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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서 불과 400km···韓서해 맞은편에 中원전 12개 있다

성공을 도와주기 2019. 9. 5. 09:41

강화도서 불과 400km···韓서해 맞은편에 中원전 12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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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자력 발전소 분포도.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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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현재 47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한국 서해안과 직접적으로 마주보고 있는 중국 동북부 해안가 원전이 12기로, 전체 중국 원전의 25.5%에 이른다.

중국 국무원은 3일 원전 가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원자력 안전 백서’를 공개했다. 백서에 따르면 중국의 원전 수는 2019년 6월 기준으로 총 47기로, 미국 98기, 프랑스 58기에 이어 세계 3위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이 11기다. 모두 완공되는 2024년 이후가 되면 프랑스와 함께 세계 2위의 원전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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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전 수 증가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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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기이던 중국 원전 대수는 매년 3~4기씩 증가해 10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위도상 한반도와 같은 범위에 있는 중국 랴오닝성, 산둥성, 저장성 북부에 최근 원전 건설이 집중됐다. 라오닝성 다롄시에 있는 홍얀허(红沿河) 원전엔 6기가 가동중이다. 2013년 6월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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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하이양 원전. 위 조감도는 2009년 원전 건설 시작 당시 조감도. 6기로 계획된 부지에 현재 2기가 완공된 상태다. [바이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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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에서 직선거리로 431km 떨어진 산둥성 옌타이시의 하이양(海阳) 원전은 2015년 2호기가 가동을 시작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의 3세대 원자로 AP1000의 기술이 도입된 원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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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시다오완 원전은 인천 강화까지 직선거리 348km 떨어져 있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중국 원전이다. [바이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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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한국과 더 가까운 산둥반도 동쪽 끝 해안에선 시다오완(石岛湾·한국과 직선거리 348km) 원전이 가동을 앞두고 있다. 210만 메가와트 규모의 4세대 원전이다. 지난 2016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 검사를 통과한 데 이어 2017년 6월 건설이 마무리돼 곧 운영이 시작될 전망이다. 시다오완 원전은 중국이 미국의 AP1000 기술을 자체 업그레이드해 개발한 CAP1400 원자로가 처음 사용됐다. 원전 측에 따르면 설계 수명은 60년이다.

여기에 제주도와 근접한 위도 상에 있는 장쑤성 톈완(田湾) 원전은 4기가 가동중이고 2기가 추가 건설 중이다. 중국 원자력 발전이 건설 초기 중국 남부 광둥성(13기)과 동남부 저장성(11기)에 집중되다 동북부 지역 전력 수요를 원자력으로 대체하면서 원전 건설지가 북상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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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양 원전에 사용된 AP1000 원자로. [바이두 캡쳐]



백서는 중국 정부가 원전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화 국가 원자력 안전 국장은 “정부가 원자력 시설의 부지 선정, 설계, 건설, 운영 및 해체의 수명 주기 활동을 엄격히 관리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 명보는 관련 소식을 전하며 “타이핑 링(太平领) 원전 1호기가 홍콩에서 약 90km 떨어져 있고 양장(陽江) 원전 2기가 추가 건설 중에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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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별 원자력발전소 운영 현황. [출처: 원전안전운용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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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지난 2017년 발표한 '중국 산둥반도 원전 사고시 국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톈완(田湾) 원전에서 지난 2011년 후쿠시마 규모의 중대 사고가 발생할 경우, 방사성 물질은 3~5일 만에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승렬 한국외국어대 중국외교통상학과 교수는 “1986년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 폭발로 인한 낙진 범위가 무려 2400㎞에 이르렀고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대규모 해수 오염이 발생한 사실을 상기하면, 중국 동부 지역 원전은 유사시 한반도 대기와 해양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ㆍ중 양국만이라도 원전사고 방지와 조기경보, 위기 대응 협력 매뉴얼 등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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