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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안도는 '心부전'.. 심장질환 마지막 단계

성공을 도와주기 2017. 6. 4. 23:11

[건강기획-튼튼 심장 ①] 피 안도는 '心부전'.. 심장질환 마지막 단계

한 번 진단 받게 되면 입원 퇴원 악순환 불가피.. 환자 스스로 적극적 관리 중요


심부전은 한 번 진단 받으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는 경우가 많고 퇴원하더라도 입원을 다시 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기 때문에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부전은 한 번 진단 받으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는 경우가 많고 퇴원하더라도 입원을 다시 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기 때문에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장은 강한 근육으로 이뤄진 펌프다. 하루 10만 번 넘게 펌프질을 통해 신체의 여러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이 풍부한 혈액을 공급하는 동시에, 노폐물을 내보내 생명을 유지시킨다. 나이가 들며 심장 기능이 점차 감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원인에 의해 심장이 부담을 받아 심장 기능이 심각히 감소하면 ‘심부전(Heart Failure)’이 된다. 심부전은 이미 심장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입원, 응급실 방문, 장기 외래 치료로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유발한다. 또 환자 개인의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고령층 주요 입원과 사망 원인인 심부전 환자는 앞으로 국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회에 걸친 ‘건강기획-튼튼 심장’을 통해 심부전 증상과 예방,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질환의 마지막 단계 ‘심부전’=심부전은 신체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로, 심장에 영향을 주는 무수한 심장질환의 마지막 단계다. 예후가 좋지 않아 심혈관계 질환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다. 2000년 영국에서 발표된 논문에서는 심부전의 5년 생존율이 유방암, 전립선암, 방광암 등 일부 암에서보다 낮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지난 해 크리스마스에 세상을 떠난 팝가수 조지 마이클도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심부전의 원인은 심장 판막 질환,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등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질환이다. 흡연, 비만, 기름기 많은 식사, 운동 부족 등 생활 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호흡 곤란, 부종, 피곤함, 식욕 부진 등이 있다. 


호흡곤란의 경우 움직이는 동안 주로 나타나지만 심부전이 진행되면 잠을 자다가 숨이 차서 깨기도 하고 누워 있는 경우 숨이 더 가빠진다. 혈액이 잘 돌지 않기 때문에 발, 발목, 다리가 붓는 부종도 생기는데, 이로 인해 몸무게가 증가할 수 있고 신발이 작아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계단 오르기 등 단순한 활동에도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복부 포만감으로 인해 식욕을 잃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도 이를 단순한 노화 증상으로 여기기 쉽다. 실제 대한심장학회 심부전연구회와 한국심장재단이 성인 남녀 13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5%는 심부전의 증상을 정상적인 노화의 현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내 심부전 환자와 진료비 해마다 늘어=심부전 유병률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심부전 환자수와 진료비 부담도 매년 증가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환자수와 진료비 부담은 2010년부터 작년까지 꾸준히 늘었다. 심부전 환자수는 2010년 9만9000여명에서 2016년 12만2000여명으로 22.9% 이상 증가했다. 진료비도 2010년 584억원에서 2016년 1065억원으로 7년간 82.3%가 늘었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교수는 “고혈압, 심근경색 등 심장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심장이 망가지면서 심부전이 마지막에 찾아올 수 있다. 심부전은 한 번 진단 받으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하는 경우가 많고 퇴원하더라도 입원을 다시 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기 때문에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심장 관련 질환이 있는데 체중이 증가하거나 숨 쉬기가 유독 힘들거나 발목이 붓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잘 확인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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