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 용접 산업, 기술력 중심 벤처기업 진출 ‘절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생산기반연구본부/용접.접합연구부 수석연구원/공학박사 김준기
1. 육성 용접 산업의 업계 현황과 현실은?
육성 용접의 정식 명칭은 오버레이 용접으로, 내마모 및 내부식성 향상을 위해 기본 소재 위에 니켈, 코발트 등의 기능성 재료를 덧씌우는 특수 용접법이다.
기본 소재 위에 덧씌운다는 개념에서 일반적인 코팅과 유사하지만, 코팅의 경우 모재의 용융 없이 마이크로 단위의 두께로 덧씌워지는 데 반해, 육성 용접은 모재의 용융이 있고 밀리리터 단위의 두께로 덧씌워지는 차이점이 있다.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그 규모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큰 편은 아니다. 예외적으로 조선 및 플랜트 산업과 관련된 육성 용접의 경우 최근 국내 건설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 성공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증가하여 관련 업계의 육성 용접 물량도 많이 늘었다고 들었다.
반면, 건설 장비 쪽에서 수요가 있는 하드페이싱 산업과 관련된 육성 용접의 경우 건설 경기의 호불호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최근 국내 건설 경기가 그리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므로 하드페이싱 쪽은 이렇다 할 만큼 좋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2. 육성 용접의 종류 및 주 적용 분야는?
육성 용접은 하드페이싱, 클래딩, 빌드업, 버터링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육성 용접 방식인 하드페이싱은 부품의 마모를 막기 위해 부품 표면에 경도가 높고 내마모성이 우수한 재료를 용접하는 것을 뜻하며, 이러한 하드페이싱 육성 용접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적용되는 분야는 굴삭기와 같은 건설 중기, 즉 건설 산업 분야다.
또한 내마모가 아닌 내식성을 위한 육성 용접인 클래딩의 경우 석유화학 플랜트, 해양플랜트 등 각종 플랜트 산업 설비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화학약품이 들어가는 대형 탱크를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그 화학약품에 의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내식성이 강한 소재를 채용해야 하는데, 이 탱크 전체를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다고 할 경우 소재 비용이 비싸므로, 직접적으로 화학약품과 닿는 표면에만 육성 용접함으로써 원가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빌드업은 주로 금형 산업에서 적용되는 것으로, 설비 및 부품 사용에 의해 일부 닳아 없어지는 부분을 원상 회복하는 개념 즉, 치수 회복을 위한 육성 용접이라고 할 수 있으며, 버터링은 크랙 방지 등과 같이 금속학적 이유로 인해 중간층을 만들어주는 육성 용접법이다.
3. 육성 용접 산업의 시장 규모는?
육성 용접은 새로운 설비 및 부품을 만들 때에도 적용되지만, 사용 중인 제품의 육성 용접 표면이 마모되거나 부식됐을 경우에도 보수용으로 적용되므로 그 정확한 시장 파악은 불가능하다.
더욱이 전반적인 육성 용접 시장이라고 하면, 육성 용접을 위한 장비 산업은 물론 시공 산업, 적용되는 용접재료 산업을 총괄해서 산출해야 하므로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육성 용접용 용접재료 시장의 규모는 연간 100억 원 이하일 것으로 파악되며, 이처럼 그다지 거대 규모의 시장은 아니므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겠다.
따라서 대기업에서 진출하기보다는 육성 용접과 관련해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몇몇 중소기업 혹은 글로벌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며, 하드페이싱만 한정해서 본다면 국내에서 사업 중인 전문 시공업체는 10여 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4. 육성 용접 산업의 국내외 기술 수준 비교?
육성 용접 산업의 기술이라고 하면 장비 기술과 시공 기술, 용접재료 기술을 각각 분리해서 생각해봐야 하는데, 우선 장비 기술은 미그나 티그 용접용 장비의 경우 국내 장비가 많이 적용되고 있어 일부 장비에 한해서는 국내 장비 기술도 해외 못지 않다고 판단된다.
