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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비서실장 문재인 '항상 盧곁에서 이제는 홀로'

성공을 도와주기 2009. 5. 25. 23:14

영원한 비서실장 문재인 '항상 盧곁에서 이제는 홀로'

 

스포츠서울닷컴ㅣ박형남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곁을 맨 마지막까지 지킨 이가 있다. 노 전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 검찰 수사를 받을 때도 항상 곁에 있었다.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바로 그다.

참여정부 시절 '노의 남자'로 불리며 자타가 인정하는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의 측근으로 노 전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었다. 건강상의 문제로 청와대를 잠시 떠나기도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그를 놓지 않았다. '왕수석', '왕의 남자' 등 문 전 실장의 수식어는 오래전부터 따라다녔다. 노 전 대통령과 그의 관계는 그만큼 특별했다.

문 전 실장은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경남고-경희대에 입학 이후 75년 총학생회 간부로 학내 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됐다. 80년 복학해 사법시험 2차에 합격했지만, 복학생협의회 활동 등이 문제가 돼 다시 구금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같은 해 6월 유치장에서 사시 최종합격 소식을 듣고 풀려나 82년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했다. 그러나 시위 전력으로 인해 임용시험에 탈락,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다.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이 때부터다. 부산·경남지역 시국 사건 등을 맡으면서 동업자에서 동지적 관계로 발전했다. 문 전 실장이 일곱살 아래이기는 하지만 노 대통령은 문 전 실장을 '동지'로 생각할 정도로 두터운 '신뢰감'을 형성해 왔다. 하지만 끝까지 함께하지는 못했다. 이제는 문 전 실장만이 홀로남아 노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마지막 비서실장 문재인'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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