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법대 나온 김학의·김기춘 보라. 대학다운 대학이 중요하다
[인터뷰] 정대화 상지대 총장 "상지대는 흔들리지 않는다"
서울대 법대는 최고 대학의 최고 학과다. 우리나라 엘리트 중의 엘리트다. 그런데 그들이 우리 사회의 근원 문제가 됐다. 그러면 적어도 폐지는 안 하더라도 서울대 총장이 기자회견을 열고는 무릎 꿇고 사과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데 이런 생각을 아무도 안 한다.
프레시안 : 근본 원인은 대학다운 대학을 고민하기보다는 경쟁구조 속에서 재정을 늘리는 방식 등만을 고민하기 때문인 듯하다. 학생 교육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경영에 방점을 찍는 식으로 현재 대학이 가는 듯하다.
정대화 : 나는 모교인 서울대에 70년대 중반에 들어가서 90년대 중반에 박사학위를 받고 졸업했다. 20년 동안 서울대를 다녔다.
그 기간에 '사회 나가서 자리가 높아지면, 겸손해져라'. '사진을 찍을 때는 뒷자리에 가라'. '누가 가운데 자리 앉으라면 옆자리로 물러나라'. 이렇게 겸양과 양보의 미덕을 이야기해주는 교육을 별로 받지 못했다.
무조건 잘해라, 이겨라 식의 경쟁논리가 전부였다. 지고 오면 바보 취급을 당한다. 사회의 원동력은 공생과 협력인데 서울대에서는 그런 것을 가르치지 않고 오로지 경쟁만 강조한다.
한마디로 서울대 교육이 틀린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서울대 총장을 한다. 그 결과가 지금 사회적인 병폐로 드러나고 있다.
프레시안 : 왜 그런가.
정대화 : 정부의 잘못도 있다. 특히 이명박·박근혜 때, 대학이 무엇인지 아무 생각도 없이 오로지 대학을 경쟁논리로 몰아갔다. 돈 안 되는 학과는 다 없애고, 돈 따오는 총장을 앉히는 식이었다.
총장 이름 앞에 호를 붙이면 '앵벌이'라는 세 글자를 붙일 수 있을 정도였다.
기업체 가서 돈 받아오면 그것이 실적이다. 그런데 교육 관련한 비전이나 내용은 별로 없다. 대학이 회사는 아니지 않은가. 대학에는 교육철학, 교육목표, 이에 부합하는 운영원리가 있는 법인데 철학도 자율성도 자치주의도 모두 사라졌다.
프레시안 : 총장이 교육의 비전을 고민하기보다는 돈 끌어오는데 급급한 듯하다.
출처: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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