육성 용접은 박판 용접에서와 같이 정밀한 제어를 요하는 용접 기술이 아니라 장시간 안정적으로 장비가 작동하기만 하면 되므로 굳이 해외 장비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러나 더욱 장기간을 요구하거나 신뢰성의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국내보다는 해외 장비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 또한 시공 기술은 작업자들의 역량과 자동화 구현 실력에 있어서는 국내 기술이 해외보다는 한 발 앞서 있다고 생각된다.
기량이 뛰어난 용접사와 어플리케이션 능력은 해외에서도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뛰어난 편이니 시공 기술이 뛰어남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겠다.
그러나 용접재료의 경우는 정반대다. 앞서 언급했듯 육성 용접 산업 자체가 그다지 큰 시장이 아닌 데다, 육성 용접에 적용되는 용접재료는 다소 특수성이 있으므로 굳이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개발해 판매할 정도의 메리트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육성 용접용 특수 용접재료의 경우 국내 공급은 거의 없고 대부분 해외 글로벌 기업의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5.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의 문제점 및 발전을 위한 당면 과제는?
육성 용접은 소품종 대량의 일반 산업이라기보다는 다품종 소량의 특수 산업이므로 일반 용접과는 다른 특별한 기술이 요구된다 할 수 있다.
다품종 소량이므로 기술이 일반화 및 보편화되기가 힘들며, 각각의 상황에 따른 맞춤 기술이 필요하기에 까다롭기도 하다. 육성 용접을 적용한 제품 제작 업체는 물론 제품 수요 측에서도 관련 기술을 잘 알아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육성 용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시장 자체도 그다지 큰 수요가 없으므로, 관련 기술 개발이 더딜 뿐 아니라 체계적인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할 수 있겠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이 한층 발전할 수 있으려면, 공급자 측과 연구 기관의 긴밀한 공동 연구가 선행됨과 동시에 수요자 측에서도 연구 개발에 함께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이와 더불어, 향후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공 기술과 장비, 시공 제품, 용접재료까지 패키지화되어야 할 필요성도 있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한 개의 플랜트 프로젝트가 진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그 설계 시 육성 용접 작업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이에 관련된 재료와 기술, 시공을 모두 핸들링할 수 있는 전문성과 기술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얘기다.
한편, 한정된 시장 수요로 인해 육성 용접 산업이 대기업에서 도전할 만한 시장은 아니지만, 아이디어와 자본을 갖춘 기술력 중심의 금속 관련 벤처 기업에서 이 산업에 도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 벤처 기업이 용접재료 업계와 시공업계, 수요 업계를 잇는 다리가 됨으로써 긴밀한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용접재료 업체에 각 프로젝트에 맞는 재료 기술을 의뢰한 후 개발된 재료는 필요한 시공 업체에 바로 공급해 수요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면, 국내에서 용접재료 자족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재료업체와 시공업체, 수요업체까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6.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의 전망은?
육성 용접 중 플랜트와 관련한 시장 쪽 전망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그 외 분야는 앞으로 눈에 띄게 개선되거나 호황을 이룰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도 그럴 것이, 용접 산업은 앞으로 대폭 증가하거나 축소되는 부분이 없는 유지 산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용접재료와 관련해서 판단한다면, 지금 당장은 중국의 용접재료 품질을 신뢰할 수 없겠지만, 용접재료 제조기업만 400여 개에 이르며 생산에 필요한 금속소재의 자족이 가능하다는 점과 정부의 조력으로 그 어느 나라보다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인건비가 저렴하고 풍부하다는 점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몇 년 내 품질 좋은 중국산 용접재료가 대량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국내 관련 업계가 설 수 있는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생각되므로 첨단 수요산업과 패키지화하거나 아이디어 신기술을 먼저 상용화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7. 육성 용접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과 육성 방안은?
