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상장폐지업체 특징 분석
64개사 발표
`투자자들은 이런 회사를 조심하세요'
15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상장폐지가 확정됐거나 상장폐지사유가 발생한 64개사(키코 관련기업 제외)의 재무적ㆍ비재무적 특징을 분석, 발표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적자를 이어가면서 자본을 잠식당하고 있었고 경영안정성이 미흡하거나 내부 통제가 부실하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6개사 중 84%에 해당하는 47개사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보였고, 51개사는 자본잠식상태에 놓여 있었다. 44개사(79%)는 2년 연속 영업활동에서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보였고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금을 조달했다. 15개사(27%)는 조달된 자금을 영업과 무관한 타법인주식 취득이나 자금대여 등에 사용했고 그 규모도 자산총액의 50%를 넘었다.
전체 64개사 중 44개사(69%)는 최근 1년동안 최대주주가 1회이상 변경됐고, 2회이상 변경된 회사도 19개사(30%)에 이르렀다. 52개사(81%)는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거래혐의에 연루된 전력이 있으며 35개사(55%)는 최근 2년간 한 번 이상 횡령ㆍ배임혐의 발생 공시를 했다. 횡령ㆍ배임혐의 금액이 자산총액을 넘어선 기업도 14개(22%)에 달했다.
금감원 측은 "분석대상기업과 유사한 특징을 보이는 기업의 공시에 대해서는 조사ㆍ감리 부서와의 연계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도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데 이번 결과를 참고해 최대한 신중한 투자자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정협기자 sohnb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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