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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기업]금형 냉간단조 기술의 선구자

성공을 도와주기 2009. 4. 10. 00:38

[유망기업]금형 냉간단조 기술의 선구자

2007 04/10   뉴스메이커 719호

조은공업(주) 이민숙 대표, 지속적 신기술·신공법 개발로 업계 ‘선행연구소’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조은공업(주) 이민숙 대표.
단조산업은 주물과 더불어 모든 산업의 기초적인 핵심이 되는 것으로서 고도의 생산기술을 요구한다. 단조기술의 발달은 보다 정밀하고 복잡하며, 고기능을 필요로 하는 제품 생산을 지향한다. 그러므로 기계의 자동화·고속화를 도모하는 것은 물론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다.

연구인력이 부족하고 기술개발에 대한 막대한 투자비,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만 제품 양산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자체 연구개발에 소극적인 기업이 많다. 미국의 한 조사결과 연구에 성공하는 확률은 겨우 2분의 1이며 그중에서 상품화가 가능한 확률이 그 2분의 1, 다시 상품으로서 이익을 낳을 확률도 그 2분의 1이라고 한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성공률이 8분의 1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투자비의 회수율이나 개발 후의 양산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어 업체들은 기술개발보다 외국에서 설비와 함께 수입하는 쉬운 방법을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개발·인력개발에 과감한 투자

단조에서는 특수한 금형을 통한 정밀함이 관건이고 소재의 부피 및 모양의 적절한 조절과 소재를 금형 공동부내에 정확하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간단조는 금형, 소재, 설계 등의 제반기술이 밑바탕이 될 때 가능하며 치수 정밀도도 높아진다. 원하는 모양의 공간을 파놓은 한 쌍의 금형 사이에 재료를 넣고 가압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 적합하고 열간단조보다 큰 힘이 가해져 보다 단단한 조직을 지니는 장점이 있다. 또 금속재료에 열을 가할 경우 재료가 무르게 되고 스케일(scale:강재의 생산 과정에서는 가공을 위해 가열하거나 열간에서의 가공이 행해지는데 그때 강재 표면에 생기는 산화철)이 생기는 데 비해 냉간단조는 소재를 상온에서 성형하기 때문에 가공 시 큰 압력이 요구되는 만큼 조직이 보다 고르고 단단해진다. 그밖에 표면가공을 따로 할 필요가 없고 스크랩(scrap:쇠 부스러기나 파쇠, 고철)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냉간단조의 장점으로 꼽힌다.

1990년 설립된 조은공업(주)은 금형설계 및 공정설계를 자체 기술연구소에서 진행함에 따라 금형을 사용한 냉간단조 분야에서는 단연 선두에 있다. IMF 외환위기 때조차 전 직원을 3개월에 걸쳐 일본연수를 보낼 정도로 인력개발과 연구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성공 비결이라 할 수 있다.

표면가공이 필요없는 냉간단조 공법으로 생산한 특수부품.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업력도 중요하지만 기술경쟁력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이민숙 대표이사는 공장 내에 자체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전 직원 37명 중 7명을 연구개발직으로 채용할 만큼 기술개발을 중시하고 있다. 동종업계 내에서는 ‘선행연구소’라 불릴 정도로 업체가 요구하기 전에 한 발 앞선 연구와 경영으로 기술 트렌드를 선도해왔으며 각 처에서 개발을 의뢰해오는 경우도 많다.

설립 초기 사하구 신평동에서 2명의 사원으로 시작한 조은공업(주)은 창업 10여 년 만에 연매출 75억 원과 수출 200만 달러를 바라보는 튼튼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설립 초 로러, 부쉬 등과 부품생산에 주력했던 이 대표이사는 2~3년의 연구기간을 두고 자동차 관련 산업 등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특수부품(special parts)을 집중적으로 개발함으로써 틈새시장을 개척했다. 1997년 현대자동차의 부품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 기아, GM대우 등에 자동차용 각종 부품을 생산 납품하고 있으며 일본, 미국, 태국 등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작년 매출의 약 21%를 차지했던 수출부문은 95%가 자동차 부품이며, 그중에서도 일본으로의 수출이 80%에 이르러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일본을 상회할 정도로 뛰어남을 보여주었다. 특히 도요타 시장의 개척은 냉간단조 기술로 가능했던 원가절감을 통해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부창출의 원천은 모두 기술력에서 비롯된다는 그의 경영철학을 증명한 일례라 하겠다.

직원 복지 향상 힘쓰는 휴먼경영인

현재 100여 개 정도로 추정되는 국내의 단조품 생산업체는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고, 고정밀 단조분야의 기술 수준은 일본에 비해 통상 10년 정도 뒤처져 있었던 데 비해 조은공업(주)은 꾸준한 기술개발로 우리나라의 단조산업에 큰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조은공업(주)의 뛰어난 기술력은 설계 단계부터 철저한 작업관리를 통해 구현된다. 3차원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 또는 설계를 원인으로 하는 고장모드를 해석하여 문제 발생을 예측함으로써 불량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작업과정에서 와이어로드나 기타 이유로 생기는 불량품도 제품라인에서 검사를 통해 거른 다음 또 한 번의 수작업 검사로 불량제로 공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작업환경도 쾌적한 조은공업(주)은 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되었고, 2006년에는 ISO14001(환경경영에 대한 국제인증. 1996년 국제표준화기구에서 기업 등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조직이 환경을 보호하면서 활동하도록 정한 기준)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국제 산업화의 실정에 맞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사업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아파트를 제공할 뿐 아니라 전 직원의 생일을 직접 챙기고 생일인 사원 이외의 모든 직원에게도 선물을 할 만큼 다정한 휴먼 경영인이다.

조은공업(주)에서 10년 넘게 근무해온 전원석 팀장은 “사장님은 항상 공장에 상주하며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공을 향한 정확한 목표설정과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에의 투자, 직원에 대한 인간적인 배려는 꼭 배우고 싶은 부분”이라며 이 대표이사의 경영방침에 존경을 표했다.

이 대표이사는 “앞으로 중국과 이집트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연구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냉간 단조기술을 더 발전시키고 특수부품업계의 리더로서 더 많은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울산·경남본부|이재남 기자 jaem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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