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기자의 생생헬스
인터넷 중독 250만명…사용하는 뇌 부위 달라…마약 중독 상태와 비슷
만족 느끼는 '도파민' 계속 분비…가상·현실 구분 못해 충동적
뇌질환 약물과 상담으로 치료…매일 조금씩 줄이는게 바람직
최근 인터넷 게임에 빠진 20대 초반의 아버지가 생후 28개월 된 아들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에는 20대 남성이 인터넷 게임을 그만하라는 모친을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다. 정부는 현재 한국 인터넷 사용자의 9.8%인 250만명이 인터넷 중독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 인터넷 중독은 뇌질환
컴퓨터로 하는 업무·수업 등이 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인터넷 환경에서 보낸다. 하지만 이를 중독으로 보지는 않는다.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의 연구 결과 컴퓨터를 많이 쓰는 직업군의 뇌는 ‘좌측대상회’가 주로 작동했다. 반면 온라인 게임·도박 등 인터넷 중독자는 ‘좌측시상’이 활성화됐다. 한 교수는 “컴퓨터 직업군은 정해진 시간과 규율에 맞춰 인터넷을 이용하는 반면 게임·도박 중독자는 일상을 파괴하면서 몰두하기 때문에 사용하는 뇌 부위가 다르다”고 말했다.
김상은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팀은 인터넷 게임 중독자와 마약 중독자의 뇌를 양전자 단층촬영(PET)으로 검사한 결과 전두엽 등 뇌의 같은 부위가 활성화된 것을 최근 확인했다. 마약 중독과 유사한 형태의 중독현상이라는 얘기다. 김 교수는 “인터넷 중독은 이제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뇌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참을성 떨어져 툭하면 화내
유한익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청소년이나 젊은 세대가 인터넷에 쉽게 중독되는 이유는 인터넷에 영화·게임·음악·성(性) 등 무궁무진한 재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은 익명으로 자신을 숨기고 현실의 통제와 구속을 벗어나는 자유로운 공간이라는 점이 이용자를 빠져들게 만든다.
이영식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인터넷에 몰두하면 뇌에서 행복과 만족을 느끼게 하는 물질인 도파민이 계속 분비된다. 도파민은 뇌의 전두엽을 자극하는데, 이 자극이 계속되면 충동을 자제하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인터넷에 중독된다”고 말했다. 전두엽 기능에 이상이 생길 때 발생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 중 인터넷 중독자가 많은 것이 이 때문이다.
◆중독상태, 스스로 자각 못해
인터넷 중독자는 대부분 자신이 인터넷 중독임을 자각하지 못한다. 인터넷 중독자는 통상 하루 네 시간 이상 인터넷을 한다.
두 시간 미만이라도 지나치게 집착을 하거나 인터넷을 하지 않을 때 초조해지는 증상이 느껴진다면 위험신호다. 이럴 때는 가까운 사회복지관이나 시·구청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중독 상담센터를 찾아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상담센터에서는 인터넷 중독의 원인을 찾은 뒤 인터넷 사용일지 작성법이나 인터넷 사용계획 등을 세워 스스로 통제하는 방법을 지도한다. 유 교수는 “인터넷을 중단하기 싫어서 식사를 거르거나 밤을 새울 정도로 인터넷에 몰두하는 사람, 인터넷 때문에 업무나 수업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정신과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신과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상담치료 등으로 이뤄진다. 약물치료는 주의력 개선제와 충동성을 조절하는 약 등을 보통 6개월 이상 처방한다. 인지행동치료는 인터넷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 다른 생각을 떠올려 충동을 분산시키게 하는 연상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한다. 예컨대 우울하거나 심심할 때 인터넷 게임을 떠올린다면 게임 대신 운동이나 친구를 만나는 등 다른 행동을 연상하게 돕는다.
