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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전용판매장 매출도 입점기업수도 감소세

성공을 도와주기 2018. 10. 14. 13:05

중소기업 전용판매장 매출도 입점기업수도 감소세

입력 2018.10.14 12:14

http://www.sbdc.co.kr/  중소기업유통센터

인천공항 면세점에 설치된 중소기업 전용 판매장 아임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제공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제품 판로 개척을 위한 마련된 중소기업 전용 판매장의 연간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제품 전용 판매장의 지난해 매출은 104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116억5,800원보다 10.1% 감소한 것이다.


중소기업 전용 판매장은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목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으로, 면세점과 공공기관의 다중이용시설(공항, 철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개설됐으나 상대적으로 좁은 면적에 지나치게 다양한 제품을 진열하는 등 판매전략 부재로 실질적인 판매보다는 보여주기식 운영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면세점에 설치된 중소기업 전용 판매장의 경우 매출이 1년 새 반 토막이 난 갤러리아를 포함해 인천공항, SM서울, 신세계 본점 등 대다수 판매장 매출이 급감했다. 행복한 백화점 매출은 2016년 47억원에서 지난해 44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올해도 7개월간 23억원에 그쳤다.

판매 정체와 폐점 등으로 전용 판매장 입점 기업과 취급 품목도 감소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전용 판매장 입점 기업 수(중복 제외ㆍ폐점매장 포함)는 지난해 2,365개사에서 올해 7월 말 기준 2,090개사로 7개월 새 275개사(11.6%) 줄었다. 같은 기간 판매 품목도 1만5,372개에서 1만3,086개로 2,286개(14.9%)나 감소했다.

박 의원은 “중소기업은 브랜드 인지도가 약해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판로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중소기업 제품 판매처를 확대하고 매출 증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