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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獨보쉬 합작사 SB리모티브,

성공을 도와주기 2009. 12. 13. 23:31
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가 세계적 자동차 부품업체인 미국 델파이에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를 장기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8일 삼성SDI에 따르면 SB리모티브는 내년 시제품 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델파이에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전지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트럭버스 등 상용차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수명과 출력 등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전지 성능이 요구되는 분야로 델파이는 공급 받은 전지를 배터리팩과 동력시스템에 적용해 상용차용 변속기,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만드는 글로벌 메이저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SB리모티브는 삼성SDI 울산사업장에 건설 중인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전용공장을 통해 전지를 공급하고 지난 7월 인수한 미국 코바시스사를 통해 기술 및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회사는 앞서 8월에는 독일 BMW의 전기자동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의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박영우 SB리모티브 대표는 "이번 공급자 선정은 SB리모티브가 기술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것 외에 하이브리드 상용차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해나갈 수 있게 됐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용 2차전지의 경우 삼성SDI를 비롯해 LG화학•산요•소니 등이 4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승용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중소형 자동차에 대한 2차전지 공급에 주력하고 있고 상용차 부문에서는 실적이 극히 미미한 상태다.

삼성SDI는 올 3•4분기에 글로벌 2차전지 시장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이번 공급계약의 여세를 몰아 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2차전지 시장조사기관인 일본 IIT에 따르면 올 2•4분기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산요가 19.6%의 점유율로 1위를, 삼성SDI가 18.6%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문조사업체인 CSM월드와이드에 따르면 향후 상업용 자동차시장은 2009년 250만대에서 2015년 400만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