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잠은 어디서 잘까?
꿍꿍이가 하루가 멀다하고 빙~빙~빙~빙~ -_-;
돌아다니는 캐나다 국내선은 작은 엠브레어 기종의 비행기나 에어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크루도 2-5명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보통이랍니다!
(가끔 수요가 많을때는 보잉이 움직이기도 하지많요! ^^)
엠브레어170 -크루2명 탑승
(맘이 서로 안맞는 날엔 끝.. -_-;;)
엠브레어190-크루3명 탑승
에어버스319- 크루3명탑승
(제일 고등어 같이 생긴 녀석이에요~귀여워라~^^)
에어버스320- 크루4명 탑승
에어버스321 -크루5명탑승
하지만 아무리 국내선이라 하더라도 넓은 캐나다 땅을 생각하면
국내선인것이 미니국제선 같기도 하답니다! ^^
편도기준으로 예를들면,
토론토-밴쿠버는 보통 4시간 30분정도 걸리구요
몬트리올-밴쿠버는 5시간 30분,
서쪽끝부터 동쪽 끝까지 가는 구간의 경우는 6시간 이상 걸릴수도 있거든요! ^^
이렇게 비행이 4-5시간 될 경우,
메인 서비스가 끝나고 나면 승무원들끼리 돌아가며 쉬기도 하고 식사를 하기도 하는데요,
승무원이 이럴때 쉬는 공간은,
비행기 꼬리쪽 제일 마지막 좌석이랍니다!
비행기의 제일 마지막 줄 전체가 크루좌석으로 정해져 있기때문에
승무원들이 목숨을 걸고 (빈 좌석이다 싶으면 슬그머니 자리 옮기시는) 승객분들로부터 -_-;;
지켜내는 좌석이기도 하지만~~
만석일 경우에는 크루좌석이고 뭐고~~
없을뿐이고~~ ㅎㅎ
갤리에 숨어서 단숨에 식사를 해야할 뿐이고~~ㅠ
^^
자, 이렇다면 과연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하는 장거리 구간의 승무원들은
어디서, 어떻게 휴식을 취하는 걸까요?
(꿍꿍이가 짱구오빠에게 승무원 휴식하는 곳에 관한 글을 쓴다니까 문자로 이렇게 보내왔더군요!
"in my arm!" -0-)
보잉 777-300
(ㅎㄷㄷ .. 끝이 안보이는 캐빈을 자랑한다는..^^;;)
물론 기종마다 틀리지만~!
오늘은 꿍꿍이가 비행기 중에서 제일제일제일 크다는!!
보잉777기의 승무원들의 휴식처를 공개해 드릴께요~ ^^
위의 보잉777기종으로 토론토->나리타까지는 약 13시간이 걸리는데요,
이럴때 탑승하는 크루는 총 14명정도 랍니다!
그중 서비스 디렉터(사무장)도 2명이나 되구요!
꿍꿍이 항공사의 경우,
승무원은 비행이 7시간이 넘어가면 반드시 2시간의 휴식(쿨쿨~잠 포함)을 갖구요~
토론토-나리타 처럼 13시간이 될 경우에는 4시간의 휴식을 가져야 한답니다!
먼저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면 메인 서비스를 14명이 함께 후다닥~~
이렇게 식사와 음료 서비스가 끝나고 나면 A팀 7명이 먼저 4시간 휴식을 취하구요~
A팀의 휴식이 끝나면 B팀의 4시간 휴식이 시작한답니다!
팀은 어떻게 선정 되냐구요?
브리핑때 시니어-->주니어 순으로 고를수 있어요!
꿍꿍이는 이때 크루중 제일 막내여서 선택권 없이 B팀으로 가게 되었는데요,
사실 별로 상관이 없던것이,
갈때 B팀이면 올때 A팀으로 저절로 바꾸어 주더라구요! 호호호 공평도 하셔라~
-_-a
자자~
이렇게 휴식 시간이 되면요~
일단 양치질 한번 해주고~~
편하게 갈아입을 옷을 들고 Overhead Flight Attendant Rest 장소로
오버헤드! 말그대로 승객분들이 앉아계시는 머리 위에 있는 오버헤드빈(짐칸) 을 생각하시면 되요!
휴식처는 바로 오버헤드빈 처럼 머리 위쪽에 있거든요!
그곳으로 들어가는 문은 꼬리쪽에 있는데요
평범한 벽같이 생겼으나 사실은 손잡이 달린 문이라는것!
