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보/반도체

국내 반도체산업의 현 좌표

성공을 도와주기 2008. 11. 19. 10:19

Ⅲ. 국내 반도체산업의 현 좌표
1. 한국 반도체산업의 역동적 성장과정

한국 반도체산업의 효시는 1965년 미국계 다국적기업들의 국내 진출로 반도체기술을 처음 도입하게 되었으며, 당시 국내는 양질의 저임노동력이 풍부하여 조립가공분야에 진출하였음.

 

국내기업에 의한 실질적인 일관공정의 대량생산체제 및 자립연구개발체제를 갖춰지기 시작한 시기는 1982년 상공부에서 최초로 반도체만의 개별특정산업지원정책인「반도체공업육성세부계획(1982~86)」을 수립하면서 시작되었음.

 

이를 계기로 1983년 기존의 삼성과 금성 외에 현대전자가 신규 참여하여 동시에 DRAM사업을 본격 투자함으로써 일관생산체제의 메모리시대를 개막하였음.

 

DRAM분야에서 선진국을 추월하기 시작한 시기는 1992년 64M DRAM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 시작하여 불과 10년만에 선진국을 따라 잡았음. 90년대 중반이후부터는 메모리위주의 생산체제에서 균형발전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도체 설계기술 및 장비기술 인력양성센터 설립과 파운드리업체가 등장하였음.

 

[표 12] 한국 반도체산업의 발전과정 요약
   
자료 : 산업연구원 작성

2. 성장요인과 현위치

1983년 당시부터 자체 기술개발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우리기업은 1984년 64K DRAM, 1985년 256K, 1986년 1M, 1988년 4M, 1989년 16M, 1992년 64M, 1994년 256M DRAM 개발에 성공하였음. 선진국과의 개발시점 차이를 보아도 64K는 4년의 격차가 있었으나, 256K는 3년, 1M는 2년, 4M는 6개월로 줄어들었고, 16M에서는 선진국과 동시에, 64M와 256M는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불과 10년만에 선진국을 추월하였음.

 

이처럼 우리 반도체업계가 단기간에 선진국을 따라 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다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음. 첫째, 반도체 품목 중에서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으며, 대량생산의 장점이 있는 메모리분야의 표준제품을 기업의 전략적 목표로 선택과 집중을 했기 때문임.

-

메모리분야는 장비에 체화된 제조기술이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후발자의 입장에서 우수한 인력과 자본의 충분한 뒷받침이 있는 경우 비교적 단기간 내에 기술습득이 가능함.

 

둘째, 연구개발에서는 상호협력 체제를 구축하였음. 1986년 국내 대기업 3사가 모여 반도체연구조합을 결성하고, 이때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3사의 혼연일치된 공동연구를 통해 선진국의 기술을 따라잡았음.

 

셋째, 생산 및 판매에서는 각사가 치열한 경쟁체제로 돌입하였음. 즉 각사가 시장을 먼저 선점하기 위해 경영자원을 반도체부문으로 총집중시켜 과감한 설비투자와 판매망 확충을 경쟁적으로 이룩해 왔음.

 

넷째, 의사결정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내릴 수 있는 오너경영체제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여 왔음. 반도체산업은 막대한 투자비용이 요구됨과 동시에 라이프사이클이 짧기 때문에 각사의 최고 경영자는 과감한 위험부담의 감수와 함께 신속한 타이밍 조정으로 대응해 왔음.

 

이상과 같이 국내 기업들은 상호간에 긴밀히 협력하기도 하고, 또한 치열한 경쟁을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우뚝 서게 된 것임.

 

한편,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에 15.1%로 높았으나, 점차 축소되어 2006년 11.5%에 머물고 있음. 이는 자동차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임.

 

[표 13] 한국 총수출에서의 반도체 수출비중 추이
  단위 : 억 달러, %
자료 : KOTIS에 의해 작성

고용은 제조업 전체의 3.1%인 약 9만명을 유지하고 있음.

[그림 11] 한국 반도체산업의 생산 및 고용 추이
  단위 : 억 달러, %
자료 : KSIA 및 통계청

[그림 12] 한국 반도체산업의 인프라 구조
  단위 : 억 달러, %
자료 : KSIA

3. 반도체 수급현황

그동안 우리 반도체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과 기업의 과감한 투자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을 이룩하였음. 90년대에는 수출, 설비투자, 기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메모리분야는 우리나라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확고해졌음.

 

우리 반도체산업은 1995년까지 급격한 성장을 이룩하여 총수출의 17.7%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음. 그 이후부터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과잉과 함께 메모리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PC시장의 경기 급냉으로 심각한 불황기를 맞았음.

