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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찔린 동료경찰 보며 만들었다, 총 막고 빛 쏘는 스마트방패

성공을 도와주기 2019. 10. 24. 09:21

칼찔린 동료경찰 보며 만들었다, 총 막고 빛 쏘는 스마트방패

23일 경찰청‧소방청‧특허청‧해양경찰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9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시상식’이 인천에서 열렸다. 치안과 재난 안전 분야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공모전으로 강 경위의 ‘스마트방패’가 경찰 분야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5년간의 연구 끝에 탄생한 스마트방패는 기존 방패와 다르게 투명하다. 잘 깨지지 않아 유아용 선글라스에 주로 사용되는 일반 폴리카보네이트보다 더 내구성이 뛰어난 압축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했다. 가운데에는 방탄 필름을 넣어 사냥용 엽총도 막을 수 있다. 기존 방패 무게가 5kg인데 비해 스마트방패는 1.5kg 정도여서 한 손으로 들기에 부담되지 않는다.

강 경위는 “이를 통해 시민의 안전도 더 잘 지킬 수 있고, 적은 숫자의 경찰관이 출동해도 되니 치안 공백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종원 경위가 23일 '2019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시상식'에서 스마트방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종원 경위 제공]


이번 챌린지에 뽑힌 24개의 아이디어는 특허‧기술 전문가의 컨설팅과 고도화 과정을 거쳐 국유 특허로의 권리화 절차를 진행한다. 강 경위는 최초 발명자로 이름만 남는다. 그는 “처음부터 돈을 바라고 새로운 방패 제작을 시작하지 않았다”며 “해마다 근무 중에 칼에 찔려 순직하는 동료들이 꼭 생긴다. 그런 일만 사라진다면 난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굴된 아이디어들은 기술 이전협약 후 실제 상용화된 제품으로 만들어져 치안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치안 분야 지식재산 발굴에 꾸준히 관심을 높이겠다”며 “국민안전 발명챌린지가 국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사회 실현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중앙일보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