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PD로 만났던 盧전대통령 [14]
작년에 특집다큐멘타리 서울공화국을 만들게된 지방PD입니다.
서울서 대학을 나와 고향에 취직을 했고 그러다 입사 16년차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발전을 주제로
다큐멘타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작과정중에 저는 대한민국에서 지방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오랜동안
차이가 아닌 차별속에서 살아야 하는 지를 절감했고,때론 분노했고 그리고 지금은 지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다큐를 만들면서 저는 뜻하지 않게 노무현전대통령을 만났습니다.자료를 조사하면서
그분이 조선조 600년이래 가장 지방의 불균형발전을 걱정했고,가장많은 정책을 시행했으면, 그러는 와중에
가장 기득권들의 미움을 받았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행복도시,혁신도시,종부세,로스쿨, 누리사업,균형발전특별법,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지역방문회수, 가장 많은 위원수를 두었으며 가장 많은 힘을 실어주었던 균형발전위원회, 모든 정책은 균형발전에 부합되어야만 실시돼었고 정말 말로 열거하기고 힘든 다양한 지방발전정책들을 입안하고 실천하셨습니다.
지역민에게는 정말 메시아와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권이 바꾼후에 위에 열거한 정책들이 하나 하나씩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5년 임기를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노무현전대통령에게 한 기자가 묻습니다. 역대 대통령중에 유일하게
고향에 내려가 살게 되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그때 대통령님은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균형발전정책을 5년동안 쭉하다가 이제는 그 정책의 마지막 단계인 지역살리기를 하기위해서 내려가노라고....
그렇습니다. 노무현대통령님이 고향에 가신 이유는 지난 40년 동안 세계적으로 가장 그 정도가 심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 발전을 개선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방에 살다보면 지방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왠지 모를 열등의식과 패배감을 느끼는 경우를 경험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지방민들의 이런 마음을 누구 보다도 따뜻하게 안아주었던 사람이 저는 노무현대통려이라는 사실을 다큐멘타리 제작중에 알게되었습니다.
어제 술을 먹고 통곡을 하였습니다. 오늘도 자꾸만 눈물이 고입니다. 저는 노무현대통령을 통해 지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게 되었습니다. 너무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그가 봉하마을에
살고 있다는 그 사실자체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영원히 제 가슴에 당신의 배려와 사랑을 담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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