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글 올립니다. 저두 이곳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의 도움을 받아서 치료에 성공했기에 인터넷 공간에 제 경험하나를 보태자는 것이기도 하구요.
2009년 여름 거실의 쇼파에 앉아서 즐겁게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 하던 중...
중학생 아들에게 과거 군대생활 할 때의 얼차례를 흉내내려고, 몸동작을 시범한다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하던 중, 갑자기 허리쪽에 급한 통증이 와서 그 자리에 고꾸라져 주저 앉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하루가 지나도 거의 꼼짝도 할 수 없게 통증이 지속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뜨거운 물병을 가져다 대고, 또 용하다는 분에게 침도 맞았습니다. 그런데 이 통증이 삼일, 일주일, 한 달이 지나도록 전혀 차도를 보이지 않고 지속 되었습니다. 단 몇미터를 걷자고 해도 통증이 심해서 걷기도 앉기도 힘이 들고, 누워서도 통증이 계속 되었습니다. 게다가 거울 앞에 서서보면 제 몸은 뒤틀려서 한쪽 어깨가 심하게 쳐져 있었습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고, 한 달이 넘게 혼자서 집에 계속 누워 있게 되면서... 이제 인생의 좋은 시절이 다 끝났구나 하는 정말감이 밀려왔습니다. 40살이 되도록 병원한번 가본적이 없이 늘 건강하게 지내다가 갑작스럽게 맞이한 상황이라 절망감은 더 심했다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상황이 진행되던 중, 원자력병원 정형외과에 가서 MRi를 찍었고, 결과는 허리4,5번 디스크가 뒤쪽으로 심하게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흔히 인터넷이나 TV등에서 허리디스크 증상을 설명하는 mri 사진에 나오는 전형적인 모습.. 뒤쪽으로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모습과 일치). 담당 의사 선생님은 제 mri 사진을 보는 순간 "아이구! 이렇게 심하신데 통증을 어떻게 견뎌내고 있었습니까?" 라고 제게 묻는 정도 였습니다.
mri 진단이 나온 후 저는 제 상태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대던 대학생 시절 도시빈민 운동을 한다며 짐꾼막노동일을 하던 중, 너무 무리하게 일한 탓에 어느 날 무엇인가가 등줄기를 타고 내려와 허리쪽에서 콱 막혀서 숨을 쉴 수가 없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로 당시 묵직한 무엇인가가 허리와 엉치뼈 사이에 걸려있는 느낌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젊고 건강했기에 견딜 수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 당시 손상받은 것이 드디어 열매를 맺게 된 것임을 이해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허리 상태에 대해서 정확히 진단하게 된 후, 먼저 수술과 자가치료를 결정하기 위해서 인터넷과 서점에서 허리에 관한 지식을 얻고자 가능한 모든 정보를 얻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병원 여러 곳을 전전했지만 딱히 제 증상에 관해 이렇다할 조언을 해주는 의사를 만나기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때 제가 얻은 지식은 허리의 근육, 뼈, 디스크, 신경, 운동요법 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결론은 허리와 척추는 그것을 받쳐주고 있는 주변의 근육이 강해지고, 뒤틀려진 척추가 바르게 되면 앞뒤로 빠져나간 디스크도 다시 어느정도 제자리로 되돌아 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술과 자가치료에 대한 결정!
일단은 수술은 스스로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는 것임으로 먼저 최선을 다해 자가치료를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물론, 완치되기까지 수십번의 수술에 대한 유혹을 받음. 수술하기만 하면 단번에 통증이 없어지고 완치되어 완전히 이전처럼 정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이 있었음.특히 수술을 권하는 병원들의 광고를 보면 이런 유혹들은 더 심해짐 ㅋㅋㅋ.)
이렇게 본인의 상태를 완전히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게 된 것은 증상이 시작된 후 만2개월 이상이 지난 뒤 였습니다.(처음 한 달은 누워서 못 움직임, 그 다음 한 달은 병원에서 진단과 방황하느라 소모)
자기치료의 시작 !
