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비쌀수록 방사선 노출량 많아”
<앵커 멘트>
종합건강검진 많이 받으시죠?
몇 십만 원 기본검진부터 수백만 원까지 가는 숙박검진까지 종류도 천차만별인데요.
비싼 패키지 검사일수록 방사선에 노출되는 양이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마다 개인종합검진을 받는 50대 남성.
방사선을 쬐는 컴퓨터 단층촬영, CT 검사도 꼬박꼬박 받았습니다.
<인터뷰> 암 정밀 검진 패키지 이용자 : "CT나 MRI 모든 검사를 다 했어요. 그 외에 다른 건 없나 하니까, 펫(PET CT)이라는게 있더라고요."
노동환경건강 연구소가 대학병원 종합검진프로그램 190개의 방사선 피폭량을 분석해 봤습니다.
기본종합검진은 평균 0.3 밀리시버트인 데 비해, 암 정밀 검진은 11, 프리미엄 검진은 18, 숙박 검진은 24까지 높아졌습니다.
프리미엄 검진 한번에 최대 6년 치 자연 방사선에 노출된다는 얘기입니다.
비쌀수록 방사선 CT 검사가 많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저선량 폐 CT를 제외하곤 복부 CT와, 전신 암 검사인 PET CT 등은 노출량이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병원들이 검진 패키지에 무조건 이런 검사들을 포함시켜 무분별하게 시행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윤근(노동환경연구소 부소장) : "병원의 수입을 위해서 그냥 무조건 처음부터 CT를 찍고 나서, 암에 대한 의심 여부를 판단하는 거죠. 이거는 잘못됐다……."
물론 CT 검사가 정확성을 높일 순 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는 사람이 그냥 받기에는 방사선 노출량이 너무 많습니다.
건강검진 때 CT 검사가 꼭 필요한지, 다른 검사로 바꿀 순 없는지 의료진에게 반드시 물어봐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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