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황사와 오염된 실내공기, 한국인을 공격한다
2016/04/24 13:47 등록 (2016/04/24 13:49 수정)
(뉴스투데이= 강소슬 기자)
봄철 황사 농도 최고치 기록...전국적 현상
한국인의 실외활동과 실내의 삶이 모두 위험에 처했다.
봄철 황사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 오염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황사의 계절에 외출을 자제하는 것만으로 안심할 일이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황사 농도는 지난 23일 백령도가 입방미터당 533 마이크로그램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351 마이크로그램, 대구 347마이크로그램, 안면도 218 마이크로그램, 울산 226마이크로그램의 황사 농도를 보였였다. 황사 농도는 24일에도 평년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25일에는 약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황사 먼지 비중이 예년보다 심해지는 것은 중국과 인접한 서해안 지역뿐만 아니라 대구, 울산 등 남쪽 지역까지 포함된 전국적 현상으로 고착화되는 추세이다. 기상청은 심폐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영,유아뿐만 아니라 정상인도 외출자제 및 황사 마스크 착용등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황사의 중금속 오염도 심화...중금속 오염 비율은 50% 추산
황사 농도만 치솟는게 아니라 중금속 오염도 수치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8시 입방미터당 8 나노그램이던 납 농도는 24일 같은 시각 54 나노그램을 보이며 7배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오염도는 14 나노그램 정도인 우리나라 평균의 4배에 달한다.
중국과 몽골 고비사막 등의 흙먼지에 불과했던 황사가 2000년대 이후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독성 먼지’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이 지난 2009년부터 2012까지 3년동안 28건의 황사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황사 중 50% 정도가 납 등의 중금속 물질이 포함된 ‘독성 먼지’로 분류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독성 황사 먼저 대응법으로 황사 마스크 착용을 권하면서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보건용 마스크는 'KF'(Korea Filter) 문자 뒤에 숫자를 표시해 입자 차단 성능을 표시하고 있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미세입자를 차단하는 효과가 크다.
실내 공기는 곰팡이 포자 및 세제 등 화학물질로 오염 위험 높아
그러나 외출을 자제한다고 공기오염에서 자유로워지지 못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의 보도에 의하면, 실내공기가 담배연기, 곰팡이 포자, 페인트나 광택제, 세제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등에 의해 심각하게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90% 이상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도시 거주자들의 건강에 중대한 위험요소가 실내공기라는 지적이다.
최근 실내금연이 정착되고 있지만 옥시 등의 ‘가습기 살균제 살인 사건’등에서 볼 수 있듯이 세제 등 화학물질에 의한 실내 공기오염 문제는 현대인에게 치명적인 위협요소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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