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회복 중.. 급성 심근경색의 원인은 '혈전'
헬스조선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8.11 12:0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벌써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이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의료계에서는 여러 추정을 내놓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에 위치한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아 위급 상황을 모면한 뒤 심장상태가 안정되자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다. 이후 이건희 회장은 심장 혈관 확장술인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았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세 가닥의 심혈관 중 일부나 전부가 막히면서, 막힌 혈관 주변의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병이다. 이러한 관상동맥 협착은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 만성신장질환 등이 있을 때 잘 생긴다. 증상은 가슴에 쥐어짜는 느낌이나 쎄한 느낌이 있고, 가슴 중앙이나 좌측에 통증이 발생한다. 이 회장의 경우는 흉통이 생기기 전에 실신이나 심장마비가 나타나는 '급성 심근경색증'이다. 그는 관상동맥 중 가장 크고 중요한 혈관인 좌측 주관상동맥이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에 의해 갑자기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막힌 심혈관을 치료하는 스텐트 시술을 할 수 있다. 스텐트 시술이란 심혈관 안에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합금으로 만든 관(스텐트)을 넣어서 좁아진 혈관을 넓혀 피가 통하게 하는 것이다.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에는 일정 기간 피가 응고하는 것을 막는 항혈소판제제를 복용한다. 이 회장은 스텐트 시술과 함께 '혈전 용해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혈전을 녹이는 약을 주입하는 시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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