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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혈관 질환에 대한 궁금증 15가지

성공을 도와주기 2018. 7. 7. 21:09

심장 혈관 질환에 대한 궁금증 15가지                           

    협심증도 유전되나?

    협심증에 유전인자가 어느 정도 관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이 많다. 지금까지 협심증은 환경적인 인자와 유전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유전인자가 관여하기는 하지만 유전자 검사가 얼마나 효용이 있는지도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에 위험 인자의 예방이 더욱 강조된다. 그러나 직계 가족 중에 젊은 나이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사람이 있거나, 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사망각주1) 한 사람이 있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

    심전도는 정상인데 협심증일 수 있나?

    협심증이 의심되어 내원하는 환자들 중 이전에 시행한 심전도가 정상이었다는 이유로 본인은 협심증이 아니라고 믿는 환자들이 많다. 심전도는 심근경색으로 심장이 손상을 받았거나 매우 심한 협심증이 있을 때 이상이 나타나므로 심전도가 정상이라고 협심증과 같은 심장 혈관 질환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심전도는 협심증 진단 검사에서 가장 기초적인 검사이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심장에 부하를 주어서 시행하는 검사들각주2) 이나 관상동맥 CT 혈관 조영술을 시행해야 한다.

    협심증약을 먹으면 머리가 너무 아픈데 왜 그런가?

    협심증약 중에는 혈관 확장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그 종류로는 나이트로글리세린 제제, 칼슘 길항제 등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심장 혈관을 확장시키기도 하지만 뇌혈관도 확장시켜서 두통을 유발시킬 수 있고 다리의 혈관을 확장시켜 부종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3~5일 뒤에는 대부분 내성이 생겨서 두통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용량을 줄이거나 약물을 교체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협심증에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은?

    주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 그리고 생선이 협심증에 좋다. 과일과 채소는 풍부한 섬유질과 항산화제를 함유하고 있으며 협심증에 좋지 않은 기름이 없기 때문이다. 생선에도 기름이 있지만 주로 불포화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심혈관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산이 적으므로 협심증 환자들에게 추천한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커피를 마실 때는 크림이나 설탕을 많이 넣지 않고, 술을 마실 때도 기름기 많은 안주를 피하고 폭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협심증 환자인데 부부 관계를 해도 괜찮은가?

    협심증 환자가 운동 능력이 양호한 경우, 부부 관계에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비아그라를 비롯한 최근의 약물들은 협심증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나이트로글리세린 제제의 혈관 확장 효과를 더 과장시켜 저혈압과 쇼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발기 부전제를 복용하기 전에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젊은 나이에도 돌연사할 수 있나?

    돌연사의 가장 많은 원인 질환인 허혈성 심장 질환은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나, 젊은 사람들에서도 당뇨나 비만, 고혈압 등의 위험 요인이 있으면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하여 돌연사 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허혈성 심질환보다는 비후성 심근병증, 관상동맥 기형 등 선천성 심장 질환에 의한 돌연사 비율이 더 높고, 동양인들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브루가다 증후군 등의 치명적 부정맥 질환도 연령에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어 나이가 젊다고 돌연사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모든 부정맥이 돌연사를 유발하나?

    심장박동이 불규칙하다는 의미의 부정맥은, 발생 위치와 박동 속도, 신호 전달 상호 관계에 따라 수십 가지 종류로 나뉜다. 가장 흔한 부정맥은 조기 박동으로, 대부분 건강에 큰 지장이 없으며, 돌연사를 유발할 만큼 치명적인 부정맥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따라서 부정맥 진단을 받거나 상담을 할 때 ‘부정맥’이라고 묶어서 이해하는 것보다는, 부정맥의 구체적인 진단명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같은 부정맥이라고 해도 심장 기능이 나쁜 상태라면 돌연사의 위험이 더 증가하므로 부정맥의 위험도나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추어 판단하여야 한다.

    급성 심부전과 만성 심부전은 어떻게 다른가?

