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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가장 많이 버는 작물 2위는 오이...1위는?

성공을 도와주기 2019. 9. 22. 11:35


         

돈 가장 많이 버는 작물 2위는 오이...1위는?

농사를 지었을 때 단위면적당 소득이 가장 많은 작물은 시설에서 재배하는 딸기·오이·장미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작물 중에서는 포도·배·복숭아의 소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딸기.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2018년에 생산된 주요 농산물 52품목(쌀·콩·축산물 제외)의 농가소득을 조사해 2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단위면적당 소득이 가장 높은 품목은 시설 딸기(촉성재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딸기의 10a(1000㎡)당 소득은 1173만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딸기 다음으로 소득이 높은 품목은 역시 시설작물인 오이(촉성재배, 1165만원)와 장미(105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작물 중에서는 포도(492만원), 배(354만원), 복숭아(346만원) 등의 단위면적당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식량작물인 겉보리(171만원), 밀(168만원), 쌀보리(153만원) 등은 단위면적당 소득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시간당 소득에서는 고랭지 무가 시간당 4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시설 포도(3만8000원), 고랭지 배추(3만3000원), 쌀보리(3만1000원), 가을 배추(2만8999)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랭지 무·배추 등 노지채소의 시간당 소득이 높은 주된 이유는 포전거래로 인한 수확기 노동 절감이 꼽혔다.

2017년 대비 소득이 50% 이상 크게 증가한 품목은 시설 고추(59.2%)와 고랭지 무(53.0%) 등으로 조사됐다. 시설 고추는 기상이변에 의해 수확량은 하락했지만, 단가상승과 에너지 절감기술로 인한 비용 절감 등의 영향으로 소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랭지 무는 수확량 감소에 의한 공급감소로 단가가 상승하면서 소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겉보리(43.8% 감소), 쌀보리(32.9% 감소) 등은 소득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겉보리는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단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소득이 줄었다. 쌀보리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 속에서도 재배면적이 크레 늘어나면서 단가가 하락해 소득이 크게 줄었다.

농촌진흥청 우수곤 농산업경영과장은 “지난해의 경우 기상악화 등 농업경영 여건이 좋지 않았으나 농가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서면서 전년 대비 소득이 증가한 품목이 많았다”면서 “앞으로도 합리적인 영농설계와 경영으로 품질과 수량을 관리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농산물 소득조사는 농업분야 연구개발에는 물론 농가상담·농업정책 의사결정, 영농손실보상 등에 활용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18년 농축산물소득자료집’으로 발간되며, 농촌진흥청 홈페이지(www.rda.go.kr) 등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