세대 근거리 통신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태그를 환경설비 222곳에 부착했다. 스마트태그를 통해 환경설비 위치정보, 점검이력, 운영상황 등의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제점 발생 시 해당 부서에 이를 즉각 전송해 안전성도 높였다. 최근 준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1만7000t 단조 프레스에는 자동화재 진압 시스템이 구축됐다. 복수의 감지기가 화재 전조 현상을 자동 감지하고 해당 부서에 즉각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공장 인근 창원소방서의 인허가도 받았다. 지게차 등 장비에는 충돌 방지를 위해 ‘어라운드 뷰(around view)’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게차 운전석에 앉아서 360도로 외부를 볼 수 있어 사각지대가 없어졌다.
○안전교육도 이젠 VR 시대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VR 교육을 본격 도입했다. 크레인작업 사고, 로봇작업 사고, 추락 사고 등을 예방하는 데 VR 체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사업장 내에서 12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안전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VR을 통한 안전교육을 도입했다. 임직원은 가상현실 안전시스템을 통해 작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락, 화재 등 각종 사고 상황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전보다 현실감 있는 교육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도 캐빈 승무원 교육에 VR 기술을 도입했다. 승무원이 VR 동영상을 이용해 최신 기종인 에어버스 A350을 체험하고 각종 안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비지니스 정보 > 신제품.회사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 공장 없이도 수출시장 휘젓는 한국도자기·동보·헤네스 (0) | 2017.07.06 |
---|---|
한순간의 사고가 기업의 존폐 가른다…'무사고 일터' 책임지는 기업들 (0) | 2017.06.10 |
목적을 향한 열망과 자부심이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 낸다 (0) | 2017.06.10 |
900조 자율주행차 시장이 달린다 (0) | 2017.06.07 |
스마트폰 10년 열풍에 휘청이는 100년 전통 카메라 (0) | 2017.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