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공기업 상여금 마구잡이 지급
뉴스관리자 기자2013.03.12 08:29:44
국내 주요 공기업들이 영업실적과는 무관하게 상여금(경영평가상여금)을 펑펑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및 CEO 경영실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박주근)가 지난해 국내 매출 2조원 이상 공기업의 상여금지급순위를 분석한 결과 경영평가상여금이란 명칭이 무색하게 영업실적과 전혀 관계없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2조원 이상 공기업 중 상여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곳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 모두 2천1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방송광고공사는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5.47%로 보너스를 지급한 21개기업 중에서 15위에 머물렀는데도 보너스는 랭킹 1위였다. 방송광고공사는 평균연봉도 8천800만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해 공기업 중 가장 보수가 좋은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전력은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1.57%로 적자를 기록, 석탄공사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 영업실적을 작성했는데도 전체에서 공동 3위인 1천8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전력 역시 평균 연봉이 7천400만원으로 상여금을 지급한 21개 기업 중 공동 6위로 높은 편이었다.
또 1천7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해 랭킹 5위에 오른 한국마사회(4.28%)와 1천600만원으로 공동 6위를 차지한 한국수자원공사(9.44%)도 영업이익률이 한자리수에 머물러 부진했는데도 상대적으로 높은 보너스를 받았다.
이에 반해 부산항만공사는 전체 공기업에서 가장 높은 60.86%의 획기적인 영업이익률을 올렸는데도 상여금은 공동12위에 머무르는 1천300만원 밖에 지급하지않아 대조를 보였다.
영업이익률 38.81%와 26.20%로 높은 실적을 보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는 보너스에서도 1천900만원과 1천800만원씩을 지급, 제대로 된 대우를 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공기업들의 급여수준이 20대 재벌그룹보다 28%나 더 높아 그동안 지적돼 온 ‘신의 직장’이란 말이 정설로 입증됐다.
28개 공기업들의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7천만원을 넘어 삼성그룹보다 많고 국내재벌그룹 중 최고수준인 현대자동차그룹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 그 중에서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급여는 8천800만원으로 삼성생명과 현대차(이상 8천900만원)에 이어 국내기업 랭킹 3위였다.
12일 재벌 및 CEO,기업 경영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28개 공기업의 2011년 평균급여(복리후생비 등 포함)를 조사한 결과 7천130만원으로 국내 20대재벌기업의 회사별 평균급여 5천400만원보다 1천590만원이 더 많았다.
28개 공기업들의 평균 급여 7천130만원은 또 20대그룹의 회사별 평균급여 에서도 선두인 대우조선해양의 7천200만원에 비해 약간 낮았을뿐 2위인 현대차그룹과 같았고 3위인 현대중공업그룹(6천830만원), 4위인 삼성그룹(6천710만원)보다 높았다.
특히 20대그룹 중 급여가 가장 낮은 CJ그룹의 4천180만원에 비교하면 1.7배(295만원)나 더 많았다.
28개 공기업 중에서도 방송광고진흥공사는 평균 급여가 8천800만원으로 단연 선두였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8천200만원으로 2위, 한국마사회가 8천100만원으로 3위였다.
또 4위부터 7위는 한국남부발전(8천만원)과 동서발전(8천만원), 한국수력원자력(8천만원), 서부발전(7천800만원) 등 발전사들이 나란히 차지했다.이어 한국가스공사와 남동발전, 중부발전이 똑같이 7천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공기업들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공사(4천600만원) 한 곳을 제외한 27개사 모두가 평균 급여에서 5천600만원을 넘어 재벌그룹 랭킹에서도 모두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각 방송사 등에 정부와 공기업의 광고를 배분하는 역할을 하는 방송광고진흥공사는 국내 20개 재벌그룹 기업 173개사와의 급여대결에서도 당당히 최상위권인 3위를 차지, 위세를 떨쳤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73개사 중 삼성엔지니어링과 맞먹는 9위였고 한국마사회가 11위, 남부발전, 동서발전, 수력원자력이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공기업들은 랭킹 20위 이내에 절반인 10개사가 들었고 50위 안에도 19개사나 포함됐다.
