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기 싫은 자영업 ‘여관·모텔’…왜? 짭짤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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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점, 얼마나 많이 하나? 우리나라 자영업 10대 업종은? 음식업, 슈퍼마켓, 숙박업, 제과점, 이용업, 미용업, 세탁소, 욕탕업, 노래방, 피시방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단연 음식업. 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이 “웬 음식점이 이렇게 많냐?”며 놀라는 게 당연할 정도다. 전체 자영업의 16.4%가 식당이다. 2등은? 슈퍼마켓. 15.9%다. 나머지는 대부분 8~9%로 비슷한 수준. 종사자 연령이 가장 높은 자영업은 뭘까. 여관·모텔은 52.9살 목욕탕은 52.2살로 사업주 나이 1, 2위를 차지했다. 사업주의 종사 경력이
가장 긴 업종은? 이발소였다. 평균 20.3년. 다른 업종들과 비교가 안 된다. 두번째로 종사 경력이 긴 미용업의 10.7년보다 갑절가량이다. 노래방과 피시방은 사업주 경력이 가장 짧아 3.3~3.4년 정도였다.
■ 돈벌이는 어디가 낫나? 순이익만으로 따지면 가장 돈을 잘 버는 업종은 월평균 순이익 378만1천원인 여관·모텔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로 따지면 여관·모텔은 23.9%로 낮은 축에 낀다.
매출액순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피시방. 월평균 매출액 371만4천원에, 순이익은 192만원으로 매출액 순이익률이 51.7%였다. 컴퓨터 등 초기 시설비용이 들어가지만 이후 관리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출액이나 순이익 절대치로는 그다지 장사가 잘된다고 보기 어려운 업종이다. 매출액순이익률은 미용실(50.38%)·이발소(49.32%)·노래방(48.41%)·세탁소(45.32%) 등도
높았다. 노래방은 피시방과 이유가 비슷하고, 미용실·이발소·세탁소는 원재료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덕분이다.
반면 슈퍼마켓은 규모는 커도 알맹이는 빈 업종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켓의 월평균 매출액은 2418만2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순이익은 241만원에 불과해 매출액순이익률이 9.9%로 가장 낮았고, 다른 업종과 격차도 컸다. 목욕탕은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적자로 운영한다고 답한 가게가 31%로 세 집 중 한 집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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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가게를 내도 이 업종을 비록 어려움은 많아도 자영업자들은 거의 대부분인 84.6%가 현재 사업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여관·모텔은 94.3%가 사업을 접지 않고 계속하겠다고 응답했다. 사업주 나이가 많아 다른 일을 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겠지만 다른 업종에 견줘 벌이가 나쁘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출처: 한겨레 신문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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