 

그러나 2003년 중순부터 반도체 경기가 회복 기조에 들어가고 있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우리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음.

 

반도체 응용제품별로 보면 디지털가전,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등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해 나가고 있음. 또한 자동차, USB메모리 스토리지 등과 같은 새로운 반도체 수요가 등장하여 각광받고 있음.

 

반면, 국내 반도체 응용제품의 수출호조에 따라 반도체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음. 최근 최대호황을 누리고 있는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평판TV 등에 필요한 반도체는 대부분 비메모리이며, 이들 제품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하여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표 14] 한국 반도체산업의 수출입 현황
  단위 : 백만 달러, %
자료 : KOTIS, 주 : ( )는 전년대비 증감률

4. 설비투자 동향

반도체산업의 투자패턴은 1980년대 메모리의 설비투자 중심으로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지속되고 있으며, 비메모리분야는 회로설계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음.

 

반도체의 투자형태는 앞으로도 메모리의 설비투자 확대와 비메모리의 설계기술 투자가 변함없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표 15] 한국 반도체산업의 발전단계별 투자유형의 변화
   
자료 : 산업연구원

[표 16] 한국 반도체 업계의 Fab 현황 (2006)
   
자료 : 산업연구원

한국 반도체업계의 실적 및 계획

2006년은 DRAM 공급부족 해소를 위한 설비의 확장과 유지 보수투자

2007년은 메모리 제품의 수요증대 예상에 따라 기존설비의 확장 및 설비유지·보수 등 합리화 투자의 비중 확대 전망

[표 17] 한국 반도체업계의 실적 및 계획
   
자료 : KSIA

5. 기술개발 동향과 기술경쟁력 전망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의 주력기술개발 동향은 메모리에서 SoC로 전환 중에 있으나,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

- 지속적인 국내 반도체산업의 성장을 위해 메모리에서 IT제품의 토털 솔루션을 위한 SoC위주의 사업구조전환에 노력하고 있는 상태

 

우리나라의 메모리분야 기술경쟁력은 미국, 일본에 비해 앞선 최고 수준인 반면에, 비메모리는 매우 취약한 구조로 되어 있음.

[그림 13] 한국 반도체산업의 기술개발 변천과정
   

- 비메모리 반도체가 시스템의 모든 기능을 집적하므로, 이를 설계하는 소수의 핵심인재 경쟁력에 의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되고 있음. 향후 시스템 경쟁력은 시장 적시대응(Time-to-Market)하에 최저 비용으로 최고 성능을 칩을 설계하는 핵심기술자 능력에 좌우된다고 할 수 있음.

- 국내 반도체 설계산업은 핵심 시스템 설계, 응용 S/W, 구현방법 분야는 절대적 열세로 제품창출 능력이 극히 미약한 실정임.

[표 18] 한국의 기술경쟁력 전망
   
자료 : 산업연구원
: 1년을 3으로 환산

국내 반도체산업의 경쟁구도를 살펴보면, 경쟁상황은 생산기술, 가격, 판매경로, 서비스 등으로 집중되고 있음. 특히 반도체의 기술과 가격은 전반적으로 미국, 일본, 유럽의 업계들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나, 메모리 반도체만큼은 한국 업계가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

 

반도체의 기술개발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반도체산업은 메모리에서 시스템 IC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으나, 업체별 사업구조가 다양하여 정책과 연구개발 방향이 분산되어 있음.

- 삼성전자는 토털 솔루션 비즈니스모델, 하이닉스는 메모리 전문, 동부일렉트로닉스는 파운드리 전문, 매그나칩스는 비메모리 전문업체 등임.

[그림 14] 반도체의 기술개발 변화 방향
   

디지털 융합에 의한 새로운 비즈니스분야 창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R&D 기본 방향이 국산화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형태로 전환되고 있음.

-

R&D 내용이 제조기술측면의 생산성, 효율성보다는 마케팅, 표준화 등 시스템의 특성을 고려한 시스템기술력이 더욱 중요해 짐.

 

다양한 기술, 경쟁의 글로벌화 등 원천기술의 핵심으로 반도체를 국가차원의 전략품목으로 육성중임.

- 중국의 대두 등 제조업 공동화 대비하여 지적산업화 필요

 

반도체를 구성하는 트랜지스터 스케일과 S/W의 프로그램 사이즈 모두를 의미하는 SoC 규모의 급증으로 HW/SW의 균형 설계가 필요

 

엠베디드(Embedded) S/W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반도체 부가가치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

 

제조공정 기술은 대만, 일본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설계/SW/나노소자 기술은 미국에 비해 많은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기업이 미래원천기술에 대한 투자 의지 및 여력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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