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의 : 이재서(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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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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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격은 좌, 우 콧구멍 사이에 있는 벽입니다. 단단하긴 하지만 휘어질 수 있으며, 혈관분포가 풍부한 점막으로 덮여있습니다. 이상적으로는 비중격이 정확히 가운데 있어야 양측 비강이 같은 크기를 가질 것입니다. 하지만 약 80% 사람에 있어서 비중격이 가운데에서 벗어나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비중격이 중심에서 아주 많이 벗어나 있어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를 비중격 만곡증이라고 합니다.
비중격 만곡증을 가진 사람들은 한 쪽 콧구멍이 다른 쪽 콧구멍 보다 넓습니다. 이런 크기의 차이가 비강 내 공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어 종종 좁은 쪽 콧구멍의 코막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부비동의 입구 까지도 막아 부비동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이런 공기흐름의 변화가 비중격 점막을 마르고 갈라지게 하여 빈번한 비출혈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의 경우 출생 전부터 비중격이 휘어 있는 경우도 있으나, 더 많은 경우 출생 시 외상에 의해 비중격이 휘어지게 됩니다. 출생 이후에는 외상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당사자가 기억을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접촉이 많은 스포츠나 교통사고 등에서 코의 한 쪽에 충격이 가해져 비중격이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비중격 만곡증이 생기게 됩니다. -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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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격 만곡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 쪽 또는 양쪽의 코막힘
• 빈번한 비출혈
• 빈번한 부비동염
• 안면통증, 두통, 후비루
• 유소아의 수면시 거친 숨소리
심하지 않은 비중격 만곡증의 경우 평소에는 증상이 없다가 감기 등 상기도 감염에 걸린 경우에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에서는 상기도 감염으로 유발된 코 점막의 부종으로 인해 공기가 원활하게 지나가지 못해서 증상이 유발됩니다. 감기가 다 낳으면 비중격 만곡증의 증상도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 병원을 방문하면 의사가 증상과 함께 코를 다친 적이 있는지, 코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의 과거력을 확인하고, 코 안의 비중격이 제 위치에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헤드미러나 헤드라이트 등의 광원과 비경(콧구멍을 부드럽게 벌려주는 기구)을 이용하여 양 쪽 콧구멍 안을 확인 합니다. 좀더 나은 시야을 확보하기 위해 비점막수축제를 사용하여 일시적으로 비강점막을 수축시킨 후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비중격의 후방 부분을 관찰하기 위해 내시경을 코 안으로 삽입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외에 다른 추가 검사는 필요치 않습니다.
만약 휘어진 비중격이 비출혈이나 반복적인 부비동염 또는 다른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경우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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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기간심하지 않은 비중격 만곡증의 경우 상기도 감염에 걸린 경우에만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심한 비중격 만곡증의 경우 수술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부비동염이나 반복적인 비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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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격이 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외상을 입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렇기 위해 자동차를 탈 때는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고, 축구나 격투기 같은 신체접촉이 많은 운동을 즐길 때는 헤드기어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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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아이들의 경우 코가 완전히 성장하는 15-18세까지는 수술을 미루게 됩니다. 남자아이들의 경우 여자아이들 보다 성장이 늦게 멈추므로, 좀 더 많은 나이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
- 코피가 자주 나거나 코가 많이 막히거나 부비동염이 3주 이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코에 외상을 입어 주저앉거나 휘었다고 생각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 대부분의 경우 수술로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 있어서는 미용적이나 기능적인 문제로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비중격 만곡증
코막힘 증상이 있는 흔한 질병으로는 콧살이 붓는 만성비후성비염이나 비중격만곡증, 알레르기성비염을 들 수 있습니다. 비중격만곡증은 콧속 가운데를 둘로 나누는 뼈와 연골 부분이 반듯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휘거나 돌출된 상태를 말합니다.
원인은 안면골과 두개골이 발육 과정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해서 일어나고 코의 외상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어린이에게는 드물고 성인에게 많습니다.
증상으로는 코가 막히고, 주의력이 산만해지고 기억력 감퇴, 두통, 편두통 등이 있습니다. 또 코뼈가 튀어나온 쪽은 자극을 받기 쉬우므로 비출혈을 잘 일으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증상은 반드시 만곡의 정도와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즉 만곡이 심해도 자각 증상이 없는 수도 있고 반면에 만곡이 경해도 자각 증상은 심한 때가 있습니다. 만곡증이 있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때는 치료의 대상이 안 됩니다. 앞에서 말한 증상이 있거나 만곡증이 부비동염. 이관 협착증. 중이염 등과 관계가 있으면 치료를 해야 합니다. 만성비후성비염이나 비중격만곡증 때문에 코막힘 증상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뼈나 연골 부분이 휘어 있는 경우는 뼈 또는 연골부위를 수술하게 되는데 대부분은 뼈와 연골부위의 수술을 같이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비중격의 연골 부위 점막을 박리하여 만곡된 연골부위를 제거하는 비중격 점막하 절제술을 많이 시행하였으나 요즈음은 연골을 제거하지않고 비중격 연골내에 존재하는 연골의 탄성을 이용하여 만곡된 연골을 교정하는 비중격 성형술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수술후에는 2-3일 동안은 양측 콧속에 탐폰을 하고 탐폰 제거후 3주 정도의 통원치료를 하게됩니다. 만성비후성비염은 콧속 양측의 바깥벽에 달려있는 콧살이 염증에 의해서 많이 자라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만성 비후성 비염은 단순성 비염의 모든 원인이 장기간 계속될 때, 비중격 만곡증이나 만성 부비동염이 있을 때, 또한 점막수축제를 다량 또는 장기간 국소사용할 때 발생합니다.
코막힘증상은 밤에 더욱 심하며 후각장애, 코맹맹이 소리, 두통, 수면장애 등이 수반됩니다. 지속적인 비강 호흡장애가 나타나는데 이것은 하비갑개의 비대로 인한 흡기 또는 호기의 장애입니다. 그외에도 점액성 비루가 비인두로 자주 흘러 내려가서 입으로 뱉어내는 습관이 생깁니다. 비강소견은 비점막이 암홍색으로 발적되어 있고 하비갑개 전장이 비대되어 있는 수가 많으며, 특히 그 전단이나 후단이 산딸기 모양으로 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중비갑개의 비후는 드물며 점막의 비후는 코카인이나 아드레날린의 도포나 분무로 점막이 잘 수축되지 않습니다. 합병증으로 누낭염, 결막염, 이관염, 중이염, 인후두염 등이 올 수 있습니다. 치료는 초기에는 1퍼센트 에페드린 등의 비점막수축제의 점비나 분무를 시도하며, 장기간 사용은 금물입니다. 중증에서는 전기소작, 냉동수술, 레이저를이용한 비갑개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때 지나치게 절개하는 경우, 만성 위축성 비염을 가져와 가피가 형성되고 악취가 날 수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합니다. 하비갑개 골부가 비후된 경우에는 점막하 하비갑개 골절제술 또는 비갑개 성형술을 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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