용접, 금형, 주조 등 이른바 뿌리 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3D업종으로 기피 대상이 돼왔다.
지난해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일본 도요타 품질 결함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같은 뿌리 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지만, 국내 뿌리 산업은 지독한 영세성과 열악한 자금 조달로 연거푸 가쁜 숨을 허덕이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키 위해 정부와 대기업이 약 5천억 원 규모의 이행보증기금을 조성키로 하긴 했으나, 과연 이러한 지원이 육성 용접 산업에까지 파급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이러한 때일수록 앞서 언급했듯 규모는 작더라도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글로벌 벤처 기업의 직접적 시장 진출 등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문의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 032-850-0221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이예지 기자입력2014-01-16 09:36:13
‘육성(肉盛)’은 한자 뜻 그대로, ‘몸을 성하게 한다’ 즉,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여 기본 골격을 크게 늘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육성 용접’은 기본 소재에 다시 용접을 행함으로써 그 소재를 더욱 두껍게 한다는 개념으로 읽힐 수 있으며, 관련 전문가들은 육성 용접을 ‘내마모 및 내부식성 향상을 위해 기본 소재 위에 니켈 및 인코넬 등의 기능성 재료를 덧씌우는 특수 용접법’으로 정의하고 있다.
육성 용접의 정식 명칭은 ‘오버레이(Overlay) 용접’으로, 오버레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대로 무엇의 표면에 완전히 덮어씌우는 것이 육성 용접이며, 이는 기본 소재 위에 덧씌운다는 개념에서 일반적인 코팅과 유사하지만, 코팅의 경우 몇 마이크로 단위로 덧씌워지는 데 반해, 이 육성 용접의 경우 몇 밀리리터 단위로 덧씌워지므로 일반 코팅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기본적인 육성 용접의 개념은 이러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는 육성 용접을 오버레이의 큰 틀 안 하위 개념으로 분류하고, 이를 ‘하드페이싱(Hard Facing, 표면 경화)’으로만 한정해서 정의하는 업계 및 관련 전문가의 인식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이번 기획취재 업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육성 용접의 분류
앞서 잠시 언급했듯 업체에 따라 육성 용접에 대해 정의하는 개념들이 다소 틀린 까닭에 흔히 국내에서 육성 용접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하드페이싱’만을 육성 용접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일반적인 용접 프로세스가 아닌 용사와 같이 분말재료를 소재 위에 덧씌우는 방식까지 포함한 전반적인 오버레이 방법까지 육성 용접으로 봐야 할지 그 분류에 있어서도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생산기술연구원 김준기 박사가 분류하고 있는 바와 같이, 육성 용접을 하는 목적에 따른 분류와 사용 용접재료에 따른 분류 그리고 주요 사용 장비 및 공정에 따른 분류로 각각 정리해보았다.
우선 목적에 따른 분류 방식으로는 하드페이싱(Hard Facing, 표면 경화), 클래딩(Cladding, 피복), 빌드업(Buildup, 덧살 올림), 버터링(Buttering, 용접 전 금속 접합 부분을 우선 피복하는 일) 등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육성 용접 방식인 하드페이싱은 부품의 마모를 막기 위해 부품 표면에 경도가 높고 내마모성이 우수한 재료를 용접하는 것을 뜻하며, 이러한 하드페이싱 육성 용접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적용되는 분야는 굴삭기와 같은 건설 중기, 즉 건설 산업 분야다. 또한 내마모가 아닌 내식성을 위한 육성 용접인 클래딩의 경우 석유화학 플랜트, 해양플랜트 등 각종 플랜트 산업 설비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화학약품이 들어가는 대형 탱크를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그 화학약품에 의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내식성이 강한 소재를 채용해야 하는데, 이 탱크 전체를 스테인리스로 만든다고 할 경우 소재 비용이 비싸므로, 직접적으로 화학약품과 닿는 표면에만 육성 용접함으로써 원가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빌드업은 주로 금형 산업에서 적용되는 것으로, 설비 및 부품 사용에 의해 일부 닳아 없어지는 부분을 원상 회복하는 개념 즉, 치수 회복을 위한 육성 용접이라고 할 수 있으며, 버터링은 크랙 방지를 위한 육성 용접법이다.