    심부전은 얼마나 갑작스럽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급성 심부전과 만성 심부전으로 나뉜다. 급성은 심근경색증이나 판막 구조물의 갑작스러운 파열 등에 의해 심부전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로 심한 호흡곤란과 저혈압 등의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다. 만성 심부전은 확장성 심근병증이나 심장 판막 질환과 같이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심부전으로 증상도 서서히 발생하고 서서히 악화된다.

    심장 기능이 정상인데 숨이 계속 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심부전은 심장 수축 기능각주3) 이 나빠져서 생긴다고 여겨져 왔다. 따라서 심장 초음파검사에서 수축 기능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좌심실 구혈률이 심부전 여부를 진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심부전으로 진단된 환자의 약 40% 정도가 좌심실 구혈률, 즉 심장의 수축 기능이 정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심장의 수축 기능뿐만 아니라 이완 기능 장애도 심부전의 중요한 원인임을 시사한다. 심부전의 증상과 징후가 있으면서 좌심실 구혈률이 정상이고 좌심실 이완, 좌심실 충혈 및 순응도의 이상이 관찰될 때 이완 기능 장애에 의한 심부전으로 진단할 수 있다. 또한 호흡곤란은 심장 기능의 이상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 빈혈과 같은 전신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심장 기능이 정상이면서 호흡곤란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다른 질환에 대한 평가가 진행되어야 한다.

    심부전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법은?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는 운동이 필수적이다. 이는 심부전 환자에게도 예외는 아니나, 심부전 환자들은 ‘운동 중에 심장마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운동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심부전 환자도 평소 꾸준히 자신의 능력에 맞는 운동을 하면 심장 적응력이 높아지고 건강을 유지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심부전 환자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빨리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다. 특히, 실내에서 고정식 자전거로 운동하면 추운 날씨에 따른 부담감도 적고 강도와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추천할 만하다. 일주일에 3~4회 정도, 한번에 20~ 30분씩 꾸준히 운동하면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을 막고, 추위와 같은 환경 변화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

    부정맥은 완치가 가능한가?

    부정맥 환자의 예후는 진단과 심장 기능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좋은 편이며, 전극도자 절제술, 심장 박동기, 삽입형 제세동기 등의 치료를 통해서 부정맥을 완치하거나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전극도자 절제술이 가능한 발작성 상심실 빈맥, 심방빈맥, 심방조동, 특발성 심실 빈맥 등은 치료 성공률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다.

    고혈압도 유전되나?

    고혈압 환자의 90%는 원인을 찾을 수 없다. 이를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부모 세대에서 고혈압이 있다면 자녀 세대에서 고혈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부모가 모두 고혈압이 있다면 자녀가 고혈압일 확률은 80%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혈압이 반드시 유전되는 것은 아니며, 부모가 고혈압이 없는 경우에도 고혈압이 생길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면 혈압이 오르나?

    커피를 마시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는데, 이는 커피 안에 들어 있는 카페인 성분 때문이다. 카페인은 홍차나 콜라와 같은 음료수, 드링크류에도 들어 있다. 그러나 커피에 들어간 카페인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는 정도는 매우 미미하다. 다만 커피에 첨가되는 크림과 설탕, 휘핑크림 등은 칼로리를 높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 데다 오히려 커피의 장점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고혈압이라면 아스피린을 꼭 먹어야 하나?

    아스피린은 심장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매우 효과적인 약제이다. 그러나 고혈압이 있다고 반드시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면 위 점막이 손상되어 위궤양, 위장관 출혈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아스피린 복용의 위험성과 이득을 고려해서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지, 고혈압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혈압약이나 고지혈증약이 중독성이 있나?

    혈압약이나 고지혈증약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므로 가급적이면 약을 먹지 않고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이런 약들이 중독성이 있어 투약을 시작하는 것 자체가 몸에 해롭다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며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 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서 혈압약, 고지혈증약은 병의 발생과 진행을 막아주고,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켜 준다는 것이 여러 연구들에 의해 확실히 밝혀졌다. 운동요법과 식이요법이 고혈압, 고지혈증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활 습관 개선만을 고집하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병을 키우는 어리석은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