◆운동·모임 등으로 충동 분산
인터넷 중독 치료에는 부모나 직장동료 등 주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단 컴퓨터를 모두가 볼 수 있는 거실에 두는 등 인터넷 충동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인터넷을 갑자기 안 할 수는 없다. 이미 ‘중독 상태’인 충동적 욕구를 폭력·도박·약물 등 다른 방식으로 표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하루에 30분 정도씩 천천히 단계적으로 사용시간을 줄여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인터넷을 하느라 놓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목록을 작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술·담배·도박 중독과는 달리 인터넷 중독은 치료를 받더라도 100% 끊으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인터넷이 없으면 회사 업무나 학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터넷에 중독된 직장인에게는 당분간 인터넷을 덜 쓰는 업무를 맡기는 등 회사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인터넷 중독은 개인의 질병이라기보다 사회 시스템적 문제이기 때문에 장시간 온라인 게임을 하면 게임 캐릭터의 능력이 자동적으로 떨어지는 ‘중독 방지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사회와 정부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 이영식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아이들 게임중독에서 벗어나게 하는법
일단 제소개부터하자면 20대 후반 남자구요. 저역시 게임에 빠져살앗습니다.
강제로 정신병원까지 잡혀가봣구요. 물론 게임때문이겟죠.
지금은 집에있는 컴퓨터 치운지 오래됫구요. 집에선 게임않합니다.
직장다니면서 주말에만 하는정도? 하긴하지만 많이 완화됫죠.
이정도만되도 건전한 취미생활축에 속할수있다고 봅니다.
일단 게임중독되면 증상이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게임할때 잔소리하거나 말걸거나 그러면 평소보다 크게 화를 내고 폭력성도 보이죠.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오해를 하시는부분이 있는데요.
여기서 아이들이 (어른도 동일합니다.) 게임할때 건들면 화를 내는 이유는
애가 성격이 변해서그런게 아닙니다.
게임에 한창빠져잇는상태에 신체상태는 잠잘때랑 비슷하게 되는데요.
게임할때 잔소리하는건 단잠자는데 깨우는거랑 똑같습니다.
자는사람잘못건들면 살인난다는 속담도 있듯이 그 상태에서는 그냥 놔두시는게
좋습니다. 잔소리한다고 게임을 중단할것도아니구요. 어짜피 다시하게되니까
그리고 두번째 증상은 게임외에 공부나 자기 할일을 게을리 하는건데요.
게임이 겉으로 보기엔 앉아서 손가락만 까딱까닥하다보니 별로 안힘들어보이지만
체력소모가 엄청납니다. 왜냐. 장기간 집중을 계속 하기떄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끄는순간 오로지 머리속엔 휴식 잠.. 이런것들로 가득하게 되고
만사 귀찮고 녹초가되기마련이죠.
부모님들께서는 일단 이런점들을 유념해두시고 자녀들과 소통을 먼저 하시는게 좋습니다.
오히려 부모가 자녀들과 같이 게임을 하시는거죠.
그러면서 공감대를 만들고 가까워지신뒤에 조곤조곤 천천히 설ㅇ명을 하십니다.
게임을 하는것은 좋되 오랜시간동안 하고 공부를 게을리하면 어떠어떠한 불이익이
올곳이다. 라는것을 상세하게 뜬구름잡는 얘기가 아닌 아이들에게 와닿게 설명하십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자기 스스로 의식적으로 게임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데
그정도만되도 거의 반은 성공이나 다름없죠. 거기서 살짝 부모가 도와주면 됩니다.
즉 게임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오직 한가지밖에업습니다. !!!! 다른방법? 절.대 없습니다.
본인 스스로 게임에서 벗어나겟다는 의지. 그게 생겨야 가능하지 그게없으면
정신병원 가두던 감옥에 보내던 폭력을 쓰던 어떠한 방법으로도 불가능합니다.
미국에서는 알콜중독자들 치료하는데 이런방법을 쓰더군요.
정부에서 큰 아파트같은곳에 알콜중독자들 몰아넣고 그안에 술을 원없이 공급하는겁니다.
종류와 값싼술 비싼술을 막론하고 무한 공급해주는거죠.
그러다보면 첨엔 중독자들이 원없이 퍼마시다가 건강이 맛이 가기시작하면
스스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다가 결국 제발로 알콜중독을 치료하고 나온다더군요.
약물이나 조언? 필요없습니다. 미국의 알콜중독자 치료사례에서도 보다시피
오직 한가지에만 초점을 맞추시면 됩니다. 게임을 끊겟다는 의지를 만드셔야됩니다.