육성 용접에 사용되는 용접재료는 크게 모양 별로 와이어와 봉, 스트립, 파우더 등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 종류는 하스텔로이 및 스텔라이트, 인코넬, 니켈 베이스의 합금과 같이 주로 특수 소재용 합금이 사용된다.
또한 육성 용접에 사용되는 장비 및 주요 공정은 이론적으로 FCAW, GTAW, GMAW, SMAW, ESW, SAW, 레이저 등 일반 용접 장비를 모두 적용할 수 있기는 하지만, 사용률이 조선 산업에 적용되는 일반 용접 장비보다 훨씬 높고 사용 인력만 교체될 뿐 용접 장비 자체는 24시간, 36시간, 48시간 이상 계속 가동되어야 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일반 장비로는 사용율을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러한 용접재료와 용접 장비는 적용되는 산업 분야의 특징에 따라 적합한 것을 취사 선택해야 하며, 육성 용접 시스템의 경우 각각의 상황에 따라 각 시공 업체에서 별도로 제작해서 적용하고 있다.
표 1. 육성 용접의 분류표
분류 기준 | 내용 |
목적에 따른 분류 | 하드페이싱(Hard Facing, 표면 경화) ? 내마모용 |
클래딩(Cladding, 피복) ? 내식용 |
빌드업(Buildup, 덧살 올림) |
버터링(Buttering, 용접 전 금속 접합 부분 우선 피복) |
사용 용접재료에 따른 분류 | 와이어, 봉, 스트립, 파우더 |
주요 사용 장비 및 공정에 따른 분류 | GMAW/GTAW(Gas Metal/Tungsten Arc Welding) SMAW(Shield Metal Arc Welding) SAW(Submerged Arc Welding) Electroslag/Laser Beam Welding PTAW(Plasma Transfered Arc Welding) HVOF(High Velocity Oxygen Fuel Thermal Spraying, 고속 산소연료 열분사 기법) 외 |
■ 자료: 업체 인터뷰 대답에 의한 결과
육성 용접의 주 적용 산업 분야
육성 용접은 주로 금속 설비가 적용되는 모든 산업 분야에 있어 마모와 부식 부위를 재생하거나 마모, 부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므로, 그 적용 분야도 일반 기계부터 내마모성 및 내부식성이 크게 요구되는 각종 발전 설비와 고속철도, 해양 플랜트 분야 등의 산업에까지 다양하다 할 수 있겠다.
육성 용접 기술의 역사는 1920년대 초 석유 시추용 드릴 선단부의 내마모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처음 적용됐다고 전해지며, 그 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장기간 운전을 요하는 장치 산업(석유화학 설비, 광산 설비, 발전 설비, 제철 설비, 시멘트 설비, 제지 설비 등) 및 중장비 기계 설비를 중심으로 적용되면서 발전되어 왔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대표적으로 금속 설비 표면에 특수 용접재료를 이용해 용접함으로써 경도를 높이는 하드페이싱 산업에 주로 적용되며, 이와 관련된 산업은 크게 제철 설비와 발전 설비, 시멘트 설비 등이다. 시멘트 원료인 크링커를 분쇄하거나 발전소에서의 석탄 분쇄를 위한 분쇄롤을 비롯해 제철 설비 산업에서의 연속주조용 가이드롤, 단조 및 성형용 금형 설비 등에서 주로 육성 용접이 적용된다.
또한 육성 용접은 독성이 있는 유체 및 화학 물질을 취급하는 산업에서 유체에 닿게 되는 부위의 부식 방지를 위해 많이 적용되는데, 특히 각종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석유화학 플랜트를 비롯해 해수의 염분으로 인해 부식 속도가 빠른 해양플랜트, 그리고 원자력플랜트 등에서의 적용률이 높다.
