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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나트륨 배출시키는 칼륨의 보고

성공을 도와주기 2014. 7. 29. 11:26
양파; 나트륨 배출시키는 칼륨의 보고
Updated 2014.07.28.
‘씨시티유도체’ 성분 혈액순환 개선…당뇨 예방 · 피부노화 방지 · 불면증 해소
소화 촉진 식욕 증진…심장병 특효
옥수수씨와 배합땐 노폐물 배출 효과…도라지와 같이 먹을땐 양기 보충도


아삭아삭 씹을 때면 매운 맛에 눈물이 난다. 하지만 곱씹을 수록 단맛도 난다. 한 꺼풀 껍질을 벗길 때 마다 양파는 늘 새롭다. “인생은 눈물을 흘리면서 한 꺼풀씩 벗겨 나가는 양파와도 같다”(미국의 시인 칼 샌드버그)라고 하기도 하고, 까도 까도 속을 알 수 없다고 해서 시쳇말로 “양파 같은 사람”이라는 말도 있다.

진짜 ‘양파 같은 사람’이라는 시쳇말에 어울릴 정도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스토리도 많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그리스ㆍ페르시아ㆍ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비밀은 양파에 있다고 한다. 수많은 전쟁에 지친 군사들에게 많은 양의 양파를 먹여 체력을 보강시켰다는 말도 있다. 기름에 볶고 튀긴 음식을 즐겨 찾는 중국인들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차이나 패러독스’의 의문을 푸는 열쇠도 역시 ‘양파’에 있었다고 한다. 피를 맑게 해줘서 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증 등에 그야말로 탁월해 둥근 불로초라고 불리는 것도 ‘양파’다.

그런 양파가 매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수확되자마자 길거리에 내버려지는 것도 부지기수다. 속절없이 포대에 갇혀 ‘양파산성’을 쌓고, 대형마트에선 양파 하나를 100원에 판매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백화점에선 아예 공짜로 양파를 주는 일까지 심심찮게 나온다. 



■복령ㆍ율무씨와 같이 먹으면 노폐물ㆍ다이어트 효과 업

갈비찜을 할 때 보통 키위를 넣는다. 키위를 넣으면 갈비가 굉장히 물렁물렁해지고, 부드러워지기 때문. 키위 대신 양파를 사용하면 어떨까. 양파 역시 소나 말의 뼈를 삶을 때 같이 넣고 삶게 되면 뼈가 물러진다고 한다. 양파 역시 키위와 같은 효과를 내는 것.

김성웅 구로제통한의원 원장은 “이렇게 뼈까지 물러지게 할 정도로 강력한 작용은 우리 몸 속에 어떤 결석이 생겼을 때 이것을 흩어지게 하고 체외로 배출시켜 주는 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며 “복령 이나 옥수수 율무씨 등과 배합하면 양파의 노폐물 배출과 다이어트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양파에는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어 피부노화를 막고 주름을 예방해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퀘르세틴 성분은 피하 지방의 세포분화를 억제하고, 아릴설파이드 성분이 지방합성 효소를 억제해 고지방 분해 효과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또 양파의 섬유소는 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해소하고, 칼슘과 이유화프로필 성분은 신경을 안정시켜 불면증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피를 맑게 하고 당뇨병 예방...당뇨엔 파프리카와도 궁합

양파 속의 항응고 물질은 혈전의 형성을 막아 혈액이 끈적거리지 않게 하는 효능이 있어 순환기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 양파의 겉껍질에 많은 퀘르세틴 성분은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벽의 손상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LDL) 농도를 감소시킨다. 체내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당뇨병의 예방,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이와함께 양파 껍질에는 프라노이드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것은 혈관을 강화 시키는 작용을 한다. 양파에 있는 나트륨과 칼륨의 양을 비율로 따져 본다면 칼륨이 더 많다. 나트륨은 5.00mg인데 반해 칼륨은 무려 141.00mg에 달한다. 그런데 칼륨은 나트룸을 배출시키기 때문에 칼륨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염분 제한의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양파에는 특히 ‘씨시티유도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것은 혈관의 내벽이나 혈액 그자체에 작용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혈액순환이 잘되면 혈압 상태가 개선되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김 원장은 “양파는 혈관의 혈류를 개선시키는 작용이 있고 혈압을 정상으로 만든다”며 “이는 강황(카레재료) , 울금, 계피, 미나리 같은 것과 어울려 혈관 청소 및 혈류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당뇨에는 아스파라거스, 파프리카와도 궁합이 좋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식욕이 없고 보양이 필요하다면 양파 어떠세요

양파는 심장병에 특효가 있을 뿐만 아니라 속을 덥히고 소화를 촉진 시키며 식욕을 증진시키는 역할도 한다. 여름철에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가 덜되고 배가 냉해지고 할 때에도 양파가 매우 좋다는 것. ‘오장육부의 기 ’ 그러니까 일종의 모든 내장기 에너지를 상당히 이롭게 해준다.

양파의 알린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식중독 원인인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 그리고 습진이나 무좀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
퀘르세틴 성분은 발암물질의 활성과 암세포의 효소작용을 억제하고, 항암물질의 활성 증대 및 변이 암세포의 생육을 저해한다. 또 양파의 껍질에 많은 폴리페놀 성분은 니콘틴을 해독하고, 유황성분은 체내에 쌓인 수은 등 중금속을 배출하는 효과과 있다.

김 원장은 “보양 음식에 대체적으로 양파를 가미하면 보양의 기운을 더 추가시키고 떨어진 입맛을 돋게 할 수 있다”며 “특히 양파는 기본적으로 살균 및 항독성 작용이 있어서 생강, 깻잎등과 함께하면 효과가 좋아지고 항암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버섯식품과 같이 하면 음양의 궁합도 좋고 항암효과도 좋다”고 설명했다.

■성욕에 좋기는 좋은데...백하수오, 도라지와 같이 먹으세요

우리가 모르는 양파의 효능 중에는 ‘성욕’도 있다. 양파는 성욕을 자극하는 효과도 있지만 너무 과다하게 복용하면 오히려 성욕에 손상을 준다고 한다. 자극의 정도가 너무 커서 결국 손상을 받게 된다는 것. 이는 양파가 양기를 올리는 효과는 가지고 있지만, 보충해주는 효과는 약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엔 백하수오나 도라지, 맥문동, 둥글레 같은 것과 같이 먹으면 된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양파 색깔에 숨겨진 비밀
백색 맛 좋으나 쉽게 상해…적색 매운맛 가장 강해…황색 단맛 잘 어우러져
Updated 201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