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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항 넘버원"…우수국제공항 싹쓸이

성공을 도와주기 2012. 5. 25. 08:22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한국 국제공항들이 24일 싱가포르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열린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2011년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겹경사를 맞았다. 인천국제공항이 전세계 1700여 공항 중 1위를 7년 연속 차지했고, 국내선 중심인 김포공항도 중형 공항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싹쓸이'를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포공항은 연간 이용객 1500만~2500만명 규모의 공항을 대상으로 진행된 평가에서 1위를 2년 연속 차지해 상을 받았다. 김포공항은 공항직원의 친절성, 보안검색 신속성, 공항내 길 찾기 편리성 등의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주차장 인프라의 활용을 극대화해 주차장과 구내도로의 혼잡을 해소했고, 기내반입금지물품을 소지한 여객들에 대한 2차 보안검색시 전용검색대 별도로 설치하여 항공기 미탑승이나 지연출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QSS(Quick Smart Service)제도를 실시한 점이 이용객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국제선 운항편수와 환승객 증가에 따라 국제선 간 또는 국제-국내선간 환승편의를 위해 환승시스템과 환승전용검색장 등을 추가로 구축해 환승수속시간을 대폭 단축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안내, 보안검색, 주차장 등 주요 고객접점 종사원들의 고객응대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2005년에 이미 서비스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서비스교육 의무이수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ASQ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공항공사 뿐만 아니라 세관, 법무부, 검역원 등 고객만족향상을 위한 상주기관과 서비스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협력업체 종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이 '세계최고공항상'을 7년 연속으로 수상했고, 대륙별 평가인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연간 이용객 규모별 평가인 '중대형공항 최고 공항'(연 2500만~4000만 명 이상 이용)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인천공항은 ACI가 2011년 한 해 동안 전세계 공항 이용객 35만 명을 대상으로 7개 서비스분야와 27개 시설·운영 분야 등 총 34개 분야에 걸쳐 시행한 1:1 직접면접 설문조사 결과를 점수로 환산한 결과 5점 만점 중 4.95점을 얻어 1위를 차지해 이날 상을 받았다. 2위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 3위는 중국 베이징 공항이 각각 차지했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 자리를 놓치지 않는 등 세계 국제공항계의 '전설'로 우뚝 섰다. 7년 연속 1위는 전세계 1,700여 공항 중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1993년 이후 매년 시행돼온 평가에서 두바이공항이 3년 연속 선정된 게 고작이었다.

'세계최고공항상'은 세계 1700여개 공항중 지역과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면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공항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93년 처음 시행된 이래 매년 한 개의 공항만 선정하며, 평가의 전문성과 공정성, 공항 간 치열한 경쟁, 공항서비스 제고 기여도 등으로 인해 '항공 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고 있다.

인천공항은 특히 '세계최우수공항상' 뿐만 아니라 대륙별 공항을 대상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연간 이용객 규모별 평가인 '중대형공항 최고 공항'(연 2500만~4000만 명 이상 이용)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번 수상 외에도 인천공항은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리서치 기관인 스카이트랙스와 함께 美 여행전문지 글로벌트래블러 선정 6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 수상 등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세계적인 선도공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국가 위상을 크게 드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의 다양한 상주기관과 업체와의 협업을 근간으로 빠르고, 안전하고, 편리하며, 청결한 공항 구현을 집중하는 한편, 공항 운영에 문화 콘셉트를 도입해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수상은 국토해양부 등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상주기관과 기타 공항종사자 3만 5천명의 노력의 결과이기에 더욱 값지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