육성 용접의 필요성 및 특장점
앞서 육성 용접의 개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육성 용접 기술은 내마모성, 내식성 또는 내열성을 갖는 합금의 용접재료를 모재 표면에 균일하게 용착시킴으로써 재료의 표면 성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표면 처리의 한 방법이다. 따라서 가혹한 사용 조건 하에서 장시간 사용해야 하는 설비 부품과 극심한 표면 손상을 받아 재보수해야 하는 설비 부품의 경우에는 이러한 육성 용접의 표면 개질 및 보수 방안이 매우 효과적으로 적용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필요한 부분에 원하는 물성을 지닌 특수 용접재료를 용착시킴으로써 복합화를 가능하게 하는데, 그 예로 인성을 지닌 저가의 모재 표면에 육성 용접을 활용하여 인성은 열악하나 내마모성이 우수한 특수 용접층을 형성시킬 경우 잘 부러지지도 않으면서 내마모성이 우수한 부품의 제조가 가능한 것이다. 더욱이 부품 사용으로 표면 육성 용접한 부분이 다시 손상된 경우에는 부품의 폐기 대신 손상된 부품의 표면부를 다시 육성 용접해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라는 이점도 있다.
출처: 메탈넷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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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의 현황과 전망은?
육성 용접 산업, 국내 플랜트 수주 성공으로 무한한 가능성 예고되는 틈새시장
지난 5월 끝자락, 중국에서 개최된 ‘2010 북경 에센 용접 및 절단 박람회’의 전시회 장에서 가장 관람객의 시선을 끈 용접 장비는 ‘육성 용접’ 관련 장비였다.
이 장비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 작업 결과가 일반 용접 작업 결과와 달라 다소 생경했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다른 용접 장비보다 전시장 내 많은 업체가 이 장비를 선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탓이다.
한국에 돌아와 육성 용접에 대해 조사해 보니, 과연 육성 용접 산업은 최근 용접 산업 관련해 가장 눈부신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용접 산업계의 다크호스였다.
장치 산업 내 설비 부품의 강도 향상 및 부식 방지를 위한 방법의 일종으로, 현격한 원가 절감의 효과와 함께 각 적용 산업에 적합한 용접재료 선택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적용된다는 육성 용접만의 장점은 최근 국내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 성공과 맞물려 지금 이 시점 가장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던 까닭이다.
이번 호 <용접저널>에서는 아직 국내 많은 업계가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아도, 그 성장 잠재성만은 넘치고 흐르는 국내 육성 용접 산업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보았다.
Ⅰ. 육성 용접에 대한 이해
1. 육성 용접의 개념
‘육성(肉盛)’은 한자 뜻 그대로, ‘몸을 성하게 한다’ 즉,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여 기본 골격을 크게 늘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육성 용접’은 기본 소재에 다시 용접을 행함으로써 그 소재를 더욱 두껍게 한다는 개념으로 읽힐 수 있으며, 관련 전문가들은 육성 용접을 ‘내마모 및 내부식성 향상을 위해 기본 소재 위에 니켈 및 인코넬 등의 기능성 재료를 덧씌우는 특수 용접법’으로 정의하고 있다.
육성 용접의 정식 명칭은 ‘오버레이(Overlay) 용접’으로, 오버레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바대로 무엇의 표면에 완전히 덮어씌우는 것이 육성 용접이며, 이는 기본 소재 위에 덧씌운다는 개념에서 일반적인 코팅과 유사하지만, 코팅의 경우 몇 마이크로 단위로 덧씌워지는 데 반해, 이 육성 용접의 경우 몇 밀리리터 단위로 덧씌워지므로 일반 코팅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기본적인 육성 용접의 개념은 이러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는 육성 용접을 오버레이의 큰 틀 안 하위 개념으로 분류하고, 이를 ‘하드페이싱(Hard Facing, 표면 경화)’으로만 한정해서 정의하는 업계 및 관련 전문가의 인식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이번 기획취재 업계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었다.
