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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기와 카피라이터의 차이점

성공을 도와주기 2008. 11. 29. 10:45

글좀 쓴다는 사람들이...
가끔 '카피라이터'가 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실제적으로 작가정신으로 글을 쓰는 것과 카피라이팅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그 둘이 '글쓰기'라는 본질은 같지만
그것은 어차피 '입'으로 먹는 것이니까 모든 '음식'엔 차이가
없다 라는 논리와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분명 음식에는 '맛있는 음식'과 '맛없는 음식'이 존재하기
마련이죠. 마찬가지로 '작가의 글'과 '카피'에는
'글'이라는 매개체를 공유할 뿐 두가지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죠. 물론 최소한의 문장력은 필요로 합니다만...
대한민국에서 4년 정규대학까지 마친사람 이라면...
약간의 책과 훈련만 겸비하면 그정도는 누구나 일정한
소양이상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글쓰기와 카피라이팅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습게도 글에 대한 본질의 차이가 아니라...
바로 '글에 임하는 독자(소비자)의 자세'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문은 사람들이 그 글을 대하기 전에
이 글을 '읽어볼까?'하는 약간의 호의적인 자세를
먼저 대합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그 글을 판단하게 되죠.
무엇보다 글을 읽는 사람 스스로가
이미 어느정도의 집중력을 갖고 글을 대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많은 미사여구, 그리고 때로는 약간 꼰듯한
어려운 말을 써놔도 독자는 오히려 자신이 더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고 글을 대하게 됩니다. 마침내 자신이 그 험난한
과정을 겪겨 그 과정을 이겨내면 독자들은 '야, 이글 좋다.
혹은 재밌다'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는 거고, 그 반대의
경우 '재미없다'라는 판단을 내리는 거죠.

반면에 '카피라이팅', 즉 카피는 독자(소비자)가
그 글을 읽을 자세가 전혀 되있지 않은 상태에서
노출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장의 미사여구나,
화려한 뽐내기 보다는 제일 처음 상대방의 주목을
끌어야만 하고..또 내용에 있어서는 상대방이 읽기 쉽게
배려하되, 그 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그런 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글의 호흡'인데요...아무리 맞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축축 늘어지고 화려한 수사보다는 맛깔스럽게
글의 호흡이 소비자의 읽는 박자와 맞아떨어지는것이
아주 중요하죠.

즉 글쓰기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잘 하는 방법'이고 카피라이팅은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
속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녹이는 법'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것이죠.

이런 차이는 실제의 경우에 있어서도 분명한 결과로 나타나곤
하는데요.. 주위에 글좀 쓴다는 사람들이 카피라이터로 데뷔
하고 나서는 쉽게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생각하는 글쓰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작가들의 경우에는 '자신을 표현'하는데
익숙한 반면 카피라이팅은 '남(제품)을 표현'하는 것이
때문입니다. 더구나 '작가정신'을 가진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글에 대한 자존심도 엄청 강해서 --; 저런 부분을
쉽게 이기지 못하고 결국은 다른 길을 찾기도 합니다.
결국 카피라이팅은 '언어의 예술'분야가 아닌 '상업의
예술'분야에 가깝고..그럼으로써 제가 가끔 말씀드리는...
<국문학과를 나와야 카피라이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논리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중의 하나가..
직업에 "시인, 카피라이터"이렇게 써있는 사람들인데요--;
솔직히 그 사람이 그 두분야에서 완벽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철저하게 '이중인격'적인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나쁜 의미의 이중인격은 아닙니다)

앗!! '문장력'이 카피라이터가 되는 절대조건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라고 기뻐하시는 분들이 보이네요 ^^;
하지만...좋아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왜냐하면 '문장력'보다 더 필요로 하는 그 어떤 '능력'을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은 요구하고 있으니까요.
그것이 바로 카피라이터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하는 직업이라고 평해지는 이유지요.
그리고 그 부분에 관해선..제가 생각나는데로 쓰기로 하겠습니다 ^_^;

....................................................나프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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