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괘방산 아래에는 임해 자연휴양림이 위치한다. 하지만 풍경이나 분위기는 대관령 자연휴양림이 훨씬 좋다.
산림청이 1988년 처음으로 조성한 자연휴양림은 99개의 굽이가 있었다는 대관령의 기슭에 들어서 있다. 어흘리 마을에서 한참을 더 가야 닿는데, 사방이 조용하고 평화롭다.
관리사무소를 지나치면 관목으로 꾸민 '숲에 온(On)'이라는 글자가 보이고, 갈림길이 나타난다. 오른쪽 길을 걸어가면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이 있고, 왼쪽 오르막은 야영장으로 연결된다.
대관령 자연휴양림의 특징은 괘방산처럼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다는 사실이다. 휴양림 안에 식재된 소나무는 대부분 수령이 50∼200년에 이르는데, 송림 가운데 일부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인공적으로 조성됐다.
대관령 자연휴양림에는 다른 곳에는 없는 시설인 숯가마가 있다. 소나무를 가마에 넣은 뒤 1천 도 이상의 고열로 달구면 숯이 탄생된다.
휴양림 숯가마에서는 찜질, 숯 꺼내기 같은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4월부터 10월까지는 숯으로 공예품, 매듭, 비누 제작하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현재 휴양림의 야영장은 보수 공사 중이다. 내년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이 끝나는 5월 15일을 전후해 다시 개장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야영 데크를 이용할 수 없고, 실내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과 휴양관, 연립동에서만 묵을 수 있다.
휴양림 오른편에 모여 있는 숲속의 집은 독채 형태의 숙소로 고라니, 청설모 같은 동물 이름이 붙어 있다. 반면 휴양관의 방에는 잣나무나 박달나무처럼 식물 명칭이 부여됐다.
휴양관 앞에는 금가루가 낙수에 섞여 흘러내렸다는 낙폭 17m의 금바위폭포가 자리한다.
한편 대관령 자연휴양림 뒤편으로는 등산로가 닦여 있다. 가장 긴 코스는 숲속의 집을 지나 초막철교를 넘은 뒤 노루목이와 도둑재를 거쳐 야영장으로 돌아오는 경로이다. 길이는 약 4㎞,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45분이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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