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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식탁에 참이슬을 올려라"

성공을 도와주기 2009. 12. 28. 20:39

"세계인의 식탁에 참이슬을 올려라"

 

[머니투데이 원종태기자][하이트-진로그룹, 해외시장 공략으로 중장기 성장성 노림수]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기차역 광장과 맞붙어있는 거리를 현지인들은 '하이트 거리(hite street, 사진)'로 부른다. 울란바토르에서도 번화가로 꼽히는 이 거리는 주류도매상과 음식점, 잡화점이 즐비하다.

현지인들이 이곳을 하이트거리로 부르는 이유는 하이트 로고가 선명히 박힌 간판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 하이트맥주가 제작을 지원한 이 하이트 간판은 울란바토르에만 수 백개에 달한다.

하이트맥주는 간판으로만 몽골인들에게 친숙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몽골 맥주시장에서 20% 점유율을 차지했을 정도로 현지인들은 하이트맥주를 좋아한다. 올해는 경기침체로 맥주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었지만 하이트맥주 몽골 수출량은 43만상자로 현지 '톱5' 브랜드다.





몽골 울란바토르 기차역 광장 옆에는 하이트맥주의 로고가 선명한 상점 간판들이 즐비하다. 이 곳은 독특한 하이트 간판 때문에 현지인들에게 '하이트거리'로 불린다.

하이트-진로그룹이 세계 진출이라는 목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하이트-진로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에 일본과 중국, 몽골 등 아시아권 수출량을 더욱 늘리고 이라크,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시장을 추가로 개척한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식탁에도 하이트맥주와 참이슬 소주를 올려놓을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그룹 이규철 상무는 "국내시장의 매출 성장률은 연간 5%를 넘지 않는 반면 해외시장은 무궁무진한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다"며 "올해 매출액의 4%(하이트맥주)와 8%(진로) 수준인 해외 수출비중을 내년에는 하이트맥주 5%, 진로 10%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룹의 중장기 성장동력을 해외시장에서 찾겠다는 포석이다.

◇하이트맥주, 日 판매량 1000만 상자 시대 연다=

특히 대 일본 수출은 올해보다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하이트맥주 해외사업본부 이민영 팀장은 "맥주와 맛은 똑같지만 가격은 저렴한 제3맥주 '프라임드래프트'가 맥주 강국 일본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며 "내년에 처음으로 일본 수출 '400만 상자(1상자 10리터)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맥주는 내년에 진로 일본법인 진로재팬과 손잡고 유통과 영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현지에서 브랜드 신뢰도가 있는 진로재팬을 통해 프라임드래프트를 유통시키고 판매한다면 소비자들이 더욱 믿고 살 것"이라며 "진로재팬과 시너지효과를 낸다면 일본 수출 1000만 상자 돌파도 무리는 아니다"고 했다.

◇중국인 입맛 맞춘 진로주, 내년부터 판매=

만리장성만큼 진입장벽이 높다는 중국 주류시장을 잡기 위한 승부수도 띄운다. 내년 1월부터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특별 제작한 소주 '진로주'의 테스트 마케팅에 들어간다. 4개월간 진행하는 이 마케팅은 소비자와 업주의 반응을 살피고 예상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

진로 관계자는 "백주 중심의 중국 주류시장에 소주인 진로주로 도전장을 내밀겠다"며 "50위안으로 예상 판매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출시 내년에 10만 상자, 2011년 35만 상자 판매가 목표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진로주 단일제품만으로 중국에서 500만 달러 이상 벌어들일 수 있다.

몽골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참이슬 수출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진로 관계자는 "몽골은 소주에 붙는 주세가 600%에 달하기 때문에 술값이 워낙 비싸 소주가 안 팔린다"며 "그러나 몽골 국회 차원에서 주세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께는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스타우트와 S맥주 등 기능성 맥주로 프리미엄 맥주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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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태기자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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