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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강소기업’ 29곳 눈길

성공을 도와주기 2010. 10. 14. 11:14

코스닥 ‘강소기업’ 29곳 눈길

한국거래소 세계 점유율 1~3위 등 기준으로 선정
영업이익 코스닥평균의 4배·평균 57건 특허 보유

» 2010년 코스닥 히든챔피언
한국거래소는 13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코스닥시장의 ‘히든챔피언’ 29곳을 선정했다. 코스닥시장 히든챔피언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중소기업연구원의 연구용역을 거쳐 주력제품이 세계시장 점유율 3위 이내이면서 수익성·기술력·성장성·재무안정성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은 기업들이다. 히든챔피언은 우리말로 ‘강소기업’으로 해석되며 독일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처음 내놓아 유명해졌다.
 

■ 올해 히든챔피언 특징 이들 기업의 특징은 규모 면에서는 코스닥 상장기업 평균의 1.35배, 종업원 수는 1.08배로 평균치를 조금 웃돌았으나 성장성서는 3개년 평균 매출증가율이 35.1%를 기록해 전체 평균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아 지속적인 고성장을 일궈냈다. 또 평균매출액은 1105억원으로 전체 평균(856억원)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3.9배로 수익성이 월등하다. 평균 부채비율은 50.3%로 전체 평균 91.7%보다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갖췄다.

또 히든챔피언 기업은 1사당 평균 57건의 특허를 보유해 높은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이공계 출신이 58.6%, 박사 학위 소지자가 27.6%로, 최고경영자의 전문성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 선정기업은 어떤 곳? 올해 새롭게 히든챔피언에 선정된 기업들 가운데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1위인 기업은 모두 7곳이었다. 이어 2위가 3곳, 3위가 3곳에 이르렀다. 네오피델리티·동일금속·디엠에스·모아텍 등 16개 기업은 2년째 히든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새로 히든챔피언에 오른 고영은 2차원(2D)이 대부분인 전자부품 납도포 검사장비 시장에서 3차원(3D) 장비로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38%였다. 대우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전자제품 생산 전문업체들이 최근 인건비 상승으로 공정 자동화 투자를 확대하면서 고영의 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의료용 영상장치 생산기업인 뷰웍스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하는 디텍터 시장에서 전세계 4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조선기자재업체인 해덕파워웨이는 선박 방향타에만 집중해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광학필름을 생산하는 미래나노텍은 최근 엘시디·엘이디 텔레비전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이 부분 세계 1위를 고수하면서 3년 평균 11.3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5월 상장한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국내 엘시디용 시너시장을 80% 점유하며 세계시장도 석권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CVD) 장비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장비, 태양전지 장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석유화학·정유플랜트 등의 관이음쇠를 생산하는 전통기업 성광벤드도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로 히든챔피언에 올랐다. 영상처리 칩 전문 반도체 회사인 넥스트칩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산업기술진흥원· 코스닥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히든챔피언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