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만큼 무서운 어르신 폐렴, 식사하며 TV 보지 마세요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18.11.06. 03:08
[오늘의 세상]
도쿄 장수센터, 가정사고 예방법
나이 들면 집 안에서 사고를 당하기 쉽다. 화장실에서 넘어져 골절을 입거나, 식사하다 음식에 사레 걸려 흡입성 폐렴에 걸리기도 한다. 노인의 폐렴 사망은 암 사망과 맞먹는다는 통계가 있다. 이에 노인의학 전문 기관인 도쿄건강장수센터는 어르신들을 위한 가정 사고 예방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널리 알리고 있다.
집 안 내 낙상을 막으려면 손잡이·미끄럼 방지 등 시설도 중요하지만, 집 안에서 이동할 때 항상 의자나 손잡이를 짚고 다니는 습관을 가지라는 것이다. 허약한 상태라면 실내서도 지팡이를 쓰라고 권장한다.
음식 먹다가 사레에 걸리지 않으려면 바른 식사 자세가 중요하다. 등이 구부정한 상태서 밥 먹으면 음식이 기도로 넘어가기 쉽다. 등받이 있는 의자에 등을 펴고 깊숙이 앉아야 한다.
턱을 살짝 당겨 목과 턱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가는 정도가 좋다. 식탁 높이는 손을 식탁에 놨을 때 팔이 직각으로 꺾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의자 높이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었을 때, 무릎이 직각으로 꺾이고, 발바닥이 바닥에 닿아야 한다. 식사할 때 입안에 음식을 너무 많이 넣어 씹지 말고, 말하면서 먹거나 TV 보면서 먹지 말고 식사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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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코드를 썼으면 반드시 치워놓고, 만약 전깃줄에 걸려 넘어질 것 같으면 한 발을 앞으로 빨리 뻗으면 넘어지지 않는다. 거실에 쓸데없는 물건을 놓지 말고 정리 정돈을 잘해놓아야 한다. 목욕이나 샤워를 할 때 옷은 손잡이가 달린 욕실 안에서 벗고 입는 게 좋다. 가스불 조리할 때는 소매가 늘어진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은 지난 1년간 하루 한 끼조차도 가족과 식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혼밥'을 하는 노인들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노인들보다 우울증 위험이 최대 30%나 높은 것으로 조사돼 평상시 가족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성균관대 의대 가정의학과 연구팀(송윤미·강윤화)은 2010∼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4천959명(남자 2천148명, 여자 2천811명)을 대상으로 가족과의 식사빈도와 우울증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1년간 가족과 함께 식사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25%(1천202명)가 가족 없이 혼자서 식사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 노인의 경우 혼자서 식사한다는 응답이 33.5%로 남성 노인의 13.1%보다 훨씬 높았다.
하루 1끼 이상을 가족과 함께 식사했다고 답한 노인 중에는 하루 1끼 11.8%(539명), 하루 2끼 18.7%(949명), 하루 3끼 44.5%(2천269명)로 각각 파악됐다.
노인들의 이런 식사 습관은 노년기 우울증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노인의 33.8%에서 우울·불안 증상이 시작됐거나 지난 2주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하루 중 한 끼라도 가족과 식사를 하는지에 따라 그 위험도가 최대 30%나 차이가 났다.
세부적으로는 가족 없이 혼자 식사하는 노인의 우울증 위험도를 1로 봤을 때 가족과 하루 1끼를 함께 하는 노인은 그 위험도가 20% 떨어졌다. 또 하루 2끼 또는 3끼를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노인은 각각 25∼30%, 27∼28%가량 위험도가 낮아졌다.
가족과의 식사 횟수는 노인 자살 생각 위험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혼자서 식사하는 노인은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노인에 견줘 그 위험이 최대 33% 높았다.
연구팀은 노년기에 가족과 규칙적으로 식사시간을 갖는 게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관계에 안정감을 구축함으로써 우울 증상, 분노 및 기타 심리적 문제에 대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가족 없이 홀로 식사하는 노인은 상대적으로 대인관계에서 상호작용 및 사회적 지지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이로 말미암아 외로움 및 우울감을 느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윤화 교수는 "가족과 함께 모여 대화하고 감정을 나누는 식사시간은 우울 증상 등을 완화하고 친밀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혼자 사는 노인이 늘어가고 가족 모임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자녀 또는 친구 등 누군가와 함께 하는 식사시간이 가지는 중요성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가족과의 식사 횟수 및 이에 따른 우울증상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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