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목이 마르면 코가 막힌다
코건조증에 대해 알아보고 현명한 대처법을 찾아보자.
코의 점막은 호흡 시 습도를 조절하는데 공기가 코 안을 통과한 후에는 공기의 습도가 75~80% 정도가 되며 24시간 동안 코 안에서 증발하는 수분의 양은 1,000㎖가량 된다. 그러므로 코는 외부로부터 호흡한 공기를 축축하게 해주는 가습작용을 하기 때문에 코 안은 항상 축축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기능이 제대로 안되면 코건조증이 발생하게 된다.
코 안이 건조해지면 일반적인 코의 증상인 콧물이나 재채기보다는 코 안이 바짝 말라서 딱지가 많이 생기고 코가 막힐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코 안에 이상감각, 가려움, 악취, 후각감퇴 등을 호소할 수 있으며 코 안의 불편감으로 자주 코를 후비거나 자극을 주게 되어 코의 점막이 헐고 얇아져서 코피가 나거나 코 안에 구멍(비중격 천공)이 발생하기도 한다.
정도가 심해질수록 호흡을 할 때마다 코 안이 쓰리고 막혀서 코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여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즉 기계가 윤활유 없이 작동하는 것 같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코 건조증은 대개 알코올 중독, 빈혈, 영양결핍, 만성 소모성 질환이 있는 경우나 직업적으로 고무공장이나 용광로같이 뜨겁고 건조하고 먼지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에게서 잘 발생한다. 그리고 비염수술을 시행한 경우 일시적으로 코건조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코의 점막이 위축되고 코 점액의 분비가 감소되어 코건조증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비중격만곡증 같은 코의 구조적 이상이 있을 경우 코 안의 공기흐름이 변화되어 점막이 건조해져 코건조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는 "코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물을 많이 마셔 구강이나 기관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특히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 코 점막이 자극받기 쉬워 가능하면 너무 찬 공기나 더운 공기가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특히 실내공기가 건조하면 코와 호흡기의 점막이 부어오르는데 이런 상태에서는 바이러스 침입이 쉬워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실내공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실내습도를 적당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코건조증이 의심되면 코 안의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필요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기계가 윤활유 없이 작동하여 문제가 생겼다면 일단 어느 부위에 얼마만큼의 이상이 생겼으며 고친 후 사용상에 주의할 점이 없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듯 코건조증도 마찬가지다.
치료는 일반적인 대증요법이나 약물요법으로 많이 호전되나 증상이 심한 경우는 비강을 좁혀줌으로써 코점막의 건조를 막고 비강점막을 개선시키는 수술적 방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코건조증 대처법
①취침 전 실내온도는 섭씨 25도를 넘지 않도록 하고, 습도는 50~60%로 설정한다.
②무리하게 코를 후비지 않는다. 면봉에 물을 묻혀 딱지를 불린 뒤 떼내는 것이 좋다. 점막에 상처가 생겨 코피가 나거나 다른 질병이 생길 수 있다.
③코피도 쉽게 나고, 점막의 혈관을 다치게 할 수 있으므로 코를 풀 때는 살살 푼다.
④건조증상이 심하다면 자기 전에 콧속에 연고를 바른다. 손끝에 바셀린을 묻혀 점막 안에 살짝 발라주면 좋다.
⑤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꼭 사용한다. 너무 찬 공기나 더운 공기는 콧속 점막을 자극해 바이러스의 침입이 쉬워져 감기와 비염이 잘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비중격 곡만증>
삼성라인성형외과 박재희 원장은 “비중격이 휘어져 있으면 코의 골격이 전체적으로 휘어지게 되며, 주로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며 “코로 숨을 쉴 때 공기의 흐름은 코를 받치고 있는 비중격에 의해 둘로 나눠지는데, 이 씨처럼 비중격에 기형이 있으면 양쪽 호흡 기류가 장애를 받아 잘 막히고 그로 인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두통, 주의 산만, 기억력 감퇴, 수면장애가 생길 수 있고, 코막힘이 심한 경우에는 수면 무호흡증도 유발될 수 있다. 심하게는 구강호흡 습관으로 인해 얼굴형이 변하고 치아가 비뚤어지는 사태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휘어진 비중격은 제대로 잡아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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