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환자들은 통증이 발생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고려하지 말고, 비수술적 통증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통증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통증학회(회장 신근만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요 수술통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7년간 척추수술 인원 및 수술건수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각각 84%, 86% 증가하며 연평균 12%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학회는 또 복지부의 척추수술 청구건수 데이터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청구된 척추수술 98만건 가운데 조정된 건수가 12만9000건 13.2%의 조정률을 보여 척추수술 10건 중 최소 1건 이상은 과잉수술을 의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항 한양대 구리병원 교수(대한통증학회 홍보이사)는 "환자들은 대부분 통증 때문에 척추수술을 받지만 실제로 통증이 발생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조사 결과 척추수술이 실제 환자에게 제공하는 혜택 역시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척추질환은 상당수가 저절로 치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운동신경의 손상이 없는 거대 디스크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보존적 통증 치료를 평균 9개월 동안 지속해 그 경과를 관찰한 결과 5명은 디스크가 완전히 사라졌으며, 25명은 디스크 크기가 평균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근만 대한통증학회장은 "일부 병원에서 이처럼 많은 과잉진료가 시행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신경장애가 없는 경우 대개 비수술 요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척추수술은 비수술 요법을 통해 치료를 지속했음에도 팔이나 다리에 마비 증세가 오거나 견디기 힘든 통증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척추수술은 수술 후에도 만족도가 떨어졌다. 통증클리닉에 내원한 척추수술 경험 환자 가운데 척추수술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환자 비율은 23%에 그쳤으며, 척추수술 불만족의 가장 큰 이유로는 '통증 재발'(56%)과 '합병증 등 부작용 발생'(28%)을 꼽았다. 또한 이 가운데 약 75%는 향후 재수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재수술을 해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 같아서'(50%)가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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