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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공급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성공을 도와주기 2020. 6. 20. 08:29

현대차 ‘배터리 동맹’ 가속     기사입력 2020.06.19. 오후 3:22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는 22일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전기차 관련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정 부회장은 조만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한다.

정 부회장이 배터리 3사의 그룹 총수들을 잇따라 만나는 것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에 앞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사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각국의 환경규제와 전기차 공급 확대 정책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생산량을 크게 늘리면서 배터리

물량이 부족해진 상태다. 올 초부터 재규어 등 일부 유럽 완성차업체들이 배터리 물량 부족으로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졌고,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본격적으로 배터리 공급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폭스바겐과 GM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이미 배터리업체들과 합작사를 설립해 안정적 공급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전기차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현대차도 국내 배터리 3사와 협력해 배터리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국내 배터리 3사 모두와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배터리 공급을 안정화시키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는 현대차는 LG화학에서, 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에서 주로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와 삼성·SK·LG 등 4대 그룹이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에 대한 공동 협력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