제가 알게 된 모든 지식과, 친하게 알고 지내는 정형외과 원장님이 비수술을 다음과 같이("나는 한 주에도 서너번씩 수술방에 들어가는데, 한번 수술 방에 들어가면 18시간씩도 서서 수술하기도 한다. 이런 나 역시 허리 디스크 2개가 지금 튀어 나온 상태다. 그런 나도 수술을 안한다. 그 이유는 한번 수술을 해서 튀어 나온 것을 절제하고 나면 그 부분이 약해져서, 얼마 후에는 약해진 부분을 지탱하기 위해서 수술했던 곳의 위나 아래가 무너지는 현상이 또 온다. 그러니 가장 좋은 방법은 하반신 마비가 올 정도가 아닌 한은 어느정도 불편은 감수해 가면서 허리주변 근육강화와 척추자세 교정을 통해서 치료하라") 권유하심에 따라 자가치료를 하기로 결정함.
요법
1. 통증치료, 허리근육강화, 뒤틀려진 허리척추뼈 교정을 동시에 진행한다.
먼저 통증치료를 위해 정형외과에 입원해, 매일 근육이완제,소염제,진통제 링거를 맞고 약을 먹고, 오전과 오후 1일 2차례 물리치료를 15일간함
(동시에 근육강화를 위해서 매일 꾸준히 병원주변 걷기운동을 시작함, 통증이 있더라도 통증이 더 악화되지 않는 선에서 매일 조금씩 보행거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함. 1,2일째 아침과 저녁 한 차례씩 100미터보행, 3~5일 300미터, 7일째 500미터, 이런식으로 늘려가다 15일째 허리아프기 시작한 후 최초로 4키로를 통증없이 걷게됨,
또한 척추교정을 위해 누워서 두 다리를 편하게 편다음, 그다음 한쪽 무릎만 굽힌 상태에서 들어올려 반대쪽으로 최대한 눌러 5초씩 유지하기를 양쪽 다리를 번갈아 가며 5회씩 하여 허리척추 교정운동을 매일 3차례씩 실시함).
병원의 물리치료에 대한 확신이 없었으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물리치료의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15일정도 이상의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음.
2. 자가치료의 시작( 냉온욕, 수영, 냉온욕, 걷기, 수건받치고 눕기, 물병놓고 앉기)
병원치료와 걷기,교정체조를 통해 치료를 위한 선순환 구조로 몸의 상태를 확보했다는 느낌이 들자. 집에 돌아와 본격적인 자가 치료 프로그램을 시작함.
병원에서 처음으로 통증없이 4키로정도를 걷게 되면서 스스로 노력하여 치료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지만, 조금만 앉아 있거나 자세가 불량하면 엉치,다리,발바닥 까지 저리는 증상은 계속되고, 허리상태가 계속 통증이 오던 원점상태로 되돌아가기를 반복함. 그러나 계속해서 반복되면서 꾸준히 자세교정을 통해서 호전되는 것을 느끼게 됨.
* 매일 아침 일어나자 마자 냉온탕이 딸린 수영장에 감.
가. 냉온탕에서 30분간 냉온욕 반복. 냉탕으로 끝마친 후
나. 수영장에 들어가서 처음 1달은 거의 장애인 상태로 정상수영은 못하고 몸을 푸는 정도로 계속 움직이다 점차 나아져 3개월째 정상적인 수영이 가능해짐(배영,자유영만 함. 매일 50분간 수영)
다. 수영 후 냉온욕 30분 반복, 냉탕으로 끝마침.
라. 수영을 마친 후 가볍게 2키로 정도 걷기.