비밀번호를 샤샥~ 누르고 들어가면 이렇게 계단을 올라가야 해요~
한번은 회사 공지가 떴는데 여기서 구르신 승무원이 계셨나봐요 -_-
(워낙 연세든 승무원 분들이 많이 계셔서리..ㅠ)
OFAR 사용 후 내려갈때 조심조심 손잡이 잡고 내려가라고 당부의 글이 떴더라구요 -_-
문열기 바로 전에 얼굴 한번 더 확인 하라고 달려있는 센스쟁이 거울~ ^^
이렇게 계단을 올라오면~ 쨔쟌~ 왼쪽, 오른쪽으로 나란히 놓여있는 침대가 나온답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커튼도 샤샤샥~칠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구요!
각 양쪽에 4개씩, 총 8칸의 침대칸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여기서 잠깐!
정말 흥미로운 사실~
한 침대칸에 두개의!! 산소마스크가 구비되어 있다는 것~! ^^;;
왜...
일까요? ㅎㅎㅎㅎ
내부를 들여다 볼께요~
꿍꿍이가 고른곳은 제일 끝칸!! 역시~ a형이죠~ ㅎㅎㅎ
잠이 안 올경우 영화나 음악을 들을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모니터도 보이구요~ (꿍꿍이에겐 필요없었던..ㅋㅋ)
담요와 베게가 꽁꽁~싸여 안전벨트에 묶여 있습니다~
사실 누운 상태로 착용하라는 뜻인데..
이거 차고 자는 승무원은 거의 없는거 같아요~
하지만 터뷸런스가 심해지면 반드시 착용해야겠죵~?!?!
침대칸 안에 벽거울도 있네용~
자면서 눌린 머리랑 번진 화장 -_-;;고치고 나가야 하잖아효~~
침대위에 꿍꿍이가 내던진 앞치마와 (나리타 비행 내내 풀지 못했던 공포의 앞치마 ㅠ)
핸드백, 글고 승무원의 목숨과 같은 펜!!!!! 이 보이네요~ ^^ (쥬스 팩 구멍 뚫을때 짱!! 이거든요 ㅋㅋ )
보통 이렇게 4시간 휴식이 주어지면 승무원들 중 반 이상은 뒤척뒤척이다 나오거나 잠이 들어도 살짝~ 두시간 정도자고 나머지 두시간은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다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꿍꿍이는 잠신이 오시는 바람에 -_- 4시간 내내 깊~이 잠이 들어버린거에요!!
결국 동료 승무원이 꿍꿍이를 깨우러 왔는데..ㅋㅋ
그 친구가 차마 커튼을 열지는 못하겠고 해서 처음엔 저보고 일어나라고 나즈막히 말로 깨웠다네요~
그런데도 반응이 없자 이 친구가 ㅎㅎ 커튼 밖에서 손을 쑥 들이밀어 꿍꿍이를 흔든거에요..
첨엔 잠결에 커튼이 꿍꿍이를 만져서 깜!딱! 놀랬지 뭐에요 ㅠ
맨 꽁찌로 일어나 후다닥 내려갔더니 크루들이 이렇게 깊게 잠드는 애는 첨 본다고 막 놀렸었어요 ㅎㅎ
참, 재미있는 한가지 사실! 더 알려드릴께요!
만약 이 협소한 장소에 불이 난다면?!?!
물론 계단을 이용한 탈출을 시도할수 있겠지만
화재로 인해 계단 출입구가 막혔을 경우에 이용할수 있는 또 다른 탈출구가 있답니다!
바로 OFAR 중간 부분에 위치한 오버헤드빈 (짐칸) 으로 빠져나갈수 있는 문이랍니다!
이곳을 발로 뻥!!! 차면 승객분들의 짐 넣으시는 오버헤드 빈이 열리게 되요~ 그곳으로 탈출할수 있게 디자인 되어 있답니다 ^^
연수 받을때 이곳에서 탈출하는것도 해봤는데 살찌면 나오기도 힘들것 같아효 ㅠ
몸매관리의 중요성 -_-을 몸소 느끼게 해주는..ㅠ
행여 보잉777을 탑승 하셨을때 갑자기 짐칸에서 승무원이 마술처럼 하나둘씩 튀어나오면 놀라지 마세요~ ^^
자...이제 비행기에서 눈여겨 본 승무원이 몇시간째 보이지 않는다면?!?!
어디로 뿅! 사라지는지 아시겠죠? ^^ ㅎㅎ
출처: 비행수첩 by 꿍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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