별도로 한가지 말씀드리는게 요즘 게임중독아이들을 키우고계신 많은 학부모님들중
많은수가 정신병원행을 택하시는데 이거 아주 안좋습니다.
만약 정신병원에 게임중독아이를 강제로 보내게되면 평상시 게임할때 잔소리하면
화냇던것의 100배는 폭발하게됩니다. 심지어 부모에게 보복한답시고 죽이려고
하는경우도 봣고. 부모와 인연끊고 영원히 가출하거나 자살하는경우도 있습니다.
왜냐? 정신병원 강제로 보낸다는것자체가 인권유린의 소지가 잇을뿐더러
게임을 강제로 못하게 하고 아이 동의없이 보내는것이기때문에 분노하는거죠.
정작 더 중요한 사실은 정신병원에서는 게임중독자들을 치료 못합니다. ^^
제가 가봐서 알죠. 제가 가서 햇던거라고는 고작 우울ㄷ증환자들에게 처방하는
기분조절제나 신경안정제 몇알하고 티비시사프로그램에서 방영하는
게임중독에 관련한 프로그램보는게 고작입니다.
솔직히 그런건 정신병원아니더라도 할수있는건데
그 외에 잡다하게 설문조사하고 상담하고 하지만 다 무의미합니다.
저같은경우에도 병원나오고나서 오히려 병원에서 지내느라 못햇던거 회포푼답시고
게임을 더햇더랫죠. 정신병원에 보냇던것에대한 반발심리도 크게 한몫하구요
돈 건강 다 잃는, 중독 같지 않은 중독 4가지
입력 F 2014.06.10 08:19
◆인터넷 중독=인터넷 중독에 빠지면 인터넷을 할 때는 시간가는 줄을 모르고 황홀경에 빠지며,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키고, 책임을 소홀히 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불면증이나 척추 질환, 두통, 수근관(손목굴) 증후군 등의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인터넷 중독은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한다는 게 비용 측면에서도 가장 큰 손실이다.
어떤 사람들은 하루 종일 휴대전화와 온라인 계정 등을 체크하는 경우가 있다. 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6명이 근무 중에 소셜 미디어를 점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생산성 손실 등을 감안하면 사회적 비용은 천문학적 액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게임 중독=미국 가정의 67%가 비디오 게임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앱이나 컴퓨터 등으로 일주일에 몇 시간 정도 게임을 즐기는 것은 중독 상태로 볼 수 없다. 하지만 계속 게임하는 시간이 엄청나게 증가하거나 다른 일을 할 때에도 게임 생각만 하거나 현실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게임을 하거나, 게임 습관에 현혹되거나 게임을 하지 못할 때 초조해진다면 게임 중독으로 볼 수 있다.
게임에 중독되면 우선 컴퓨터나 콘솔 등 하드웨어 등을 구입하는 데 많은 돈이 들어간다. 이뿐만 아니라 게임 중독자들은 각종 액세서리나, 게임 회원 가입비 등에 많은 돈을 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인 캔디 크러쉬에 빠진 한 여성은 한 달에 230달러(약 23만4000원) 이상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게임 중독을 치료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28~60일 정도 재활 프로그램에 따라 치료를 받는데 최고 5만 달러(약 5070만원)까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드링크 중독=미국의 에너지 드링크 생산업체들은 2017년까지 총 판매액을 215억달러(약 21조9000억원)로 늘릴 계획이다. 카페인이 가득 들어있는 에너지 드링크는 편의점의 한쪽을 점령한지 오래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2~17세 사이의 청소년 31%가 에너지 드링크를 소비하고 있다. 18~24세까지의 성인의 경우, 34%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은 에너지 드링크를 정기적으로 마시며 일부는 하루에 3개 이상 과잉으로 마시기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드링크 중독에 빠진 사람은 1년에 드링크를 구입하는데 만 평균 3000달러(약 305만원)를 쓴다. 의료비용 등을 포함하면 그 비용은 수십 배로 불어난다. 2011년에만 에너지 드링크에 중독된 2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응급실에 실려 온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드링크 중독은 불면증, 편두통, 발작, 심장 질환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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