마. 휴식과 일상생활
바. 저녁먹은 후 걷기운동(점차 거리를 늘려 매일 7키로까지 늘림)
사. 수건 말아서 허리 밑에 깔고 잠자기
(수건 2장을 겹쳐서 편다음 최대한 단단하게 둥글게 말아서 끈으로 묶어서 풀어지지 않게 고정하여 허리밑에 놓고 날마다 잠을 자거나, 허리가 불편할 때마다 수시로 밑에 깔고 누워 있기)
이것은 튀어나온 디스크가 다시 들어가게하고 허리에 s자 굴곡이 가게 하여 척추를 정상상태로 교정하는 최고의 방법임. 수많은 척추교정체조가 있지만 이것을 매일 실시하기는 번거로워서 거의 불가능에 가까움. 그런데 이 수건말아서 놓고 눕기는 너무 간단하고 이것만 행하면 모든 교정체조의 효과를 한꺼번에 종합적으로 볼 수 있게 됨. 그냥 척추의 아픈 부위에 놓고 누워서 쉬기만 하면 됨으로 쉽고 실현가능한 방법임. 또한 전혀 부작용이 없음.
아. 앉을 때는 언제나 허리 뒤에 물병놓고 앉기
허리 디스크가 문제 발생시 저처럼 디스크가 뒤로 튀어나온 경우에는 의자에 앉기가 가장 힘든데... 앉을 때는 항상 의자에 엉덩이를 깊숙히 끝까지 넣고 허리에 물병이나 또는 둥근 화장지, 막대, 책 등 아니면 주변의 어떤 물건이든 둥글게 말아서 허리뒤쪽에 대고 앉으면 자세교정이 되면서 엉치나 다리쪽으로 당기거나 이물감이 증상이 사라집니다. 허리 뒤쪽에 이것을 대면 배가 툭 튀어나온 배불둑이 자세가 됩니다. 이것을 일상생활에서 생활화 하기.
3. 자가치료를 통해서 어느 정도 회복 되었다 싶으면, 수건말아서 놓고 잠자기와 물병놓고 앉기, 걷기운동만 꾸준히 해 주셔도 됩니다.
저는 6개월동안의 냉온욕, 수영, 수건말이 놓고 눕기, 걷기 등을 하고 난 다음, 뒤틀려진 척추가 교정이 되어 한쪽이 쳐졌던 어깨가 정상으로 되돌아 왔습니다(뒤틀린 자세는 수차례 정상으로 되돌아 왔다가 뒤틀린 상태로 되돌아 가기를 반복하다 나중에는 정상으로 되돌아와 고정되었습니다. 이것에는 수영과 수건말아놓고 눕기가 가장 큰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어느정도 회복이 되자... 이 3 만을 3년간 지속적으로 생활화 하였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은 전혀 통증이 없이 살게 되었고, 등산도 자유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허리가 망가졌을때는 통증없이 그냥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그것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자가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눈이 오는 한 겨울에도 단 하루도 걷기 운동을 멈추지 않았구요. 날마다 걸으면서 내년 봄이 되어 꽃피는 계절이 되면 나는 통증없이 정상적으로 걷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날마다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아픈 곳을 손등으로 치면서 온 몸의 치료기능이 그곳으로 집중되도록 자기암시를 동시에 꾸준히 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세상에 끊임없이 통증을 달고 살아가는 고통중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반대로 그나마 적은 통증을 가지고 사는 나의 처지에 감사하는 마음을 신에게 기도하였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휘파바람을 불며 걸어다니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4년이 지난 지금은 다시 정상적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물론 요즘도 날마다 수건놓고 잠자기, 물병놓고 앉기, 걷기를 꾸준히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냥, 통증없이 걸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저는 날마다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 갑니다.
허리디스크로 고생하시는 여러분!
꼭 통증없이 자유롭게 걷게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올립니다.
저의 경우가 모든 분들에게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디스크 뒤쪽으로 튀어나간 경우에는 저와 같이 해 보세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중에서 무엇보다도 수건말아서 눕기와 물병놓고 앉기, 걷기 운동 이 세가지는 꼭 병행해 보십시요.
모든 병에는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그 방법을 꾸쭌히 행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할 수 없는 것이겠죠.
습관만 꾸쭌히 바꾸어서 행한다면 좋을 결실이 있을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받은 많은 지식의 혜택을 이렇게나마 저도 갚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모든 이에게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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