공기업들은 급여가 이렇게 높은데도 2011년의 평균급여 인상률은 20대 재벌그룹기업들의 2.9%보다 높은 3.5%를 기록했었다.
28개 공기업들의 회사별 평균급여는 2010년 6천890만원에서 2011년 7천130만원으로 올랐다.
[권쾌현 기자/ceoscore@ceoscoredaily.com]
28개 공기업 기관장, 새 정부서 누가 살아남을까?
이호정,김아름 기자2013.03.14 07:50:28
“임기가 보장된 공기업 사장 자리는 더 이상 낙하산을 보내지 않을 방침입니다.”(인수위 시절) / “기관장들의 경영성과 및 전문성 등을 평가해 임기 만료 전이라도 교체하는 쪽으로 방침을 세웠습니다.”(10일 청와대)
박근혜 정부가 최근 공기업 기관장들의 임기보장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공기업 기관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두 말할 것도 없이 교체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영실적이 신통치 않거나 MB정권 인사들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더라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14일 재벌및 CEO, 기업 경영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주요 28개 공기업 기관장 중 9명의 임기가 올해 끝난다.
임기만료가 가장 가까이 다가온 기관장은 한국서부발전의 김문덕 사장이다. 김 사장은 오는 4월 1일로 임기 만료다.
2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냈던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JDC)의 변정일 이사장도 임기 만료가 채 2달도 남지 않았다. 임기 동안 JDC의 부채가 2010년 3천218억 원에서 2012년 6천988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변정일 이사장이 자리를 지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임기 만료를 앞둔 기관장은 7명이다.
한국수자원공사의 김건호 사장이 7월 27일, 한국관광공사의 이참 사장이 29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참 사장은 17대 대선 당시 이 전 대통령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한반도 대운하 특별위원회 특보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는데다 소망교회 인맥으로 분류돼 역시 자리보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2011년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가장 하위의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지난해 7월 재임에 성공해 논란을 키웠다.
10월에는 한국가스공사의 주강수 사장과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정승일 사장이 나란히 옷을 벗는다. 이들 역시 2014년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조폐공사의 윤영대 사장, 2015년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의 김균섭 사장, 한국철도공사의 정창영 사장, 한국중부발전의 최평락 사장과 함께 MB정권의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다.
8월에는 한국공항공사의 성시철 사장의 임기만료가 기다리고 있다.
9월에는 LH의 이지송 사장의 운명이 갈린다. LH는 지난해 상반기 부채가 영업이익의 84배에 달할 만큼 막중한 상태이며 자산 중 매매가 불가능한 임대주택이 37%에 달해 실질적으로는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상태라 사선을 걷고 있다.
11월에는 한국남동발전의 장도수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남은 18명의 기관장들은 내년 혹은 내후년에 임기가 만료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 중에도 현재 실적이 부진한 몇몇 기관장들은 임기를 채우기 어려울 전망이다.
내년 1월에 임기가 끝나는 한국감정원의 권진봉 원장은 2011년 7.8%였던 영업이익률을 2012년 상반기에만 30억 원 넘게 까먹으며 뒷걸음질 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10개월여 남은 임기를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이상조 초대 사장은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큰 폭의 적자를 내 28개 기관 중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2011년 23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무려 134억 원의 적자를 봤다.
대한석탄공사의 김현태 사장과 한국전력공사의 조환익 사장은 각각 490억 원, 2조 이상의 적자를 보는 등 경영실적이 크게 부진해 임기가 2년 이상 남아있지만 언제 사표를 제출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한국석유공사의 서문규 사장도 악화된 석유공사의 실적 때문에 큰 부담을 갖고 있다. 서 사장은 공기업 기관장으로는 드물게 석유공사 내부 출신이다. 하지만 몇 년째 계속되는 경영 부진을 막지 못하고 있어 단명할 가능성이 높다. 석유공사는 2011년 8조9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천5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호정,김아름 기자/ceoscore@ceoscor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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