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최소 내년말까지 위기” | |
19곳 재무·IR임원 긴급설문 “내년 채용 확대” 1곳도 없어 |
<한겨레>가 지난달 26~28일 업종별로 매출 순위 1~2위인 대기업 19곳의 재무담당이나 기업설명(IR) 담당 고위임원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삼성전자 등 11곳이 “경제위기가 내년 하반기까지는 갈 것”이라고 응답했다. 2~3년이라고 대답한 기업도 6곳에 이르렀다. 특히 케이티(KT)는 “아이엠에프(IMF) 구제금융 당시보다 길어질 것”이라며 “3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이라고 대답한 기업들도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 조건을 단 곳이 많았다.
이런 전망에 기초해 기업들은 내년부터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펼 것임을 예고했다. 내년도 투자계획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포스코가 유일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기업설명 담당 부사장은 내년도 투자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해(연결기준 약 12조원)보다는 보수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응답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경기 불황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불요불급한 투자를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동희 포스코 부사장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계속 늘려갈 계획이며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면 적기 투자의 효과가 훨씬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현대제철, 케이티 등 5곳만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기업은 ‘사업환경에 따라 유동적’이라거나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출처; 한겨레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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