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효소 생성 돕는 식품 섭취해야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우리 몸에 존재하는 항산화효소에는 수퍼옥시드 디스무타아제(SOD), 카탈라아제, 글루타치온 등이 있다. 그러나 항산화효소는 30대를 정점으로 나이가 들면서 점차 줄어들기 시작한다. 활성산소에 대항하기 위해선 항산화효소 생성을 늘려야 한다. 항산화효소 SOD의 경우 멜론 등에 들어있지만, SOD는 위산에 취약하기 때문에 체내 흡수가 잘 안된다. 그래서 SOD의 원료가 되는 구리(캐슈넛, 참깨, 해바라기씨 등에 많음), 아연(해산물, 닭고기, 현미 등에 많음), 망간(파인애플, 잣, 고구마, 시금치 등에 많음)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또 다른 항산화효소인 카탈라아제는 철(두부, 쇠고기, 달걀 등에 많음)과 망간을 섭취하면 늘릴 수 있다. 글루타치온은 원료가 되는 글리신, 글루타민산, 시스테인이 풍부한 자몽과 비트를 먹으면 효소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SOD의 경우 칸탈로프 멜론에서 추출한 뒤 밀단백으로 코팅해 위산에서 파괴되지 않고 장에서 흡수될 수 있도록 만든 건강기능식품도 나왔다.
◇규칙적인 운동도 항산화 효소 만들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항산화효소를 만들어낸다. 한국생명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흰쥐에게 6주간 유산소 운동을 시킨 결과 항산화효소인 SOD는 21% 증가한 반면 그렇지 않은 군에선 8%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근육 피로도를 높이는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활성산소를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기동 교수는 "항산화효소를 늘리는 것과 함께 활성산소를 줄이는 것도 혈관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며 "하루 세끼 식사를 소식(小食)하는 것도 활성산소를 크게 줄여 혈관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