2. 육성 용접의 분류
3. 육성 용접의 주 적용 산업 분야
4. 육성 용접의 필요성 및 특장점
Ⅱ.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의 현재
1.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의 현황
(1) 내식용(플랜트 분야) 업계는 뜨고, 내마모용(하드페이싱) 업계는 제자리걸음
(2) 하드페이싱 분야, 제철소 및 발전소에서 웃고 시멘트에서 울고
2.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의 시장 규모
(1) 시장 규모 파악 불가능, 업체들 의견도 설왕설래
(2) 협소한 시장 규모, 대기업 진출보다 소수의 중소기업이 터 잡아
3.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의 기술 수준
(1) 육성 용접을 위한 용접 장비, 국내 제품은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 팽배
(2) 육성 용접 시공 기술은 해외와 비슷한 수준 혹은 우월?
(3) 특수 용접재료 생산 기술 미흡. 혹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 포기?
4.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의 문제점 및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당면 과제
(1) 육성 용접용 용접재료 및 용접 장비의 국산화는 필수 과제!
1) 장시간 사용에도 끄떡없는 국내 육성 용접용 장비 기술의 향상
2) 수입산보다 더 저렴하면서 품질 보증된 국내산 특수 용접재료 개발 필요
(2) 정당한 단가 책정, 국내 용접 관련 산업 및 재료업체의 기술 개발 의지 이끌어낼 것
(3) 산업 적용 실현 가능한 정부 과제 실현 및 산학연계의 합심 필요
(4) 용접 산업에 대한 인식 제고 및 대우 개선으로 용접 인력 양성돼야
>
(5) 그 외
Ⅲ.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의 미래
1. 향후 육성 용접 산업의 가능성
(1) 수명 연장 및 원가 절감을 위한 생산 기술의 중요성 더욱 확대
(2) 틈새 시장으로서의 특수 용접 산업, 새로운 블루 오션으로 각광
2. 국내 육성 용접 산업의 전망
(1) 플랜트 관련 육성 용접 산업의 앞날은 ‘장밋빛 미래’ 예고
(2) 특수 용접재료 산업, 국내 대기업 속속 뛰어들어 향후 치열한 경쟁 예상
Ⅳ. 마무리
현재 국내 용접 산업은 저가 출혈 경쟁을 거듭하며 정부적 및 사회적인 무관심 속에서 뚜렷한 기술 개발 없이 진보보다는 퇴화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디지털 용접기 개발 및 배관 용접에서의 자동화 구현 등 특화된 용접 기술을 연구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용접 업계가 집중하고 있는 조선 산업과 자동차 산업도 이제는 국내 용접 업계에 있어서는 산업 초창기 무렵의 폭발적인 수요 창출이 불가능해 소위 남는 장사가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우엘엔티 김오갑 대표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밝히고 있다시피, 조선 산업의 경우 중국 조선업계가 최근 선전하면서 국내 조선업계를 위협하고 있고, 자동차 산업의 경우에는 국내보다는 인력과 토지 등 생산원가가 저렴하거나 영업적으로 이점이 있는 해외를 중심으로 전진 기지가 옮겨가고 있어 장기적인 호황을 장담키 어렵기 때문이다.
갈수록 악화되어 가고 있는 국내 용접 산업의 현실 속에서 관련 업계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어쩌면 그다지 많지는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눈을 돌려 틈새시장을 개척한다면 충분히 성장과 발전의 열쇠를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 열쇠 중 하나가 바로 최근 해외 플랜트 수주로 폭발적인 시장 수요를 예감케 하는 육성 용접 산업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 참고 자료
국내 용사/오버레이 용접기술의 현황과 전망(2002. 8. 황순영, 백응률)
오버레이용접(육성용접)의 기술 개발 현황(1997. 10. 백응률, 정재영, 안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