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 로봇이 채소 재배하는 ‘농장’ 생긴다
등록 :2019-09-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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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파종에서 수확까지 알아서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 ‘오토팜’이 서울 지하철역에 생긴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26일 농업회사법인 ‘팜에이트’와 협력해 서울지하철 7호선 상도역에 미래형 농업 기술인 오토팜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메트로팜’을 27일 설치한다고 밝혔다.
상도역 메트로팜은 연면적 394㎡ 규모에 24시간 연중 생산하는 재배시설 공간 오토팜, 실내수직농장, 팜카페 등으로 구성된다. 오토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식물이 자라나는 데 필요한 환경요소(빛,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양분 등)를 인공적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팜’에서 더 나아가
파종∼수확까지의 모든 재배 과정을 로봇이 알아서 하는 밀폐형 재배시스템이다.
메트로팜에는 원격 및 자동으로 작물 재배 환경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실내 수직농장도 설치된다.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아 농약, 병충해 등이 없고, 미세먼지 걱정까지 없는 재배공간이다. 또 메트로팜에서 재배된 작물을 샐러드와 음료로 맛볼 수 있는 팜카페, 숲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휴식 공간도 만들어진다. 메트로팜 상도점은 오전 8시∼오후 8시 운영되며 관람은 무료다.
시와 공사는 올해 답십리역, 천왕역, 을지로3가역, 충정로역 등에도 메트로팜을 추가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6호선 신당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는 스마트팜 전시 및 홍보 공간을 설치할 예정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스마트팜은 정부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의 하나로서, 메트로팜은 지하철역이 도시농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문화체험의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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