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기침감기인 줄 알고 한의원을 찾았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어요."
2개월 전 석면으로 인한 치명적 질병이 확인된 원범재(49)씨는 밭은기침 속에서 말을 이었다. 원씨는 석면광산 등에서 일한 적이 없지만 40년 전 석면 야적장에서 놀던 것이 원인이 돼 악성중피종 진단을 받았다.
25일 오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의 인근 식당에 석면으로 인해 질병이 걸린 세 남자가 모여 앉았다. 악성중피종 진단을 받은 지 1년 반이 되어 가는 최형식(68)씨는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과 만나 죽기 전에 밥 한 끼 먹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악성중피종은 석면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암의 일종으로, 진단을 받으면 생존기간이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석면폐증을 앓고 있으며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활동가이기도 한 정지열(67)씨는 "외국의 경우 석면으로 인한 질병이 발생하면 정부가 피해 주민들과 함께 해결방법을 모색하는데 우리 정부는 주민과의 정보 공유나 홍보 등에 너무 소홀하다"고 성토했다. 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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