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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OLED 시장은 한국이 주도

성공을 도와주기 2008. 11. 2. 08:18

세계 OLED 시장은 한국이 주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전세계 재료 기술 특허의 절반 이상을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이 시장 초기인 능동형(AM) OLED 양산 경쟁을 주도하면서 전세계 OLED 시장 매출액의 역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21일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유비산업리서치(대표 이충훈)의 ‘2분기 OLED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부터 국내와 미국·일본 등 3국에 출원된 OLED 재료기술 특허 총 2427건 가운데 1245건을 출원, 전체의 51.3%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 뒤를 이어 일본이 444건, 미국이 240건에 각각 그쳤다. 또한 한국이 OLED 양산에 앞서 가면서 국내에 출원된 OLED 재료기술 특허건수가 무려 1391건으로 미국(691건)과 일본(345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개별 기업 가운데는 삼성SDI가 총 440건을 출원해 지난 6년간 가장 많은 OLED 재료기술 특허 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분기 전세계 OLED 패널 시장 실적에도 한국은 확고부동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2분기 우리나라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이 31%에 그쳤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6227만달러를 기록, 전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절반 정도인 49.9%를 차지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AM OLED 시장의 양산 경쟁을 선도한 덕분이다. 실제 지난 2분기 한국은 AM OLED 패널 출하량 기준으로 전세계 83.8%를 달성, 2위인 대만의 13.1%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AM OLED 패널 시장을 평정한데는 삼성SDI가 전세계 시장 1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 AM OLED 패널 출하량 기준 75.9%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매출액 기준으로는 77.6%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 2분기에 세계 OLED 시장이 비수기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분기 전세계 OLED 패널 출하량은 2231만장으로 전분기보다 12% 정도 늘어났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1억2672만달러로 오히려 4% 정도 감소했다. 고부가 제품군인 AM OLED 출하량이 200만개이하로 줄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지난 2년 가까이 출하량과 매출액 모두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던 PM OLED 패널 시장은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분기 전세계 PM OLED 출하량은 1년반 만에 200만개를 다시 넘어섰고, 매출액도 전분기보다 8%이상 늘어난 759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충훈 사장은 “지난 2분기에는 AM OLED 시장이 다소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하반기 성수기로 접어들면 판가하락과 더불어 출하량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 전자신문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