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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중의 카피 슬로건

성공을 도와주기 2008. 11. 29. 10:54

<카피 중의 카피, Slogan!>

“내일까지 슬로건 몇 개 만들어 줘~”
꺼억. 한 기업의 슬로건을 하루에 뚝딱 만들어달라니……
시간도 시간이지만 그 이면에는 슬로건을 만드는 것 자체를 별(?) 일 아닌 것으로 치부해 심히 유감일 때가 있다. 슬로건은 짧다. 그래서 슬로건을 만드는 과정까지 쉬워 보인다. 그러나 슬로건 하나 만드는 데 피가 마른다는 것은 경험해 본 사람은 다 안다. 좋은 슬로건일수록 쉽고 누구나 쓸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슬로건이나 문장은 쉬운 것이 쓰기가 어렵고 어려운 것은 오히려 쓰기가 쉽다. (글을 써 본 사람이라면 다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슬로건을 보고 카피의 핵, 카피의 꽃이라고 부르지 않던가! 또한 광고주를 설득하는 것도 또 하나의 숙제다. 기업의 철학이나 미래지향점을 ‘그럴듯한 멋진 말’로 담는 것이 슬로건이란 생각을 가진 광고주가 생각보다 많다. 아무도 공감하지 않고 기억하지 않는데, 그 기업 사람들 만이 좋아하고 만족하는 슬로건! 정보통신의 선두주자, 한국의 힘, 인류를 아름답게, 사회를 아름답게 이런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주로 [최고] [앞서가는] [세계] [일류] 이런 말들을 선호하는데 이런 일방적인 메시지는 사실 효과가 없다.
근자에는 반갑게도 그 기업의 지향점과 소비자의 접점에서 찾아가는 슬로건들이 많아지고 있다.

슬로건(Slogan)이란 말의 어원은 게릭어의 Slaugh와 Gaimn의 합성어로부터 나온 것인데‘군대의 함성’이란 뜻이다. 군대의 함성은 1. 말하기 쉽고 2. 듣기 쉽고 3. 기억하기 쉬운 것이어야 한다. 이것이 슬로건의 3 요소다. 이 어원에서 우리는 슬로건의 요점을 잡아낼 수 있다.
즉 발음이 쉽고 경쾌한 리듬감이 있어야 하고 짧고 명확해야 하고 음악적 요소와 디자인적 요소도 감안해야 한다.

슬로건에는 기업슬로건, 상품슬로건, 캠페인슬로건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기업슬로건에는 대개 거창한 게 많다. [전통 [믿을 수 있는] [품질] [청조하는] [21세기]... 하지만 요새는 많이 변화해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친구] 캠페인이나 [생활의 중심] 등 소비자 입장에서, 메시지 내용도 크고 거창한 것보다는 작고 친근하게 풀어가는 슬로건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또 캠페인슬로건은 장기캠페인과 단기캠페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공공기관이나 기업이 어떤 캠페인을 펼치면서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는 유한킴벌리가 사용하여 호평을 받은 캠페인슬로건이다. 또한 SK텔레콤이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으로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캠페인슬로건 역시 소비자나 국민의 입장에서 작성되어야 한다. 이 때, 일방적이고 지시적인 것은 효과가 적고 반발만 생길 수 밖에 없다. 

 

슬로건을 쓸 때나 좋은 슬로건을 고를 때 기준은 일단 짧아야 한다-짧을수록 기억하기가 쉽고 힘이 생긴다. 그리고 명확해야 한다-무엇을 말하는지 구체적인 것이 좋다. 적절해야 한다-멋을 부리는 것보다 적절한 표현을 하면 멋은 저절로 생긴다. 흥미롭게 만들어야 한다.
슬로건도 글이므로 재미있게 표현해야 한다. 그리고 독창적이어야 한다-남들이 하지 않은 표현을 쓰면 더욱 좋다. 기억하기 쉬워야 한다-[Just Do It] 나이키의 이 슬로건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광고의 영향도 있겠지만 슬로건 자체로도 기억성이 높은 것이다.
슬로건을 쓸 때 제품의 품질을 담느냐, 역사나 전통을 소구하느냐, 국제성이나 스케일을 소구하느냐, 이념을 담느냐, 대중의 감정에 소구하느냐,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이야기하느냐 등 목적에 따라 패턴이나 고려해야 할 것이 조금씩 달라진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대중들은, 소비자들은 기업이 너무 잘난 척 하는 것도, 과시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